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7. 15:07ㆍThe Journey/in China&Taiwan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는 홍콩가 볼만한 곳 홍콩 피크트램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에 대해 알아본다. 홍콩항공권 이용 홍콩맛집을 찾거나 홍콩야경을 감상하려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포스팅이다. 홍콩 포츈인(good Fortune Inn) 호스텔에 대해 간단히 적어본다.
Contents
숙소(good fortune Inn)로 대피하다.
여행이 항상 멋진 풍경만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여행 내내 날씨는 흐림 흐림 혹은 옅은 강수로 예보되어 있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참 좋았겠지만, 이미 주어진 상황인데 어쩌랴...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서 그런지 너무 몸이 피곤했다. 일단, 몸을 충전하기로 하고 구룡반도 중간쯤 Jordan역 바로 앞에 위치한, 이미 예약한 숙소로 이동해 본다. 리뷰들을 미리 봤기 때문에 좁은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홍콩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말에 예매해 버린 숙소이다.
사실, 숙소가 위치한 공간이 숙소의 모든 단점을 용서하게 만들어준다. 구룡반도 중간쯤 위치해 있고 MTR Jordan역이 길건너 바로 위치해 있다. 그리고 공항에서 올 때도 A22번 버스를 타면 바로 숙소 앞까지 오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그리고 큰길을 따라 남쪽으로 쭈욱 내려가면 침사추이를 지나 '스타의 거리'라 일컬어지는 빅토리아항 전망대를 볼 수 있다..!!
주변에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있으며 길건너 일본식 초밥집인 '초밥으로'도 있어서 갑자기 초밥이 당기면 방문할 수도 있다.
사진으로 담아보진 않았지만 실제 숙소의 입구는 철문으로 되어 있다...!! 보안에 정말 각별히 신경 쓴 느낌이다.
1차적으로 철문을 열고 나면 두번째는 나무로 된 문이 막고 있는데 여기는 삼성 디지털 도어록이다..ㅋㅋ
숙소 내부를 처음 딱 보고 든 생각은 '오오오... 창문 감성 있다... 뭐 나름 깔끔하네..!'였다.
홍콩의 미친듯한 집값을 고려하면 나름 합리적으로 설계된 공간이다. 침대 자체는 살짝 딱딱한 감이 있긴 하지만 자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고, 이불은 충분히 두껍고 포근해서 좋았다. 방 크기는 대략 3~4평 정도..? 그래도 침대 밑으로 캐리어가 들어가서 공간 활용에는 좋았다. 개인 물건들을 펼쳐놓기 위해서 혼자여행 갈 때 '더블/트윈'룸을 추천해 본다.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화장실... 1.5평이다. 그 안에 변기와 샤워기가 같이 있어서 그 안에서 다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분명 보일러는 있는데 물을 담아놓고 보일러로 그때그때 데우는 방식이라서 처음 샤워를 하고 15초(?) 정도면 뜨거운 물 끝난다. 물론 그렇다고 찬물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보일러 화력이 약해서 대충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이어가야 한다. (왜 때문인지 비누를 지급하지 않았다. 바디워시/샴푸는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침대가 160cm정도 밖에 안되서 170이 넘는 내가 누우면 발이 허공에서 헤매인다..ㅎㅎ 이부분은 조금 수그리고 자면 된다. (홍콩이 워낙 더워서 발이 차갑진 않다.)
콘센트는 혹시나 하는 상황에 맞춰 여행용 콘센트를 가져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유니버설 콘센트가 이미 방에 박혀 있어서 한국에서 가져온 충전기를 그냥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밤에는 이렇게 침대 옆으로 핀조명을 킬 수 있어서 이 조명을 켜고 책을 보거나 간단한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다. 비록 책상은 없지만 침대에서 베개를 뒤로 길게 세워놓고 볼일 보면 엄청 좋다. 에어컨도 구비되어 있기에 뽀송뽀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룸클리닝을 매우 잘해주시기 때문에 항상 깔끔하고, 환기도 해놓으신다.)
여행은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 법
여행이 항상 계획대로만 흘러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뭔가 살짝살짝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피크트램을 타고 스카이테라스 전망대로 올라가 홍콩의 스카이라인 야경을 보려 계획을 했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내가 방문한 3월 3일을 마지막으로 4일~7일까지 정기점검이 들어가기 때문에 방문한 3일에 꼭 반드시 가야 했다.
피크트램을 탈 계획이라면 반드시 미리 예매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매자들을 위한 대기 줄과 일반 현장발권 줄은 어마무시하게 차이가 난다. 제일 인기 있는 일몰-저녁 시간대에는 대기시간이 1시간가량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예매한 사람은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조금 대기해야 한다. 트램에 탈 수 있는 인원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마치 티 익스프레스를 타는 것처럼, 승강장으로 들어가기 바로 전 방에서 디지털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잠깐 주어지고 승강장이 오픈되는데, 너도나도 좋은 자리 않으려고 경쟁이 엄청 치열하다.
물론 나는!! 여행을 오래 다녔기에 얼굴에 철판을 깔고 우다다다사람들을 해치고 지나가 좋은 자리 착석할 수 있었다..ㅎㅎ
올라갈 때는 오른쪽 창가!라고 해서 오른쪽에 앉았는데 아쉽게도 안개 때문에 저 멀리 도심의 화려한 빛들은 보이지 않았다.
전망대는 유료이긴 하지만 패키지로 구매해서 올라가면 전망대 자체 올라가는 재미가 있었다. 옥상까지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여러 소품가게들도 있고 간식거리, 그리고 마담투소 박물관(밀랍인형 박물관) 포레스트검프 테마 새우음식 가게 등등...
그리고 정상에 올라 전망대 옥상을 올라가는데......
Aㅏ..... 저런...
뭐 이럴 때도 있는 거... 죠... 그죠?
이걸 기대하고 올라갔지만... 음;;; 그래요 그럴 때도 있죠.
30분가량 기다려보았지만 절~~~ 대 안개+구름이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언덕 가는 트램 경험했다.. 생각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죠.
하하... 하...
밤이 되면 빛나는 이곳, Temple street Night Market
피크트램 입구를 지나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으로 걸어가 보기로 한다. 첫날, 첫밤의 홍콩이었는데 도시 사이사이로 내뿜는, 수많은 건물들 사이로 형광색 빛이 반사되어 나온다. 이야, 정말 홍콩 오길 잘했다!라고 드는 2번째 순간이었다. 그냥 길을 걷기만 해도 너무 멋진 풍경들이 위아래로 펼쳐진다.
밤거리를 충분히 즐기다 보니 어느새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에 다가왔다. 여기가 입구인가? 싶었는데 차량통제봉이 있고 사람들이 위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뭐지? 하고 올려다보니 시장의 간판이다.
시장 안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동그란 등이 시장 위를 덮고 있었고 입구에서부터 쭈욱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상인들, 그리고 구경하고 맛보는 홍콩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이 야시장은 홍콩의 지정된 문화유산으로서,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활기찬 장소인 이곳.
이 야시장은 주로 홍콩의 골목길인 템플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고 한다. 가끔 몇몇 가게는 더 늦게까지 영업하기도 한다고 한다.
Temple Street Night Market에서는 다양한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중국 전통 물품과 기념품이다. 중국 문화에 관련된 다양한 물건들을 찾을 수 있으며, 중국 전통 의류, 공예품, 전통 악기, 장난감, 전통적인 음식 등이 판매된다. 또한 가짜 명품이나 싼 전자제품, 액세서리 등을 살 수도 있다고 한다.
특이했던 점은, 여느 관광객 대상으로 하는 시장과 같이 절대 처음 부르는 값으로 사면 안 되는, '흥정'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지나가면서 구경할 때 서양애들이 흥정하길래 '이상한 거 배웠네..'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모든 사람이 흥정하고 있었다...ㅋㅋㅋ 물론, 주인장의 "에에이~ Final! Final!" 외침을 듣는 재미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장에서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점과 가게들이 있어서 식사를 즐기거나 이색적인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데 매우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는 홍콩에서 유명한 바비큐 닭 또는 다른 바비큐 요리라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길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가끔은 마술쇼나 가수의 공연 등 다양한 예술 행사가 열린다.
홍콩야시장의 주변의 살짝 비에 젖은, 네온사인과 낡은 건물들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었다. 시장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정말 허름한 실제 사람들이 주거하고 있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이 보인다. 시장 거리의 네온사인과 전광 등으로 비치는 화려함과 어둑어둑하고 칠흑 같은 어둠이 대비되는 거리였다.
야시장의 입구 쪽에서는 먹거리 골목이 펼쳐져 있었는데 조금 들어가면 거기서부터는 잡화점이 늘어서 있다. 마치 한국의 민속 오일장을 걷는듯한 기분이 드는 이곳은 상점과 상점 사이의 간격이 정말 좁다..^^ 홍콩은 땅값이 비싸서 모든 것이 좁다.
길을 걷다 보니 배가 고파온다.
그래서 제일 크게 보이는 상점으로 걸어가는데, 어느 블로그에선가 유튜브에서인가 '스파이시 크랩'은 꼭 먹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스파이시 크랩과 베이징덕을 주문해 보았다.(중국에 왔는데..!!)
일단, 스파이시크랩은 시가였다. 이때 당시에는 300 HKD(약 51,000원)이었고, 베이징덕은 200 HKD( 약 34,000원)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사기당한 기분이다...;;;; 물론 모든 사람한테 같은 가격을 받았지만 말이다. 홍콩 사람들의 퉁퉁거림은 뭐 나름 이해하겠는데 그럼 음식이라도 맛있어야 할 것 아닌가! 베이징덕은 고소함과는 거리가 매우 먼, 뼈가 60%가 넘는 이상한 고기로 보였다. 껍질은 마른 고기에 간장소스를 바른 것처럼 보였고 고기 자체에는 살짝 비린내가 났다. 시장인데 너무 높은 퀄리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200 HKD인데!! 이런 맛을 내다니... 원래 가성비여야 하지 않는가..!!!!ㅠㅠ
(홍콩 여행 마지막날 먹었던 덕 빅토리아 베이징덕은 천상계였던 것과 대비된다..!!)
스파이시 크랩은 나름 괜찮은 비주얼을 보여주었지만, 저 꽃게의 속은 비어 있었다. 그래서 볼륨이 많아 보였던 것이었다!
마치, 족발을 포장하면 엄청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밑에 거대한 뼈가 있듯이 말이다. 그래도 잘게 썰려 튀겨진 고추와 야채볶음의 알싸함 그리고 아삭함은 먹을만했다. 꽃게의 살은 하나하나 다 익었지만 양념이 꽃게 속살까지 베이징 않았다. 그냥 집에서 만들어먹는 찜꽃게 같은 느낌이랄까? 꽃게 겉을 뒤덮은 고추기름 마늘후레이크는 먹을만했지만 인상 깊을 정도는 아니었고, 딱 맥주 안주 정도의 맛이었다.
(피해야 한다는 의미로, 위치를 알려드리면 먹자골목 빠져나오자마자 양옆에 있는 'spicy crab'간판 단 곳이다..ㅠㅠ)
맥주까지 거의 10만 원의 돈을 썼는데,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음식경험이었다. 뭔가 이번 여행에 나사가 자꾸 하나씩 풀려버리는 기분이다. 기분 꿀꿀함을 참지 못해 숙소에 돌아와 과자 안주에 도수 높은 맥주를 마시며 여행의 첫날을 마무리 지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본 오늘, 홍콩거리의 감성도 느꼈지만 아쉬움도 있었고, 언짢은 경험도 해버린 독특한 하루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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