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청 맛집] 추울수록 생각난다! 곰탕, 제주식으로!

2024. 1. 22. 23:39The Reviews/@ Food

제주도는 맛집이 많다. 그리고 공항에 처음 도착하면 바로 먹을거리가 생각나기도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제주 공항에서 바로 버스로 갈 수 있는 제주도청 근처의 맛집을 소개해본다. 공무원들의 선택을 받은 이곳, "연미관"을 소개해본다.

 

첫페이지

 

 

 

 

Contents

     

    추울수록 생각나는 뜨거운 맛!

     

     오랜만에 정말 추운 날씨이다. 분명 대한(大寒)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추워졌다.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낮 기온이 15~17도까지 올라갔던 제주이기에 오늘의 한낮기온 2도의 날씨는 정말 적응이 되지 않는 추위였다. (제주는 내륙지방에 비해 습하고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체감기온은 영하 기온에 가깝다! 제주와 날씨편 참고) 에이 설마 눈이야 내리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웬걸, 안전문자로 "제주산간지방 폭설로 차량 운행통제"문자가 날아온다. 제주시내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마침, 제주도청에 갈 일이 생겼는데 눈이 오다니..!! 때는 점심시간이었고, 배는 고파오고 있었다. 그리고 매서운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일어나고 있는 바깥. 어디엔가 들어가야겠다..!!

     

    그렇다. 오늘은 그래서 하는 따끈따끈한 방문기 겸 리뷰, "연미관"을 만나본다.

    마소행님 한국국밥

     

     

     

    자극적이지 않은, 그래서 더욱 담백한 국밥

     

     모든 여행이 그렇듯, 예상한 것보다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일어나기 마련이고 맛집 찾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원래 가려고 마음먹었던 도청 근처의 맛집은 "1명이요." 하는 순간 바로 퇴짜 먹었다.(두고 보자 부들부들..."우리집밥상" 이라고 말 못 한다. 혼밥족을 무시하다니.. 소심하게 악평 남길 거다..!!) 그래서 예전에 리뷰한 적 있는 츄카소바코너라는 곳을 재방문하려 했는데, 바로 옆에 못 보던 식당이 보인다. 라면은 좀 안 당기긴 했는데 마침 뜨거운 국물이 있는 "연미관"이란 곳이 눈에 뜨인다. 바깥에서 볼 때 가게 내부가 엄청 세련되고 깔끔해 보였기 때문에, 음식의 맛도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국밥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원래, 음식은 생각하는 게 아니다. 뇌가 시키는 대로 따라가는 거다. 그렇게 연미관으로 들어가 본다.

     

    가게 내부 이미지

     

    "어서 오세요~" 가게 내부에 울려 퍼지는 이 목소리가 어찌나 반가운지... 방금 전에 거절당한 사람이어서 마상을 입었었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따듯한 분위기의 가게내부가 더욱 따듯해 보였다. 일단 착석하고 메뉴판을 보니 역시 예상했듯이 국밥이 메인이다. 메뉴가 단순하다는 것은 그만큼 음식 하나하나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메뉴판

     

    일단, 어떤 맛의 음식이 나올지 몰랐기 때문에 대표 음식인 '돗곰탕'과 사이드로 '김치만두'를 주문해 보았다.

    곰탕 사진1

     

    곰탕 사진2

     

    점점 더 맛있게! 자극적이게! 그리고 MZ세대의 입맛에 맞게 달콤 구수하게! 다른 말로 하면 엄청나게 조미료를 사용한다는 소리이자, 음식의 식재료를 싸구려로 쓴다는 소리와 같은 말이다. 이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제주에 있는 SNS음식점들은 죄다 그렇다. 그런데 이곳은 아니다! 정말 고유한 맛을 지키고 있는,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욱 정감 가는 맛이 느껴진다. 음식이 보여주는 비주얼도 그렇다. 공식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jeju_7422333)도 그렇고 "유료"블로그 리뷰에서 보면 엄청나게 맛깔나고 자극적이게 나오지만 실제로 보면 "응?"이라 할 정도로 소박하다. 그래서 더욱 기대되었고 먹어보지 않은 맛이라고 느꼈다. 오른쪽 작은 접시에 조금 담겨있는 고추무침은 양념인데, 마치 탕수육의 부먹찍먹처럼 고기 한점 한 점에 찍어서 먹어도 되고 곰탕에 희석해서 먹어도 된다. 나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부분이다.

     

    국물은 합격. 얼마나 자신감이 있는지 양념통에 소금이 없다. 오로지 후추만 있을 뿐이다..!! 아마, 음식점에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음식을 제조하는 것 같다. 마치 "이만큼이 제주의 토박한 맛입니다. 소금을 더 넣으면 제대로 된 맛이 아니에요~"라고 옆에서 귓속말로 속삭이는 것 같다. 

     

    국밥고기

     

    사실, 제주에서 소위 "돼지고기"라고 부르는, 혹은 혹돼지고기 전문점이라는 곳들을 보면 무조건 굵게 썰려 나온다. 육즙을 보존하려는 의도인 것은 알지만, 어느 음식점을 가나 두꺼운 고기만 나오기 때문에 이제는 지겹다. 아는 맛이다. 그런데, 이곳의 고기는 얇다. 그리고 고기가 엄청나게 부드럽다. 제주에서 국밥을 시키면 일반적으로 뭉텅이로 썰려 나오는 것과는 아주 대비되는 썰림이다. 고추양념장을 살짝 얹고, 김치와 함께 한입 먹어본다. 

    "이야.... 이맛이지..!!!"........ 는 아니다. 그렇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것은 맞다. 다른 음식점들의 고기와 차별이 있는 것은 맞다. 그리고 그것이 국밥의 고기로써는 절대적 합격이다. 보통은 국밥이라고 엄청나게 우린 사골육수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곳의 국물은 깔끔하다. 정확히는 지방 하나 없이 순수 살코기로만 국물을 우려낸 것 같이 깔끔하다. 우유를 먹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샤부샤부육수를 먹는 느낌의 깔끔함이다.

     

    한그릇 하실레예?

     

    이 맛은! 식사로써도 충분하지만 2,3차에 해장국으로써도 너무나 훌륭하다. 이미 너무나도 자극되어 있는 술이 들어가 있는 위장에 "워워.... 잠깐 쉬자~ 단백질 보충 좀 할게요~~^^"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ㅋㅋ

     

    먹고 있으니 기대했던 김치만두가 나온다.

     

    김치만두 이미G

     

    냉동이 아니다. 이곳의 모든 음식들은 빠르게 조리되어 나오지만, 인스턴트의 느낌은 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인공조미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고, 조금 더 덧붙이자면 소위 "우왕ㅋ 존맛탱!"이라 할 정도의 맛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유나 쌀밥이 그러하듯이 몇 번 씹어보고 삼키면 별로 맛없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오고 자꾸만 찾게 되는 맛으로 변화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치만두도 비슷했다. 처음엔 "....? 아는 맛이네?" 했는데 간장에 살짝 찍어서 천천히 오래 씹어보니 만두피의 쫄깃함과 김치만두소의 담백함이 느껴진다. 맵지도, 짜지도 않은 정말 중립의 맛. 많이 먹어도 배가 불러올 뿐 질리지는 않는 맛이다.

     

     

    음식 평점::

     

    돗곰탕 ★★★★☆ 

    감점요소:: 특색이 없다. 담백하기만 하다.

     

     

    김치만두 ★★★☆☆

    감점요소:: 아는 맛이다. 그리고 만두전문점의 맛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스럽다고 할 수 있는.

     

     여행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여행에 있어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보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연미관은 제주돼지로 만든 특색있는 국밥이라는 점에서 제주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너무나도 깔끔한 인테리어에 식기류들도 너무나도 단정해서 여긴 100% 체인점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보기 좋게 틀렸다. 전국에 딱 1곳, 제주에만 있다. 그래서 더더욱 특별하다. 내가 믿는 카카오지도 기준 평점 5점 만점의 음식점이고 리뷰가 1000개가 넘을 정도면 다녀간 많은 사람들도 인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특히나 제주도청 주변은 점심때 그리고 퇴근 후에 항상 공무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쟁력도 있다.

     

    차가운 제주의 바람에 따듯한 국물이 당길 때, 그리고 마침 제주 공항 근처 숙소인데 밤에 담백한 안주와 술 한잔이 생각날 때 이곳, "연미관"을 추천해 본다..!!

     

     

    P.S. 나름 블로그 한다고 음식 사진, 가게 사진 여기저기 찍었더니 계산할 때 사장님이 "여행 오셨어요?" 하신다.

    "아니에요~ 제주도민이에요~^^"라고 하는 게 왜 그렇게 통쾌하게 느껴지던지..ㅋㅋ 앞으로 자주 올게요~~!!

     

     

     

     

     

    "음식점 관련 정보"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 9길 21-1 (우) 63119
    • 영업시간:: 매일 10:00 ~ 21:00
    • 전화번호:: 0507-1494-2336
    • 주차공간 가게 옆 4칸 정도 있음(주변 공영주차장 이용가능/도로변 주차가능)
    • 공식 인스타:: www.instagram.com/jeju_7422333

    관련정보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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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 맛집 탐방입니다. 대가성은0% 솔직함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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