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2. 09:15ㆍThe Reviews/@ Food
제주도 여행 맛집을 소개해본다. 제주도로 여행을 오면 수많은 맛집들이 있어 고르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특히나 제주 시내권을 벗어나면 특히나 맛있는 공간을 찾기가 힘든데, 그중에서 제주시 하귀에 있는 저녁 맛집인 장군집을 소개해본다. 그리고 밥을 먹고 맛있는 후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동구밖식당'이라는 곳도 소개해본다.
제주도 서쪽에 있는 보물같은 공간
'여행'이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단어이다.
항상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나 자신을 낯선 환경에 던져버리는 모험이다. 그래서 더더욱 평상시에 먹어보거나 느껴보지 못한 신선한 경험을 하고 싶기 마련이다. 그래서 더욱 색다른 무언가를 찾기 마련이다.
제주 여행하면 맛집을 빼놓을 수 없다. 먹는 것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이지만 제주 맛집을 검색해 수많은 블로그에 올라온 식당을 막상 찾아가면 엄청난 대기줄에 비해 막상 맛은 별로인 경우가 허다하다. 필자도 수많은 블로그/인스타 맛집을 찾아다녀 보았지만 홍보에 비해서 막상 맛은 별로인 곳이 허다했다.
'굳이? 이렇게 기다려서 먹을만큼?' 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곳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화려하지도, 홍보글이 많지도 않지만 정말 제주 도민들이 즐겨 찾는 맛집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제주 공항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조금 달려야 (30분 정도 운전) 다다를 수 있는 '하귀'라는 공간은 보통 하귀-애월 해안도로로 유명한 공간인데 저녁 식사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음식점들이 있는 공간이 아니지만, 그리고 아주 멋지거나 인테리어가 이쁜 공간은 아니지만 제주도민의 정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두 곳을 오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본다.
외관은 별로이지만, 맛은 보장합니다!
첫번째 소개할 공간은, 하귀에 위치한 '장군집'이라는 음식점이다.
별로 안유명할 것 같은 음식점이지만, 외관을 보면 무려 '백종원'선생님께서 다녀가신 모양이다. 그냥 허름한 골목의 한 구석에 위치한 이곳은 내비게이션을 찍고 가도 그냥 지나치기 쉬울 만큼 간판이나 외관상 특징이 없는 그냥 그런 공간이다.
가게 내부도 사실 특별할 것이 없다. 그냥 허름한 가게 내부에 주방과 홀이 합쳐져 있어서 손님과 음식점 주인 간의 경계선이 없다. 그리고 좌석도 그리 많은 것이 아닌데, 처음에 들어갔을 때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뭐야? 맛있는 거 맞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느새 가게 안은 빈자리가 없을 만큼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오히려 가게 안이 좁아서 조금만 방심하면 뒤 손님과 등이 닿을 정도의 거리이다.
그렇다면 왜? 이 곳에 사람들은 찾아오는 것일까?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바로 이 고기! 1인분씩 파는 것이 아니라 1kg 단위로 판매하고 있는 이 때깔 고운 고기뭉치이다. 단일메뉴이기 때문에 부위를 선택할 수는 있어도 (갈매기살/껍데기/모듬) 양념고기로 통일이다. 그만큼 이 공간에 오면 메뉴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필자 또한 '사실 고기가 맛있는게 거기서 거기이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이곳에 와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양도 양이지만 고기의 질감도 너무 좋았고 함께 주는 대파와 마늘, 그리고 꼭 먹어봐야 할 양념장 "고추장 양념"이 제일 큰 특징이었다!
보통의 제주 토속 고기집은 멸치젓갈"멜젓"이 나오지 마련인데 이 곳은 멜젓 대신에 초고추장 맛이 나는 양념장을 주었고, 양념된 고기와 함께 먹어보니 정말로 끝내주는 맛이었다..!! 단순히 양념장만 바뀌었을 뿐인데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고기 또한 부들부들하고 지방이 하나도 없이 깔끔한,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고기였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이 없는 맛을 보여주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고깃집을 왔으면 고기만 먹고 간다는 편견은 그만!
이 공간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옛날도시락'이다. 정말 7-80년대 도시락처럼 양철도시락 안에 데워져 나오는 이 도시락은 정말 인기가 많아서인지 금방 재료소진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저녁 시간이 시작된 7시가 넘어가니 "옛날도시락"을 포함한 공깃밥 자체가 소진이 되어 재료가 없다고 하셨는데, 우리 일행이 마지막 주문 고객이었다!
조금만 늦게 왔으면 맛보지 못했을 만큼 귀한 메뉴였는데 정말 후회 없이 맛있었다.
특별한 맛이라기보다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추억의 도시락이었다. 분홍소시지도 들어가 있긴 하지만 남아있는 고기와 함께 섞어서 먹어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모, 여기 밥 없어요?"라고 묻는 손님에게 가게주인은 답한다.
"공깃밥 자체가 없어요! 요 앞 편의점 가서 햇반 사서 드세요."
정말 솔직한 가게다...!
- 평점 -
전반적인 평가 :: ★ ★ ★ ☆ ☆
-감점요인:: 위생은 신경 꺼야 한다. 청결과는 거리가 멀다.
분위기 있는 공간, 한잔하고 싶다면....
같이 간 일행이 그냥 이대로 가기에는 뭔가 아쉽다고 투덜거린다.
맞는 말이다. 제주 시내에서 여기까지 오면 왕복 1시간 반이 걸리기 때문에 딱 이것만 먹고 가기에는 무언가 아쉽다. 다행히도 일행 중에 이곳에 살았던 분이 있었는데 그분께서 추천해주신 와인바 "동구밖식당"을 가보기로 한다.
처음 가게를 보았을 때, '우와!'라는 소리와 함께 드는 생각... (아니 이 곳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니!)
하귀 시내는 관광지라기보다는 정말 동네 주민들... 주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은 동네이기 때문에 현대적인 감성을 가진 와인바가 갑자기 위치한 것에 살짝 놀란 마음을 가지고 가게 내부로 진입해 본다.
이때가 한참 더울 때였는데 가게로 들어서자마자 땀을 한방에 날려주는 시원함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가게 내부는 정말 멋진 장식들로 꾸며져 있어 단순히 가게라기보다는 멋진 음악이 흐르는 재즈바 같은 느낌이 드는 멋진 공간이었다. 주문을 하고 한참을 구경해도 멋진 가게 내부는 연속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했다.
사진으로 보면 화려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방문해 보면 아늑한 느낌이 강한..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풍부한 베이스가 울려 퍼지는 넓고 시원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혼자 오게 되더라도 테이블 석도 있기 때문에 외롭지 않은 공간이다.
이 공간은 잔 와인뿐만 아니라 칵테일, 하이볼 그리고 논알코올 칵테일도 있기 때문에 운전을 해서 오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대형 테이블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와도 모임 하기에 좋은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일행들은 이미 1차로 고기를 거하게 먹고 왔기 때문에 간단한 안주를 시키기로 했는데 적절했던 음식이 바로 플래터음식이었다. 다양한 견과류와 비스킷 그리고 까망베르/브리 치즈가 얹혀 있는 음식은 정말 환상적인 맛을 선사해 주었다.
단순히 맛있는 것뿐만 아니라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 돋보인다.
무언가 하나 더 시켜야 할 것 같은데.... 고민하다가 맛있는 거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직 메뉴에 올리지 않은 새로운 음식을 드셔보시겠냐고 물어보신다!
우와! 당연하죠!
그렇게 나온 이름 모를 음식!
음식을 서술해 보자면... 잘 익힌 새우를 베이스로 졸인듯한 느낌을 알배추가 녹인 치즈 안에 위치해 있고 파마산 치즈와 베이컨 가루가 위에 얹혀 있는 음식이었다. 배추를 충분히 잘 익힌 덕분에 자르기도 너무 편했고 새우도 탱글함이 살아있는... 정말 담백하고 식감이 살아있는 음식이었던 기억이 있다..!! (글을 쓰는 지금은 아마 정식 메뉴가 되었을 수도 있다..)
멋진 경험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와인바 "동구밖식당"을 추천해 본다.
가게정보
ㅇ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로 20
ㅇ 영업시간:: 매일 19:00 ~ 01:00
ㅇ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donggubakkitchen
ㅇ 대표번호:: 010-2209-6320
- 평점 -
전반적인 평가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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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은 0% 솔직함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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