[홍콩3박4일] 2024년의 홍콩 DAY1_여행시작(홍콩공항/서구룡문화지구)

2024. 3. 15. 16:11The Journey/in China&Taiwan

홍콩 3박 4일 여행기를 적어본다. 홍콩익스프레스를 통해 다녀온 홍콩여행의 시작은 홍콩항공권, 홍콩마카오항공권, 마카오여행, 홍콩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포스팅이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홍콩여행을 준비하는 방법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본다.

 

 

Intro

 

 

 

 

#01 여행의 시작

 

 

여행은 낯선 사람이 되었다가
다시 나로 돌아오는 탄력의 게임
-소설가 은희경

 

 

비행기 안에서.

 

 

은 정말 살면서 한번쯤은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다. 여행에 있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낯섦, 그리고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이 공간이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아서였다. 사실, 홍콩 여행을 기획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쯤에 우연히 휴가가 생겨 가보려고 했었는데 하필 예약을 한 날짜를 기준으로 홍콩에서는 노랑우산이 유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여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행방불명이 되긴 싫었기 때문이다.

 

비행기 전광판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잊고 있었던 홍콩여행은 우연히, 제주에서 직항이 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이번이 기회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다. 홍콩 자체로도 정말 매력적인 여행옵션이었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비행기의 출도착 시간이었다.

 

HK Express

 

엄청난 수요 덕에 다양한 시간대 옵션이 있는 인천공항과는 다르게 지방공항의 한계상, 해외공항 노선이 뚫려도 시간대가 엄청 나쁘기 마련이다. 대표적으로 제주에선 일본 오사카로 가는데 오후 4시 출발, 올 때 오후 12시 출발이다. 비행 시간대 때문에 여행에서 2일을 순전히 날려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홍콩여행은 그렇지 않았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올때는 새벽비행기! 3박 4일이었지만 사실상, 4박 5일처럼 여행할 수 있는 비행기 시간대였던 것이다! 여행객의 입장으로서는 너무너무 고마운 시간대이다. 게다가 FSC가 아니라 LCC였기 때문에 가격도 나름 저렴했다..!! (왕복 30만 원대. 우선입장+기내식 포함) 

 

 

느 여행이나 그렇듯, 위기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아오기 마련이고 이는 여행의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에게 닥쳐왔다. 바로 공항이다...!! 아직 코로나에서 회복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일까? 비행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 공항의 국제선은 항공사 카운터와는 다르게, 늦게 오픈을 하는 상황이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여유로웠다.

 

근데 이게 왠말이냐..!!

 

7시 30분 비행기... 비행기 출발시간 20분 전에 게이트 마감이라고 해서 여유롭게 6시 20분에 체크인을 완료한 상황인데 이게 웬걸?! 제주 공항의 국제선 출국 통로 오픈시간이 7시이다...! 이 많은 사람들이 10분 안에 보안검색을 모두 통과해야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무슨 행정처리를 이따위로 하는지 원... 엄청난 불만이 생겼다.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공항 운영 혹은 항공사 잘못이 크긴 했지만 그래도 비행기를 못 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7시 10분을 1분정도를 남겨두고, 소위 말하는 '최종탑승 안내방송'을 듣고 나서야 겨우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침의 여유로움을 즐기려 했는데 아침부터 심장마비 걸리는 줄 알았다.

 

 

 

아침 기내식

 

아침 비행기이기도 했고, 여행의 시작부터 홍콩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에 사전 기내식으로 '돼지고기 계란덮밥'을 주문해 보았다. 그리고 음료수도 간단하게 기내에서 주문해서, 아침의 떠오르는 태양을 창 밖으로 바라보며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볶음밥의 맛은 아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찹쌀밥으로 만들어진 간장양념의 스팸이 들어간 야채볶음밥 느낌이었다. 가격이 7000원 정도여서 용서가 되었지, 만원 넘어갔으면 속으로 욕할 뻔했다...ㅎㅎ 콜라와 함께 해서 만원 정도의 기내식이라면 먹을만한 가격이라 생각한다.

 

홍콩공항 도착!

 

아침을 먹고 잠깐 자고 일어나니 벌써 홍콩 쳅락콕 국제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고 첫 입국 도장을 홍콩에서 찍는 것인가!?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어랍? 도장을 안 찍는다. 대신에 손바닥 크기의 입국허가 종이슬립만 여권 사이에 끼워준다! 충격이었다..!! 일본에서는 하다 못해 입국 스티커라도 붙여주는데 여기는 알아서 입국허가 종이 잘 보관하세요~라고 적혀있고 여권 VISA란에는 아무것도 표시하지 않는다. 제주에서 출국할 때에도 전자출국증명을 했기 때문에 여권에 기록이 없는데, 홍콩입국도 기록이 없다?!  한 나라를 떠나고 입국했는데 여권에는 아무런 기록이 없는 셈이 되어버린 것이다..!!

 

과거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첫 유럽여행, 5개국을 방문하는 여행에서 다양한 나라의 입국도장을 모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는데, 같은 EU국가끼리는 아예 출입국심사도 안한다는 "쉥겐 조약"을 몰라서 결국 입국/출국은 도장은 네덜란드 공항에서만 찍었던 기억. 그리고 유일하게 국경을 넘었다는 증거는 로밍을 하면 자동으로 날아오는 '외교부' 안전문자가 전부였던 20년 전의 순간이 떠올랐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정보 블로그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적진 않겠지만, 한국인이 홍콩을 여행하게 되면 정말 필수인 2개의 아이템이 있다.

(밑줄 쫙! 별표 5개)

 

옥토퍼스 카드  /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필수필수 필수필수 x 100 템

 

첫번 째, 옥토퍼스 카드한국의 '티머니' 일본의 '스이카'카드의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기본 보증금 50 HKD이 있지만 나중에 환불도 가능하고, 한국에서 구매하지 않아도 현지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실제 여행을 해본 결과, 한국의 티머니보다 훨씬 활용도가 높았다.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공항철도인 AEL도 탈 수 있고, 편의점, 음식점, 마트 심지어는 야외 푸드트럭에서도 이 카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기념품이나 공산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 현금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이다.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공항에서 만들어도 가격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현지에서 만드는 것 추천)

 

아이폰 사용자는 심지어 물리적 카드가 필요 없다! 옥토퍼스 카드를 애플 지갑에 추가해 주고 앱스토어 옥토퍼스 카드 앱을 통해서 충전하면 NFC카드로 삼성페이처럼 간단하게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단, 후불은 안되고 충전식만 가능)

 

 

두 번째,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 우대 100%로 홍콩의 모든 ATM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이 가능하다.

환전이 귀찮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소식이다. 물론, 하나은행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하나머니'앱을 통해 미리 인터넷으로 환전해 두면 홍콩에서 바로 잔액만큼 출금할 수 있다. 제일 좋았던 점은 ATM회사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 아무대서나 은행 ATM이 보이면(심지어 편의점 ATM에서도) 출금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또한, 체크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홍콩에서 체크카드 기능도 사용할 수 있는데 미리 환전한 HKD로 결제가 되기 때문에 이중 환전 수수료 / 환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02 홍콩시내로 들어가기

 

홍콩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공항버스(A로 시작하는 노선)를 이용하는 방법. 또 다른 하나는 공항직통열차인 Airport Express Line (줄여서 AEL)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버스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시내까지 4~50분) 가격이 나름 저렴하다는 장점(40.8 HKD) 이 있고 공할 철은 20~30분 안에 시내입성이 가능하지만 조금은 비싸다는 단점(100 HKD 정도)이 있다.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미리 버스표를 예매해야 하는 줄 알고 티켓 오피스로 향했다. 그리고 요금을 옥토퍼스 카드로 지불하려니 "얘매 안 해도 돼요. 바로 버스 가서 버스에서 찍으세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신다..ㅎㅎ 홍콩인들의 퉁퉁거림을 처음 느껴보는 순간이었다. 여행 내내 홍콩인들이 아주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요청은 다 들어주기는 하지만 실용주의적이라 퉁명스럽게 원하는 바만 딱 전달하는 느낌이랄까...!!

 

숙소에 미리 케리어를 두고 움직이려 했기 때문에, 숙소로 갈 수 있는 A22번 빨간색 버스에 탑승했다. 홍콩의 모든 버스가 그렇듯, 2층구조였기 때문에 제일 먼저 탑승해서 2층버스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버스 안에서

 

인생 처음으로 2층 버스를 타봤기 때문에 너무나도 신나 있었다. 게다가 홍콩이라니! 공항에서까지는 그냥 일반 중국의 공항과 다를 게 없어 보였는데 시내로 나와보니 "아, 여기가 홍콩이구나!"라고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대만의 낡은 건물들이나 북경의 다다닥 붙어있는 아파트 단지와는 다른, 살짝 연식이 되어 보이는 건물들과 유리로 뒤덮인 최신식 상업빌딩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낯섦이 느껴졌다. 나만 모르는 이 공간, 모든 것이 새롭고 처음인 이 공간의 시작을 심장의 두근거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그냥 아무데나 사진찍어도 갬성 넘치는 홍콩의 도심

 

숙소 근처에서 내렸지만, 홍콩스러움은 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딱히 중국 스러운 냄새가 나지도 않고 쾌쾌한 매연이 나는 것도 아닌, 깨끗한 도로이지만 수많은 인파가 서로 뒤섞여 거리를 그리고 횡단보도를.. 버스 위에서 각자 갈 길을 가고 있었다. 

 

진득한 색감을 보여주는 홍콩의 거리

 

한동안 캐리어를 끌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팔도 아프고 체력도 너무 떨어진다. 홍콩의 웬만한 숙소는 체크인 전에 짐을 맡겨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캐리어를 보관하고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캐리어가 내 손에서 떠나, 내 유일한 짐은 나의 백팩이었다. 물론 카메라 렌즈 2개 필카 1개가 있어서 거의 6킬로의 배낭이긴 했지만 말이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무엇을 먹을까...? 하고 고민을 했는데, 미리 조사해 둔 여러 곳 중, 중국식 도시락 테이크아웃점이 숙소 근처에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테이크 아웃을 해서 요즘 엄청나게 유행하는 서구룡공원에서 야외 식사를 해보기로 한다.

 

#03 서구룡공원, 서구룡문화지구 &

 

 

숙소가 MTR 조던역(Jordan) 근처여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 블로그들 후기를 보면 영어도 전혀 통하지 않는 100% 광둥어만 쓸 수 있는 도시락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Kuen Fat Kitchen"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가격도 상당히 착하다. 20가지의 반찬 중에 3개를 골라 담을 수 있는 도시락의 가격이 50 HKD(한화 약 8500원)이다. 생활물가가 한국보다 높다고 평가되는 홍콩에서 이 정도 가성비 음식이라면 대 환영이다.

가게 입구

 

다양한 메뉴!

 

그냥 근처 공원에서 먹거나 길거리 벤치에서 먹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뭔가 홍콩에 왔다는 기분을 내면서 멋진 풍경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방문한 곳이 요즘 홍콩에서 아주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는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西九藝術公園)이었다. 

 

 

 

West Kowloon Art Park ·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Tsim Sha Tsui, 홍콩

★★★★☆ · 공원

www.google.com

 

서구룡문화지구는 서구룡예술홍콩의 문화 및 예술 활동을 촉진하는 공공 예술 공간이다. 이 공원은 홍콩의 서쪽 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홍콩 주요 랜드마크인 ICC (International Commerce Centre)와 하버 시티(Harbour City)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광범위한 문화 및 예술 시설과 함께 홍콩의 문화 산업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공원 외부에는 옥외 예술 작품이 전시되는 공간으로, 다양한 조형물, 설치 미술, 그라피티 등이 공원 내에 풍부하게 전시되고 있으며 이는 관람객들에게 예술적인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고 한다. 또한 편안한 산책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서쪽의 넓은 바다, 그리고 왼쪽으로 보이는 홍콩센트럴도심은  장관이다.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환경에서 걷거나, 휴식을 취하며 도시의 소란을 잊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동중...

 

갈 때도 역시나 2층 버스를 이용해 보았는데 아쉽게도 맨 앞자리는 다른 관광객이 타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서는 고가도로를 건너가 공원 쪽으로 입장한다. 식사와 함께할 음료수를 사는 것을 깜빡했었는데, 바다를 따라 이어진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푸드트럭이 있어 맥주를 주문해 보았다. 홍콩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이 맥주(거의 한국의 카스 급..)를 푸드트럭이었음에도 "옥토퍼스카드"로 결제할 수 있었다...!!

 

강가 공원의 이모저모

 

아쉬웠지만, 여행 내내 예보는 얕은 비 혹은 구름 많음의 날씨였다. 그리고 예보대로 하늘이 아주 맑진 않았지만 덕분에 덜 더워서 바닷바람을 선선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펼쳐진 바다 냄새와 왼쪽으로 펼쳐진 멋진 도심 스카이라인의 화려함을 바라보며 맛있는 점심 식사를 시작해 보았다.

 

점심식사

 

점심도시락 반찬이 무엇인지는 사실, 먹을 때까지 알 수가 없었다. 100%광둥어로 뭐라뭐라 하시고 메뉴판에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맛있어보이는거를 바디랭귀지로 "이거! 이거!"이렇게 골랐기 때문에 마치 랜덤박스처럼 먹어보기 전에는 정체를 알수가 없었다. 과연 나의 뽑기 운은 따라줄 것인가?!

 

다행히 먹어본 결과, 메뉴 3개는 대략.... 닭강정 / 콩줄기 간장 볶음 / 닭고기 야채볶음이었다.

먼저 닭강정은 꾸덕함과 달달함이 공존하는 즐거워지는 맛이었다. 순살은 아니었지만 살코기가 엄청 부드러워서 먹기가 너무 편했다. 처음에는 "뭐지?!" 싶다가도 계속 먹다 보면 중독되는 맛이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은 콩줄기! 간장으로 양념이 되어 있다. 살짝 절인 듯했지만 야채의 아삭함은 살아있었다. 양념이 콩줄기 내부까지 촉촉하게 적셔주었지만 표면의 신선함은 살려주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닭고기 야채볶음은 양념이 조금 특이했는데 고치기름과 마라향이 나는 닭고기였다. 이 닭고기는 순살이었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다. 밥의 양은 성인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였고 비록 살짝 식긴 했지만 갓 지은 쌀밥 같은 고들고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별점을 주자면 4.5점!! 맥주와 함께,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어폰에서는 홍콩음악을 듣고 있자니 진짜로 이곳에 왔구나! 를 다시 한번 새삼스레 느껴지고 있었다.

 

 

홍콩의 서구룡공원에는 공원산책로뿐만 아니라 드넓은 잔디밭도 있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 이곳에선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먹거리 시장이라기보다는 홍콩 엔지니어협회에서 주관하는 과학축전 같은 느낌이었는데 각 부스마다 과학 원리를 이용하는 체험거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각종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내가 보고 있었을 때는 마술쇼가 진행되고 있었고 무대 뒤편에는 귀엽게 분장을 한 아이들 몇 명이 댄스연습을 하고 있었다...!!

 

 

공원 2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홍콩섬의 도심, 그리고 건물들

 

공원 안에는 2개의 큰 박물관이 함께 위치해 있는데 하나는 M+라고 부르는 현대미술관(뮤지엄샵에서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MoMA기념품 판매 중)이 있고 중국의 고유문화와 예술을 전시해 놓고 있는 홍콩고궁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잔디밭을 따라 메인광장을 지나면 자연스럽게 M+ 현대미술관에 다다르게 되는데 외관이 상당히 특이하게 생겨서 궁금해져 들어가 보게 만든다. 본격적인 관람을 할 생각은 없었고, 외관과 건물 전망대 그리고 기념품샵만 둘러볼 생각이었다.

 

M+현대미술관

 

박물관 내부를 보면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이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화려함보다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 약간의 중국적 색채를 감미한 실내 디자인이었다. 기념품샵은 재미 삼아 볼만하니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바로 위 건물 외관 사진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발코니 같이 생긴 곳에서는 바다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 계단들이 있어서 이곳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거나 자연풍경을 감상하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저 발코니 전망대에서 뒤로 돌아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옥상 정원이자 프라이빗한 전망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박물관 오른쪽으로 위치한 휴식처. 공원과 빅토리아호가 한눈에 보인다.

 

2층에 위치한 전망대.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바라보면 좋다.

 

드디어 조용해진 기분이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인구밀도를 가진 홍콩의 엄청난 인파에서 벗어나 비록 전망대일 뿐이지만 아무도 없어서 2층 정원 전망대 전체를 내가 렌트해서 사용하는 기분이었다. 재즈 음악을 들으며, 선선한 바닷바람과 짬쪼름한 맛을 느끼며 홍콩에서의 첫째 날은 지나가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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