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3. 15:13ㆍ카테고리 없음
홍콩여행 중 마카오 여행에 대해 다뤄본다. 세나도광장의 풍경과 서양문물의 흔적이 있는 타이파빌리지 그리고 베네시안 호텔 지하에 대해서 포스팅해본다.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이나 마카오여행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글이다.
즐거운 산책, 세나도 광장 주변
밥도 먹었으니 주변을 산책해본다. 웡치케이가 위치한 곳이 세나도 광장 주변이기 때문에 구경하기에도 매우 좋은 공간이다. 사실 광장 자체는 그냥 넓은 공간일 뿐 딱히 볼거리는 없다. 주변에 위치한 가게들에 들어가 쇼핑하는 정도의 재미랄까나..?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의 입장에서는 별로 매력적이진 않았다. 대신에 구글지도를 끄고 그냥 마음이 이끄는대로 골목길 탐방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때로는 예상치 못한 놀라움이기 때문이다.
항상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낯설음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특히나 필자의 경우는 관광객모드로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기 보다는 현지인 처럼 생활상에 섞여 들어가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더욱이 이런 낯설음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걷고 싶을 때 걷고... 멈추고 싶을 때 멈춰서 쉬어가기도 하고... 단순히 깃발 뒤를 졸졸 쫓아가면서 설명 듣는 것이 아니라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면서 재밌는 순간들을 포착해나가는... 마치 카메라 라고 하는 총알없는 총을 든 사냥꾼 처럼 여기저기 사냥감이 없을까... 고민하면서 손에서 무기를 내려놓지 않는다.
조금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배시간을 고려 안할 수가 없다! 마카오의 다른 섬인 '타이파 섬'으로 이동해본다.
마카오이지만, 포르투칼입니다.
타이파 빌리지 · R. Gov. Tamagnini Barbosa, 마카오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구글'이라는 회사의 서비스 중에 여행에 필수인 앱이 바로 '구글지도'이다. 무엇보다도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려주고 가는 노선과 소요시간까지 알려주는 기능은 정말 최고다. 무의식중에 편리하게 쓰고 있지만 만약 없었으면 정말 여행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3~4배는 더 들었을 것이다. 물론, 중간에 해메는 시간은 제외하고도 말이다.
버스를 타고 넘어올 때 일부러 밀크티로 유명한 '세이키 카페'를 설정하고 왔다. 타이파 빌리지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세이 키 카페 (타이파) · 1 Largo dos Bombeiros, 마카오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워낙에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카페라서 그런지 타이파 주민들이라기보다는 주로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공간으로 보였다. 그런데 아예 해외에서 온 관광객이라기 보다는 중국 본토에서 놀러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다들 중국어를 엄청 유창하게 잘 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는 중국어라고는 "쒜쒜(감사합니다)"와 "틴부동(못 알아들어요)"밖에 모르는 필자로서는 가진게 당당함밖에 없다. 진열되어 있는 밀크티를 가르키고 "완! 프리즈" 해서 밀크티를 사먹을 수 있었다.
맛이라고하면....살짝 달달하니 맛있는 정도...? 원래 엄청 SNS에서 유명한 곳 가면 맛은 평균 이상이긴 하지만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대다수의 제주의 맛집들이 그러하고 카페가 그러하고 이 곳의 밀크티도 그러하다. 아마, 눈 앞에서 팔팔 끓여서 바로 얼음컵에 담아주는 대만의 버블밀크티의 맛이 기준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 이하는 그냥 그저그런 밀크티. 기다려서 마셔볼 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지친 몸의 당을 한방에 충전해주기엔 충분한 맛이다!
본격적으로 타이파 빌리지의 여행을 시작해본다.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타이파빌리지의 입구! 마을의 흥이 넘치는 분위기를 알려주는 인상깊은 벽화인데, 캐릭터처럼 재밌게 표현이 되어 있어 더욱 흥미가 가는 공간일 것 같다.
코타이 스트립의 화려한 불빛에서 불과 몇 걸음 떨어져 있지만, 이곳 골목에 들어서면 갑자기 시간의 속도가 느려진 듯 하다.좁고 구불구불한 길 사이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이어지고, 오래된 상점의 간판과 작은 카페들이 반겨주는데 아주 정겹다.
이곳이 포르투갈 풍인 이유는 마카오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약 400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는 건축, 음식, 생활 방식까지 그 영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초록빛 창문, 흰 벽 위의 아치형 발코니, 파스텔톤 외벽은 모두 포르투갈식 건축 양식의 흔적이라고 한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거리 풍경이야 말로 이 곳 마카오가 가진 독특한 매력이 아닐까?
필자는 이런 골목길이 너무나도 좋다. 화려함 보다는 수수함이 좋고 북적거림보다는 여유로움이 좋다. 이미 너무나도 '빠름'에 익숙해져버린 일상에서 벗어나 '느림'의 미학을 깨달아 가는 것 또한 여행의 목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평상시에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해보는 재미. 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가지 독특한 맛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길거리 음식점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필자는 음식 자체보다는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분위기, 그리고 음식을 대하는 점원의 열정을 보고 감명 깊었던 기억이 난다.
정처없이 떠돌다보면 뭔가 포르투칼의 건축양식이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사실 필자는 포르투칼 가본 적이 없음) 살짝 중국의 느낌이 나는 공간으로 느껴진다. 동서양의 문화가 오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이랄까...?
마카오 하면 항상 화려함과 카지노, 쇼핑몰만 생각 드는 경우가 많지만 이 공간은 마카오 안의 서양을 옮겨놓은 듯한, 마카오만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의 공간이었다.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며 동서양 문화가 녹아든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마주하는 순간, 마카오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있는 도시’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충분히 여유로움을 즐겨보았으니 마카오 오면 꼭 가봐야 하는 공간인 카지노로 향해본다. 그 중에서 제일 유명한(볼거리가 많다 생각하는...) 베네시안 호텔 지하 상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마카오의 꽃, 카지노 단지 베네시안
마카오 타이파 지역을 걸으면서 느낀 점은, 뚜벅이 여행자에겐 참으로 불친절한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도는 매우 잘 닦여 있지만 인도는 거의 없다시피 하거나 아예 없어서 쌩쌩 달리는 차들 사이로 걸어다닐 수 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카지노를 하러 오는 사람들을 위한 공항<->카지노호텔 셔틀버스가 있을까...
물론, 위험하거나 하진 않지만 길거리에 거의 사람이 없다보니까 이게 맞는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차들 밖에 안보이는 거리였다.
제일 처음 둘러본 곳은 갤럭시 카지노 호텔. 이 곳은 정해진 시간마다 샹들리에 라이트 쇼를 한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시간이 맞게 갔음에도 왜인지 움직임이 없었다. 그래도 샹들리에 자체도 너무나도 이뻐서 한참을 바라보고만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또다른 점은, 호텔 로비가 어마무시하게 복잡하고 길어서 이동하는데도 한참 걸렸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인파가 다녔음에도 전혀 좁아보이지 않고 엄청나게 널널해보이는 착시효과가 생길 정도..!!
갤럭시 호텔을 나와 길거리를 따라 베네시안 호텔로 이동해본다. 길거리 자체는 엄청 휑하고 차도에 비해 인도가 매우 좁아서 이동하기가 좀 불편했다. 그리고 호텔입구는 차도만 있고 인도가 없어서 눈치껏 차도로 건너서 호텔 입구로 향해야 했다.
역시나 너무나도 유명한 관광명소 답게 단체 패키지 관광을 온 한국인 무리들을 1층 로비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한 두 그룹이 아니라 여기저기 한국여행사 특유한 깃발을 볼 수 있었다.
1층은 카지노가 주를 이루었고 지하로 내려가니 비로소 그 유명한 쇼핑 단지를 마주할 수 있었다. 높이도 꽤나 높아서 쇼핑몰 단지였음에도 볼만했었던 기억이 난다. 역시...카지노는 돈이 알아서 들어오는 최고의 수입원이구나...를 또다시 느끼는 순간이었다.
재미있었던 부분은 쇼핑몰 한가운데를 진짜 베네치아 처럼 수로를 만들어놔서 관광용 배들이 왔다갔다 했으며 직원으로 보이는 뱃사공들이 직접 왔다 갔다 하면서 관광객들과 소통도 하고 노래도 불러줬다는 점이다. 수로의 특성과 돔 형식의 천장 덕분인지 노래를 시작하면 사람이 저 멀리 있더라도 정말 잘 들릴 정도로 즐거운 배경음악 역할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익숙한 노래가 들려왔다! 내가 즐겨듣는 노래인 에드 시런의 Perfect라는 곡이였다. 지나가는 뱃사공 직원에게 어느 관광객이 불러줄 수 있냐고 요청을 했었나보다. 다리 아래서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소설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듯이 위를 바라보며 노래를 하고 있었고 너무나도 인상적이여서 영상으로 남겼다. (위쪽의 동영상을 클릭하면 잠깐이나마 느낌을 알 수 있다. )
물론 가서 쇼핑만 즐기진 않았다. 간단히 슬롯머신을 땡겨보기도 하긴 했다. 물론 재미로 말이다..^^ 카지노 입장 하기 전에 어디까지가 도박이고 어디까지가 게임오락인지 한참을 검색했지만 정확한 금액 기준은 없이 단순히 '수입에 대비해서' 많은 돈을 카지노에 쓸 경우 법에 위촉된다...정도?
필자는 물론, 그정도는 아니고 몇만원을 슬롯 머신을 돌려서 5배를 얻고 바로 스톱했었다..!!
카지노가 또 좋았던 점은 상금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곳에서 쓰다 남은 마카오 달러를 홍콩달러로 수수료 없이 공식 환율로 바꿀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한국가서 바꿀 수 없는 마카오달러 때문에 좀 골치 아팠었는데 너무나도 잘되었다.
마카오의 저녁을 충분히 더 즐기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돌아가야할 배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타이파 지역에서 다시 마카오 본섬으로 이동해야 했기에 호텔 밖의 야경은 버스정류장으로 걸으면서 잠깐 잠깐 즐길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1박 2일이나 2박 3일 동안 머물러서 천천히 둘러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정류장으로 걷다보니 너무나도 더웠는데 정류장에 온습도계를 보니...28도에 습도가 무려 95%...ㅇ_ㅇ )
엄연히 마카오도 그렇고 홍콩도 그렇고 중국이긴 하지만 자치권을 가진 지역이기 때문에 넘어가게 되면 국경을 넘는거라 간단하게나마 출국심사도 하고 넘어가게 된다. 까다로운 편은 아니지만 반드시 여권을 지참하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3박 4일 중 마지막 밤인 3일차가 마무리되고 있었다.
아래 글도 같이 보면 좋아요! ⋰˚☆
[홍콩 3박 4일]2024 홍콩 DAY3_마카오 입국 / 네덜란드 거리 / 성 라자루스 지구
홍콩 자유 여행 중 마카오 방문기이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이동 과정과 입국 후 네덜란드 거리를 기록으로 남긴 포스팅이다. 마카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이 참고하기 좋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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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3박 4일]2024 홍콩 Day2_홍콩섬/익청빌딩/베이크하우스/심포니오브라이트
홍콩 3박 4일 여행기 중 2일 차 여행의 여행기이다. 혼자 혹은 가족끼리 여행하는, 처음 홍콩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홍콩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인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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