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6. 21:16ㆍThe Reviews/@ Food
제주에 도착하면 '공항 근처맛집'은 어디지? 혹은 점심으로 공항 가기 전 뭘 먹지? 하는 고민을 할 때가 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는 제주에서 리틀 일본라멘을 맛볼 수 있는 신상맛집 '츄카소바코너' 라멘 맛집을 알아보도록 한다. 점심식사가 고민일 때, 공항 가기 전 마지막 한 끼의 식사가 고민일 때... 혼밥도 충분히 가능한 맛집을 추천해 본다.
Contents
오랜만에 일식을 먹어볼까나..?
사람을 16가지 성향으로 나누는 소위 MBTI성향을 필자는 100% 신뢰하지 않는다. 실제로 필자도 살아가면서 직업에 따라서 MBTI성향이 바뀌어왔고 인터넷에서 떠다니고 있는 '궁합'도 실제 생활할 때는 거의 들어맞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과학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하나 동의 하는 부분이 있다면 외향형/내향형의 차이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엄청나게 치우친 "I"형, 즉 소심형인데 대표적인 특성은 쉬는 날에는 집 밖을 잘 나가지 않는, 소위 말하는 '집돌이/집순이'성향의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 보~통은 집에서 힐링하는 편인데 오늘따라 집 밖의 풍경이 너무나도 맑고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집에서 커피를 내리고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바깥을 바라보며 풍경을 즐기고 있었는데 배에서 소리가 들린다.
"꼬~~~ 르륵.."(주인님 연료를 넣을 때가 되었어요~~!)
이런,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지. 밥을 먹어야 하긴 하는데 출근할 때문에다 하는 냉장고 파먹기를 하긴 싫었다. 그래서 마침 제주공항 근처에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포스팅도 할 겸 공항 주변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들을 검색하는데 맨날 보던 음식점이 아닌, 새로 생긴 음식점 이름이 눈에 뜨인다. "츄카소바코너" 평점도 무난히 괜찮았기 때문에 시위하는 위장들을 달래기 위해 점심 식사로 한번 가보기로 한다. 그리고, 쉬는 날에만 맛볼 수 있는 특권! 낮술도 하기 위해서 방문해 본다.
제주에서 일본 라멘을 만나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필자는 100% 한국산 인간이다. 그래서 한식에 많이 익숙하긴 하지만,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좋아하고 심지어 엄청나게 독특한 풍미를 가진 음식을 더더욱 좋아한다. 그래서 보통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고수'가 들어간 음식도 아주 듬뿍 넣어서 먹기도 한다. 같이 동반한 친구들은 기겁을 하지만 말이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 중에는 일본의 음식도 포함된다. 그중에는 대표적 일본의 음식 중 하나인 튀김 덮밥인 "텐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장어덮밥을 찾기도 한다. 그리고 물론, 가락국수 또한 나의 최애 음식 중 하나이다. 정말 다양한 취향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곳 제주에는 소위 '제주토속음식' 말고도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수요에 맞추어 정말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이 위치해 있어 소위 말하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독특한 공간이기도 하다.
그중에 오늘 포스팅을 통해서는 일본 라멘 맛집을 한 곳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나 공항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인 제주도청 근처에 위치한 음식점으로써, 제주도청 공무원분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맛집이다. 평소에 일본 라멘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써 정말로 기대가 많았던 라멘 맛집이기도 하다. 검색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고 방문해 보니 마침 제주 소방본부의 맞은편에 위치해서 찾기 쉬운 공간이기도 했다.
특히나 위치가 너무 좋기 때문에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20분 정도면 충분히 쉽게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맛집이다. 언덕 길도 없고 특히나 제주에서 제일 자주 다니는 365번 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자차 혹은 택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심지어 '케리어'를 끌고 갈 수도 있는 평지에 위치해 있다.
길을 걷다가 위 사진과 같은 소방안전본부 건물을 보면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이곳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나름 번화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기에 찾기 어려운 편은 아니다. 오히려 점심시간만 되면 많은 도청 공무원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나가는 거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점심/저녁 시간에는 제주도민에게는 쉽게 갈 수 있는 번화가에 위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필자가 방문했을 때 기준으로 남자 요리사 2분이 근무하고 계셨는데, 친절하긴 하셨으나 일본과 같이 "어서오세요!(이랏샤이마세!)" 같은 파이팅은 없어 보였다...ㅋㅋ 일본도 아닌데 그런 분위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던 것인가?!ㅋㅋ 나긋한 목소리의 환영인사만 들릴 뿐이었다.
가게 내부의 첫인상은 "우와 정말 깔끔하네!"라는 생각이었다.
내부를 깔끔하게 단정해놓기는 했지만, 일본의 감성을 한 스푼 얹여서 중간중간 오래된 CRT 티비라던지 일본어가 써진 포스터 그리고 사진들을 전시해 놓아서 아주 잠깐은 일본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진짜 일본의 라멘집이라면 느낄 수 있는 좁은 공간이 주는 친밀감이나 증기에서 올라오는 따스함은 느낄 수 없었다. 어느 정도는 한국식이 가미된 모습이랄까?
먹는 량이 많은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라멘을 시키면 추가 밥/면은 무료로 추가가 가능하다! 정확히 일본식이다. 일본에서는 밥 무료추가를 오카와리(おかわり)라고 하는데, 이 개념을 따온 것 같다. 대신에 일본과 동일하게 반찬은 아주 단순하게 단무지와 한국식 깍두기김치가 전부이다. 그런데 요리 자체가 맛있기 때문에 딱히 불만은 없었다.
이곳을 방문한 이유 중에 하나는, 필자 같이 애주가들을 위한 이벤트가 8월까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주/맥주가 한 병에 5000원 하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하이볼을 2잔에 9000원으로 마실 수 있는 이벤트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일본에서의 라멘집들과 같은 점을 하나 꼽자면 오픈형 주방이라는 것이다!
직접 눈앞에서 요리가 조리되는 과정들과 재료들을 직접 볼 수 있으니 믿고 먹을 수도 있고, 만드는 과정을 직접 구경하고 감상하는 재미도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일본에 가서 라멘을 맛보기 전에 "미리 보기"를 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간장라멘, 그리고....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이번 방문에서 먹어본 음식은 츄카소바(소유'간장') 라멘..!!
간장이 베이스가 된 라멘인데, 단백질 보충(?!)을 위해 구운 간장 차슈를 추가했다. (자세한 메뉴는 사진 참고!)
와! 일단 플레이팅은 합격이다...!! 정말 맛있어 보인다. 일본에서 본 소유라멘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한국인 특유의 깔끔함이 더해져서 아주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적당한 크기로 썰려진 차슈, 그리고 쪽파 토핑, 진짜 간장 베이스인 국물로 보이는 라멘! 굳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었다. 그냥 이름이겠거니... 해서 방문했던 이곳의 면은 츄카소바(중화 메밀면=밀가루 면)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탱글탱글한 면이 아니라, 약간은 얇은 일반 국수면이었다. 라멘이라고는 하지만, 면은 그냥 흔하디 흔한 국수 소면이었던 것이다..!! 유일하게 실망한 부분이었다. 분명히 일본에서 처럼 면치기(삶아진 면을 탈탈 털어내는 과정)를 하긴 했지만 맛은 그냥 내가 잘 알던 맛이다. 정확히는 제주의 국수(고기국수 혹은 멸치국수) 면 보다 얇아서 식감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국물만은 정말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국이었다..!! 적절한 간장베이스의 국물은 오랫동안 끓인 사골육수의 깊은 구수한 맛을 제대로 내고 있었다. 처음 한입을 입 안에 머금었을 때의 감동은 2번, 3번을 먹어볼수록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신비한 매력을 내뿜고 있었다. 국물만큼은 일본라멘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돈값을 충분히 하는 맛을 내고 있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방문한 김에, 그리고 아직 한잔의 짐빔 하이볼이 남아있는 이 순간, 더 궁금해졌다.
그래서 요리 하나를 시킬 수는 없었지만 미니 메뉴 중 하나인 "미니차슈동"을 주문해 보았다.
안 먹고 가면 후회할 뻔했다...!!
여기는 이 음식이 정말 핵심인 것 같다.
라고 안내해 주실 때부터 코를 찌르는 숯불의 향은 이곳이 진짜 정성을 다하는 곳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적절한 간장양념 베이스의 비빔밥 같은 차슈동은 고기의 질감, 그리고 밥의 양 그리고 숯불의 깊은 맛, 어느 하나 빠질 게 없는 최고의 요리였다. 물론, 살짝은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주류(하이볼 추천) 혹은 음료수와 함께라면 금상첨화이다!
독특함, MZ의 개성을 담은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맛집을 발견했다.
제주 속의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 중, 일본 라멘(라면이라기보단 국수에 가깝다. 중화소바이기 때문에)의 깊은 맛과 한국 음식점 특유의 깔끔하고 흰색 바탕의 인테리어를 갖춘 음식점을 원한다면 이곳이다. 주방 안쪽을 바라볼 수 있는 ㄱ자 테이블 좌석이 여러 개 있기 때문에 혼밥족에게도 너무나도 좋은 공간이다. "츄카소바코너"의 다른 음식들이 궁금해져서 다시 방문해보고 싶어지는 공간이다. 이제 막 제주에 도착해서 독특한 음식을 찾거나 점심식사를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그리고 저녁에 술 한잔 하면서 배를 배불리 채울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해본다. 짜쪼름한 일본식 라멘을 찾는 그대! 이 곳을 한 번 방문해 보아라!
가게정보
- Open time 11:30
- Break time 15:00 ~ 17:30 (L.O 14:30)
- Close time 20:30 (L.O 20:00)
- 제주시 연동 311-83 왼쪽
- 휴무 넷째 주 토, 일
- 매주 토 점심영업만
"음식 평점"
1_츄카소바 <소유(간장) 라멘> :: ★ ★ ★ ★ ☆ (4 / 5 )
감점요인:: 면의 식감이 별로이다..
2_ 미니 차슈동:: ★ ★ ★ ★ ★ (5 / 5 )
본 리뷰는 100%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리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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