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집] 제주공항 맛집, 진짜 일본식 이자카야 '하타나카'

2024. 9. 13. 14:50The Reviews/@ Food

제주 공항 근처의 많은 술집들 중 정말 독특한 컨셉의 일본풍 이자카야가 위치해 있다. 숯불꼬치를 만드는 것을 직접 볼 수도 있고 맛있는 라면과 사시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이곳은 오늘 소개해본다! 공항 근처 술 한잔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Intro

 

제주의 첫날, 무언가 아쉽다면

 

 필자는 일본식 이자카야를 너무나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꼬치구이, 야키토리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그래서 집 주변의 야키토리 가게들은 왠만하면 한 번씩 다 가본 적이 있으며 새로 생기거나 한 점씩 나오는 고급 야키토리집이 있다고 한다면 차를 타고 30분을 가도 무조건 가본다. (참고로, 제주 토박이에겐 30분은 서울 시민의 지하철 1시간 반 정도의 시간과 맞먹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ㅋㅋ) 

 

 가보았던 야키토리 가게들 중에서, 최근에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2번이나 방문해보며 여러 음식을 먹어보고 충분히 소개할만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포스팅을 올려본다.

 

공항 근처( 20분 이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제주 도착해서 첫 날에 방문하기도 좋고, 저녁 조금 늦은 비행기로 돌아간다면 제주를 떠나기 전에 들려도 너무나도 좋은 공간이다.

 


**야키토리(焼き鳥)**
일본 요리에서 숯불이나 그릴 위에서 닭고기를 꼬치에 끼워 구워내는 요리입니다. “야키(焼き)“는 ‘굽다’, “토리(鳥)“는 ‘닭’을 의미하며, 다양한 부위를 사용하여 조리할 수 있습니다. 간장 기반의 소스(타레)나 소금으로 간을 하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술과 함께 즐기는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에서 매우 인기 있는 음식입니다.


대표적인 야키토리 종류:


1. 모모(もも): 닭의 허벅지살. 가장 인기 있는 부위 중 하나로,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합니다.
2. 네기마(ねぎま): 닭고기와 파(네기)를 번갈아 끼운 꼬치. 고기와 채소의 조화가 특징입니다.
3. 츠쿠네(つくね): 닭고기 다진 고기로 만든 미트볼 형태의 꼬치. 타레 소스를 발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레바(レバー): 닭 간. 부드러운 식감과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5. 하츠(ハツ): 닭 심장.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6. 카와(皮): 닭 껍질.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인기 메뉴입니다.
7. 세세리(せせり): 닭 목살. 운동량이 많은 부위라 씹는 맛이 있고, 풍부한 맛이 특징입니다.
8. 산카쿠(さんかく): 닭 꼬리 부위로, 지방이 많아 고소하고 풍미가 좋습니다.


야키토리는 간장 소스나 소금으로 간을 해서 굽는 두 가지 스타일이 있으며, 다양한 부위와 맛을 즐길 수 있는 전통적인 일본식 요리입니다

 

 

 

입구부터 일본에 온 듯한

 

입구와 가게 내부

 

 이 곳의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주차장을 꼽을 수 있다. 정말로 좁은 골목 한가운데 그저 '툭'하고 아무런 특징도 없이 그냥 흰색 벽과 나무로 만들어진 문(그래도 자동문이다.), 그리고 천막 (노렌: 暖簾)만이 이 곳이 운영하는 식당임을 알려주고 있다.

 

처음 들어가면 느끼는 첫 느낌은 일본처럼 '왜 이렇게 좁아?'이다. 정말 일본 스럽게 복도도 좁고 신발장이 있는 공간도 정확히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정말 좁다. 그렇지만! 가게 내부는 절대 좁지 않다. 다행히도..^^

 

가게 테이블석

 

가게에 처음 들어가면 테이블석이 위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ㄷ자 모양의 테이블 앞에는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오픈형 주방이 위치해 있다. 그렇지만, 진짜 일본 야키토리집과는 다르게 요리공간이 좀 멀리 있고 높이도 높아서 세세히 구경할 수 없는 단점은 있다. 다만, 스포츠 경기를 하는 날이라면 큰 화면의 TV로 중계를 틀어주기 때문에  맛있는 꼬치구이도 먹으면서 경기를 시청할 수도 있다. 단체석이 있긴 하지만 미리 예약시에만 이용가능하며 4~6인석이기 때문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012345
하타나카 메뉴판

 

 진짜 일본의 이자카야와 같이 유료 기본안주인 오토-시(식전 애피타이저 같은 미니 요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격이 1500원 밖에 안 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 전 생맥주 한 잔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이다.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메뉴의 첫 번째 사진에 나와 있는 꼬치 세트메뉴를 주문하길 추천한다. 

 

식전음식으로 나온 오토시. 매일 그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뽑기를 하는 듯한 기분이 나기도 한다.

 

 

 

필자는 2번이나 방문했지만 두 번 다 10종 세트메뉴로 주문했고 후회는 없다. 꼬치 하나하나가 정말로 맛있기 때문이다.

 

주방에서 열심히 야키토리를 굽고 있다.

 

 술을 한 두잔 걸치다 보면 눈앞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직원분들과 꼬치구이를 열심히 굽고 있는 요리사분의 열정이 느껴진다. 보통 야키토리집을 가면 저렇게 연기가 나지는 않는데 이곳에서는 구워지는 동안 식재료들의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굽는 중간중간에 물을 뿌리기 때문에 저렇게 자욱한 연기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환풍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가게 내부가 뿌옇게 변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진 않는다.

 

닭튀김과 소유라면

 

 기다리다 지쳐서 먼저 배를 채우기 위해 라면과 가라아케(닭튀김)을 주문해 보았다. 

닭튀김은 알고 있는 흔한 맛이긴 하지만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준다. 닭살의 탱글탱글함은 잡아주면서 튀김 표면은 '아사삭'소리가 날 정도로 느끼하지 않은 바삭함이 돋보인다. 레몬을 살짝 뿌려먹거나 간장/고추냉이를 찍어 먹으면 맥주잔이 두 잔이 되고 세잔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소유라면은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맛이 없었다기 보다는 아는 맛이고 흔한 맛이었다. 차슈가 2~3점 들어가 있고 간장 국물은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절한 밸런스를 갖춘 라면이다. 필자는 너구리 같은 오동통한 면을 참 좋아하는데 이곳의 라면은 소면을 사용해서 얇은 국수면... 간장 국수를 맛보는 느낌이었다. 혼자 다 먹기보다는 안주처럼 주문해서 2~3명이 나눠먹는 것을 추천해 본다.

 

 

야키토리집은 당연히 꼬치구이가 하이라이트이다! 

정말 맛있다. 숯불의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으면서 재료들 하나하나가 바삭은 하되, 퍽퍽하진 않은.. 수분은 잘 잡아주고 겉은 적절히 익은 재료들이 너무나도 조화롭다. 가격이 아주 비싼 편은 아니지만 마치 오마카세 꼬치구이를 먹는 것 같은 고급진 느낌이 난다. 인기 있는 저녁시간에 한자리도 비어 있지 않는 이 공간에서 앞에서 꼬치구이의 굽는 소리가, 옆에서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 공간을 느끼고 있으면 5% 부족하긴 하지만 정말로 일본의 이자카야를 온 듯한 기분이 들어 신기할 따름이다. (부족한 5%는 감성..? 그리고 일본어?ㅋㅋ) 정말 정말 추천하는 꼬치구이이다.

 

 

오뎅과 스지탕

 

같이 간 일행과 오랫동안 얘기하다 보니 어느새 다시 배가 고파와 졌다. 무엇을 주문할까 하다가 이번에는 기름진 음식이 아닌 스지와 어묵을 주문했는데 이 것 또한 별미였다. 간이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절한 밸런스, 너무나도 간이 잘 베인 무.. 그리고 타마고(계란). 평상시에 냄새가 싫어서 안 먹는 표고버섯도 푹 고아서인지 전혀 냄새나지 않고 쫀득한 식감만이 남아있어 너무나도 좋았다.

 

도쿠리 술

 

차가운 맥주에 질렸다면 뜨거운 사케와도 함께 할 수 있는 이곳! 큰 병으로 시키면 2명이 함께 마셔도 충분하다. 지금도 충분히 맛있는 술이지만 날이 추워지면 더더욱 빛을 발하는 아츠캉(뜨거운 술)이다!

 

제주 속의 일본. 그리고 멋진 공간

 

치이이이익

 

 오랜만에 정말로 멋진 공간을 발견한 것 같다. 가게도 크지 않고 좌석 간의 간격도 넓진 않지만 정겨운 공간이다. 일본식 이자카야라고 해놓고 인테리어는 한국식으로 깔끔하고 밝은 톤으로 구성한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아니다. 진짜로 일본으로 여행한 느낌이다. 직원분들께서 콘셉트로라도 "이랏샤이마세!"라고 해주셨으면 진자 일본에 온 줄 착각했을 것이다..ㅋㅋ

 

지나가는 밤이 아쉬운 당신, 정말 동네 술집으로 들어가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낼 공간을 찾는다면 바로 이곳, '하타나카'를 추천해 본다.

 

 


 

신시가지 점.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사람도 적을 가능성이 있다.

 

가보진 않았으나, 더욱 접근성이 좋은 하타나카 연동점 (공항버스로 이용가능)

 

 

하타나카 연동신시가지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47 · 블로그리뷰 28

m.place.naver.com

 

 

주소:: 제주 제주시 국기로 4길 4 1층
          연동 1524-6

영업시간:: 매일 16:00 - 01:00   (추석연휴 휴무)
연락처:: 064-712-9285

 

 

 

 - 평점 - 

 

1_ 전반적인 음식 ::  ★ ★  

감점요인:: 꼬치는 맛있으나 요리는 그다지..?

 

2_닭튀김/라면 :: ★ ★ ★  

감점요인:: 아는 맛이다.

 

3_가게 내부 ::  ★ ★ ★

 

 

 

 

 

100%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협찬은 0% 솔직함은 100%

 

 

 


아래 글도 같이 보면 좋아요! ⋰˚☆

 

 

 

[제주 한림 맛집] 피자굽는 장인:: 스토브온 제주

제주 금오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피자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게인 스토브온 제주가 위치해 있다. 제주 금오름 맛집, 제주 한림 가볼 만한 곳, 제주 맛집, 제주 피자맛집을 찾는다면 이 공

starwise.kr

 

 

 

[퇴근길, 한끼] 제주 공항 근처 맛집, 일식 우동 최고인 노조미!

이번에는 공항 근처, 정확히는 제주시 신제주 근처 연동에 있는 일본정식 맛집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필자는 일본음식을 참 좋아한다. 특히 튀김이 들어가 있으면 너무나도 좋다. 칼로리가 높을

starwise.kr

 

 

 

 


starwise.kr

무단도용, 불법 재배포, 재사용금지

copyrightⓒ 2024 All rights reserved

 

 

"댓글 작성이 안 되는 경우, ▼의 로그인 하여 댓글달기 클릭해 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