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8. 18:22ㆍThe Reviews/@ Food
제주도 아라동에 위치한 텐동 맛집 '부온'을 소개해본다. 제주지방법원 근처맛집이기도 한 이곳은 일본식 튀김덮밥과 소바를 파는 곳으로써 다찌석(일자형 탁자)이 있기 때문에 혼밥 하기도 너무나도 좋은 곳이다. 제주 속의 맛집, 그리고 일본식 맛집을 원한다면 바로 이곳, 부온을 추천해 본다.
Contents
제주 속의 튀김, 소바
오늘도 점심으로 혹은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걱정되는가? 만약 읽으시는 분이 제주도에 여행 왔다면, 그리고 마침! 제주시청을 지나갈 일이 있다면? 혹은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넘어오는 길이라면? 오늘 소개할 이곳, 아라동에 위치한 부온텐동이 당신에게 딱 맞는 음식점이다. 튀김을 싫어한다면, 소바를 먹으면 되고 따듯한 게 싫으면 차게 먹어도 된다. 냉/온 소바와 텐동, 그리고 술 한잔을 함께 할 수 있는 이곳을 추천해 본다. 특히, 대중교통 환경이 별로인 제주에서 버스 타고 갈 수도 있는 거리에 위치한 이곳을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해본다.
화려하지 않은 외관. 그리고 한적한 동네 속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나름 큰길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동네길이기 때문에 그냥 걸어가면서도 여기 뭐야? 하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원래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맛집이 그렇듯이 외관상 아주 특별하진 않다. '여기 오세요! 여기에요~~'라고 하기보단 '들어오려면 오시던가?'라는 느낌이 강한데 막상 들어가면 사람이 엄청 많다! 특히나 점심이나 저녁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생길 정도이다. 보통 관광객들은 근처에 유우~명하신 '산방식당'에서 국수를 먹고, 근처의 직장인이나 MZ세대는 이곳으로 온다.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이곳! 대표메뉴는 3가지라고 한다.
연어소바 (냉소바) / 대파항정살소바 (온소바) / 아나고 텐동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내 위는 작았다. 다음번에는 여러 명 같이 가서 대표메뉴 한 개씩 먹어보리라..
이번에 방문했을 때 주문한 메뉴는 아나고텐동(김추가) 와 짐빔 하이볼(술 종류)이었다.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해 보고 가니 무려 '테이블링'이라는 앱으로 예약대기 및 대기 몇 명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었다. 그래서 앱을 통해서 보니 대기가 없었다! 무려 점심시간인 오후 1시쯤이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신나게 발걸음을 옮겨서 자신 있게 1명이요! 를 외쳤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내 이후 손님들은 대기를 시작했고 앱이 없는 분들은 서서, 앱이 있는 분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웨이팅을 시작했다. 신기했던 점은 실시간으로 현장+앱 대기 손님이 테이블링에 반영되고 있었다.
정말 바빠 보였다. 테이블 회전이 엄청 빠른 것도 아닌데
홀 직원분들만 2명이었는데 눈 돌릴 틈도 없이 바쁘다.
금방 주문을 하고 먼저 나온 술! 짐빔 처음 먹어보는데
자몽 맛이 매력적인 한잔이었다.
수요량을 미리 알고 재료세팅을 해놓으셨나 보다. 분명 주문한 지 몇 분 안 됐을 텐데 금방 텐동이 나왔다! 그렇다고 미리 만들어둔 것은 아니다. 왜냐면! 튀김은 시간이 생명인 음식이기 때문에, 그리고 튀김들이 따듯한 상태었기 때문에. 튀김장인이 근무하시나 보다..ㅋㅋ
아나고텐동, 바삭함을 더해서 정성 한 스푼
드디어 나왔다, 텐동이 나왔다. 튀김덮밥 그러나 일본식! 플레이팅은 완전한 일식이지만 맛은 한국인의 감성을 한 푼 더해서 입맛에 맞게 조리했다고 한다.(공식 인스타에 나온 말) 과연! 맛은 어떨까?
최대한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서 좌석배치는 일본 스럽다.
물론, 좋게 표현한 거고 나쁘게 표현하자만 진짜 좁다. 최소한 1인 석은 그렇다. 테이블좌석이 부족하면 1인석 반대편에 사람이 앉기도 하는데 정말 좁다. 특히나 요즘같이 겨울이면 옷을 두껍게 입기 때문에 텐동의 튀김 하나하나 자를 때도 조금조심 해야 한다.
정말 신 선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왜냐면, 내가 김튀김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김튀김은 미리 튀겨놓았다면 금방 눅눅해져서 먹었을 때 바스락 거림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일 처음 한 입 물었을 때부터 느꼈다."와! 고소하다!"
텐동은 3번 먹는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눈으로 감상하고
두 번째는 튀김만 먹어보고
세 번째는 밥과 함께 먹는다.
텐동을 먹는 법! 보통 밥그릇 뒤쪽에 작은 그릇을 끼워주는데 그 그릇에 튀김을 잘라서 덜어먹으면 된다. 주문한 텐동의 제목이 "아나고텐동"이기 때문에 제일 크게 솟아있는 튀김이 바로 아나고, 한국말로는 '붕장어'이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진짜 붕장어가 대야에 담겨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어디서 사 와서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소리!
이렇게 작은 접시에 먼저 제일 큰 튀김인 아나고를 잘라 넣는다. 그리고 다음은 새우차례...ㅋㅋ 튀김 재료의 속만 봐도 신선한 기름에 튀기고 속 안의 새우와 생선도 아주 손질이 잘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짜 도쿄에 가서 튀김집을 가면 항상 아주 바삭하진 않다. 때로는 위에 양념장을 부어서 주기도 하기 때문에 정말 오래된 식당(일본에서 노포, 오래된 식당이라고 하면 같은 자리에서만 80년 이상 해야 인정해준다고 한다.) 은 분명 튀김덮밥인데 그냥 눅눅한 튀김의 덮밥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실망하지만, 현지인들은 좋아하는 맛.
튀김을 한입 먹어본다.
와! 정말 바삭하고 고소하다. 그렇다고 느끼한 것은 절대 아니고 오히려 담백하면서 안의 재료인 해산물이나 호박, 버섯 김 모두 간이 적절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튀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이드메뉴로 튀김모둠을 추가로 주문해도 될 정도이다. 양념이 적절하게 배어있는 밥으로 시선을 돌려본다.
밥도 갓 지은 밥 위에 간장양념과 반숙란이 올려져 있어서, 튀김 한 조각과 매우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부드러움과 담백함 그리고 바삭한 식감은 먹고 있는 순간순간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다. 물론, 마치 짜장면이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듯이 일본 현지에선 텐동의 맛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를 수 있지만 내가 먹었을 때 즐거우면 되는 거라 생각한다.
일단, 합격이다! 만약 웨이팅이 있더라도 충분히 기다릴만 한 맛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별로였으면 이곳이 3년 넘도록 운영할 리가 없다. 치열한 요식업에서. (물론, 이 음식점의 최근 블로그 리뷰들 보면 다 돈 받고 홍보성 글인 경우가 많지만 )
별점을 준다면, ★★★★★ (아나고텐동 기준)
전반적인 평점은 ★★★★☆(4.5)
감점요소는 자리의 협소함+주차의 어려움
아, 맞다. 주차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가게 바로 앞에 이렇게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거의 항상 차 있고, 도로변 주차를 해야 하는데 항상 자리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산방식당이라는 곳 앞의 큰 공영주차장(유료)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것으로 제주 아라동의 맛집, 부온의 리뷰를 마쳐본다.
배가 고픈 그대여, 텐동을 경험해보고 싶으면 "부온"을 추천한다!
식당 '부온' 관련 정보
- 주소:: 제주 제주시 구남동 2길 26 1층 부온
- 운영시간:: 매일 11:00-21:00 ( 15시~17시 브레이크 타임 )
- 전화번호:: 0507-1402-8931
- 대중교통 이용팁:: 제주소방서 '이도주공아파트'방향 정류장 하차 후 도보 5분
- 주차 팁:: 가게 앞 도로변 주차 혹은 '산방식당' 앞 공영주차장(유료) 이용
본 리뷰는 100%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리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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