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8. 13:59ㆍThe Reviews/@ Food
대구 시내에는 찾아보면 많은 맛집이 있다. 그렇지만, 혼자여행하는 나로써는 왠만한 맛집은 들어가려면 용기(?)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최소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한 곳도 종종 있기 때문에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열심히 폭풍 검색을 하던 도중 시내 중심가 근처에 동네 주민들도 자주 찾는다는 일본식 라멘 맛집을 찾게 되었는데, 그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맛집인 "마코토" 이다.
이 라멘 음식점은, 보통의 일본식 라면집이 아니다. 소위말하는 찍먹을 하는 쯔케멘만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쯔케멘이라 하면 생소할 수 있는데 냉소바 찍어먹듯이 따듯한 라면 국물에 면을 찍어서 후루룩 먹는 라면 종류라고 이해하면 쉽다.
외관부터가 전형적인 일본식 가게의 풍경이다. 세련된 유리와 시멘트 벽면이 아닌 목조건물의, 살짝 낡아보이는 건물 그리고 그 앞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를 보고 있자니 잠깐이나마 이 곳 안에서는 일본에 온 느낌을 받을수 있을것만 같았다.
가게 내부도 전형적인 일본식 테이블이다. 좁다는 얘기다. 일자형 바 형 테이블이여서 주방이 앞에 있고 그 맞은편에 손님들이 주르륵 앉아서 식사를 하는 형식인데, 테이블도 갯수가 많지가 않아서 사람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이면 웨이팅이 길게 있을 수도 있을것 같다.
다행히, 나는 12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방문했기 때문에 테이블에 여유가 있어서 한방에 착석할 수 있었다.
메뉴판 또한 나무토막에 나란히 적혀 있는데, 뭔가 색다르게 보였다. 물론, 저 메뉴판을 보면서 일본처럼 "주인장! 여기 츠케멘 하나 큰거 주쇼!" 라고 하는 건 아니고 ㅋㅋㅋ 신식 음식점 답게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다. 출력된 주문표를 테이블 앞에 놓인 명함꽂이에 꼽아놓으면 알아서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명함받이가 일본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 모양이다..!!
아, 물론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일본음식을 먹는데 술이 빠질 순 없지..!! 차를 몰고 오긴 했지만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각오를 하고 과감하게 주문해 보았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주변을 쭈욱 둘러보았는데, 손님들이 많아서 주변으로 사진기를 들이밀 순 없어서 주방 내부만 조금씩 촬영해 보았다.
특이하면서도 익숙한
드디어 조금 기다린 후에 식사라 나왔다.
먼저 나온건 야끼교자... 만두이다. 역시나, 굽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그릇을 받아보니 더욱 맛있어보인다.
겉바속촉....이라고 아는가? 딱 그런 맛이다. 겉은 아주 바삭하게 잘 익었고 만두 속 안에는 육즙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고기와 야채의 식감이 제대로 살아 있었다. 중국집의 군만두와는 또다른 느낌의 일본식 만두! 직접 먹어본 사람만이 알수 있는 맛이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쯔케멘..!!
국물이 먼저 나오는데, 국물이 식지 않게 스토브 위에서 잔잔한 불로 데워먹는 방식이다. 덕분에 먹는 내내 따듯한 국물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츠케멘의 특성상 국물의 양이 많지는 않다. 그대신 짜다! 냉소바의 간장국물처럼 너무 푹 찍어먹지 않도록...!!
전체적으로 보면 이렇게 나온다. 면의 재질 자체도 너무너무 훌륭하다. 삶아서 찬물에 여러번 행군 덕분인지 면의 익기는 적절하고 우동사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질감이 살아있다. 여기에 맥주까지 ! 크으 최고다 최고... 한 낮의 조그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일본에 갈 순 없지만 일본의 음식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이 곳! 테이블석 이기때문에 혼밥에도 최고이다!
- 총평 -
대구에서 혼밥집을 찾고 있다면?
특이한 맛의 일본식 라면이 먹고 싶다면 추천!
<<< 별점 >>>
- 5 - Excellent!
- 4 - Perfect
- 3 - Good
- 2 - Bad
- 1 - Worst!
야끼 교자 - ★★★★☆
매운 츠케멘 - ★★★★★
주소:: 대구 중구 동성로2길 18-6
운영시간::
- 월,수,목,금,토,일 11:00 ~ 22:00
- 월,수,목,금,토,일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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