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 떠나보냄...그리고 만남
나는, 가끔 일몰을 보기 위해 2시간을 넘어가며 운전하면서 서쪽으로 열심히 이동하기도 한다. 그리고 붉어진 태양과 그 빛에 물들여진 갈대와 돌에서 반사되는 붉고 따듯한 빛물결을 보고 있자면 마음 속까지 따듯해지는 기분이 들어간다. 우리는 항상 "맺음"을 힘들어한다. 헤어짐... 죽음.. 멀어짐... 시한부진단... 이별과 체념....다양한 경험이 있지만, 모든 경험들이 본질적으로는 나에게서 멀어져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처음엔 멍하다. 그리고 원망한다. 왜 떠냐가냐고, 이제 내가 지겨워졌냐고... 그럴꺼면 멀리 꺼져버리라고... 상실, 내 손에 있었다고 생각했던 그 무언가가 마치 손에 움켜쥐고 있었던 모래 알들이 손가락 사이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가 듯이,마치, 언제 줄어들어든지 모르겠는, 입 속의 사탕이 ..
2021. 1. 24.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