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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도쿄3박4일- 2일차, Part 2(도쿄근교 에도시대 카와고에, 히카와 신사)

2024. 1. 25. 14:56The Journey/Somewhere in Japan

도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에도시대 일본거리를 그대로 보존해 놓은 공간이 있다. '카와고에'라고 하는 이곳은 수많은 일본인들이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마치 전주의 한옥마을처럼 보존되어 있는 이곳을 유카타나 기모노를 입고 걸어봐도 매우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카와고에 주변으로 조금만 걸으면 보이는 히카와 신사. 연인들의 신을 모시는 이곳엔 멋진 기념터널이 있는데 이번 포스팅으로 통해 알아보자.

 

일본의 중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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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콘텐츠는 PC로 보는 것을 추천드리며, 각 사진 클릭 시 큰 사이즈로 감상이 가능합니다.)

    에도시대, 중세일본의 부활

     

     버스는 다음 목적지이자, 마지막 여정을 향해 달린다. 일정표 상에는 단순히 '코에도'라고 표시되어 있었던 카와고에(川越) 거리였다. 마치, 전주의 한옥마을처럼 일정한 구역 안에 예전 일본의 목조건물들, 에도시대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상점가들과 음식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공간이다. 카와고에 거리 중앙에 위치한 시계탑(時の鐘, 토리노카네)이 랜드마크인 이곳은 관광객보다 일본인들이 더 많이 보이는 공간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특별했던 것 같은데, 나는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이 시계탑 바로 옆에 위치한 '스타벅스' 인기 관광지인 만큼 비어있는 자리를 찾기 힘들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이다. 그리고 아주 운이 좋게 바깥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는 테이블 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카와고에 시내 상점가 중심에 위치한, 일정 시각 정각을 알려주었던 곳이었다.

     


    카와고에(Kawagoe)는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도쿄의 리틀 에도(Little Edo)"라고 불리며, 도심 부분이 유지되어 전통적인 일본의 건물과 풍경이 현대적인 도시와
    어우러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와고에의 주요 특징과 관련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도 시대의 분위기: 카와고에는 에도 시대(17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의 건축 양식과 분위기를 현대에 그대로 남겨놓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로와 가게, 집들은 전통 일본 건축양식을 따르며, 도심 일부는 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코에덴 구거리(Koedo Kawagoe): 이 지역은 그 당시의 풍경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로, 유서 깊은 건물과 가게, 전통적인 찻집 등이 나란히 늘어서 있습니다. 코에덴구거리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사진 찍기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와고에성(川越城): 카와고에성은 16세기 중반에 지어진 성으로, 현재는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성의 탐방이 가능하며, 성 주변에는 공원과 화려한 나무들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카와고에시 현립 소토 소재지: 카와고에에는 소토종의 절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소토종과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현재는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와고에는 도쿄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면서도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로, 일본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스타벅스 외관도 에도시대 건물의 모습이었다. 전통식이라기보다는 나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 인기 관광명소 답게 이미 많은 사람들 사이로 좋은 자리를 노리고 있다가 바로! 착석.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이 주변에 할만한 것 볼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검색을 해보니 나름 볼만한 가게는 '지브리 스튜디오' 기념품샵이었다. 

     

     

    스타벅스 가와고에 점

     

     

     

     

    일본 왔으면 자동 말차 주문이죠..!!!ㅎㅎㅎ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마침 너무나도 지쳐버린 몸을 카페 안에서 좀 녹이면서 손에서 폰을 놓고 소위 말하는 "멍때리기"시간을 가졌다. 여유시간을 2시간이 주었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음료나 마시면서 멍하니 바깥 풍경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충전을 완료하고, 일어나 볼까..? 하는데 마침 스타벅스의 뒷마당이 눈에 들어온다. 그냥 단순 카페만이 아니라 일본 에도시대의 집처럼 뒷마당 정원이 만들어져 있던 것이다.

     

    크기는 넓지 않았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게 다양한 색상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보았다.

     

    스타벅스를 나서고, 바깥거리를 둘러본다. 아까보다 구름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생각 없이 길거리를 걷고 있는데 순간 맛있어 보이는 간식이 눈에 확! 하고 들어온다. 일본에 와서 한 번도 안 먹어본 "당고(団子)" 달달한 설탕을 바른 떡....그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냥 쫄깃하면서 달콤 짭짜름한 맛이다. 그래도 거리 걸으면서 먹으니 재미있는 기분은 들었다.

     

    당고와 가와고에 거리

     

    거리 요기죠기
    지브리 스튜디오 기념품샵

    지브리 기념품샵인 돈구리 공화국( どんぐり共和国 川越店) 사람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긴 했는데 막상 가보니 한산했다. 가게 내부는 촬영이 금지라서 기록을 남기진 못했지만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여러 가지 영화 캐릭터들을 활용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만, 가격은 좀 나간다..!! 2만 원대부터 10만 원이 넘는 제품도 있었다. 후일담이지만, 나리타공항 게이트 앞 기념품 샵에서 사는 지브리 기념품이 훨씬 실용적이고 가격도 저렴했었다.

     

     

    Donguri Kyowakoku · 일본 〒350-0063 Saitama, Kawagoe, Saiwaicho, 10−12 明文堂 101

    ★★★★☆ · 잡화점

    www.google.com

     

    사람들의 꿈들이 모인 신사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길거리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상점가들을 구경할 수도 있었겠지만, 무엇인가 남들이 가보지 않는 곳을 방문해보고 싶었고, 마치 만들어진 거리 같은 관광지용 상업구역을 넘어서 이 근처를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생활 상에 녹아들고  싶었다. 그래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신사인 "카와고에 히카와신사 川越氷川神社"로 발걸음을 옮겼다. 신사로 가는 길은 정말 그냥 일본 동네의 모습이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좁은 골목 옆에 조그맣게 접은 종이들이 걸려있는 미니 기도공간도 있었다는 점이다.

    "신"과 함께하는 삶을 보여주는 동네의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다시 돌아가야 할 일일투어 버스까지의 거리는 15분 정도. "가와코에"에서의 거리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히카와신사는 정말로 관광하는 사람들(외국인)이 한 명도 없는, 일본인들을 위한 신사로 보였다. 큰길을 따라 걷다가 신사의 입구를 만나면 처음 느끼는 생각은 "응? 이렇게 작은 신사였던가?"이다. 그만큼 입구 자체로는 큰 감동은 없다. (사실, 내가 들어간 입구는 정문이 아닌 후문이었다. 정문에는 큰 토리이가 세워져 있긴 했다.)

     

    신사 내부 이미지

     

     이곳을 방문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교토의 후시미이나리 신사처럼 특별한 여우가 있는 신사도 아니고 규모가 큰 것도 아니고, 에도시대의 전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닌 이곳을 찾게 만드는 이유는 사람들의 소원(염원)이 담긴 터널이 있기 때문이다. 간절한 기도의 흔적들을 모아놓은 흔적을,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들을 모아놓은 영혼을 감상하기 위해 방문했다.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목각조각들

     

    사실 막상 가보면 터널이 매우 길거나 넓거나 하진 않다. 정말 사람 2명이 겨우 지나갈 공간에 마치 동굴같이 ㄴ자 모양으로 염원의 터널은 '인연을 맺어주는 신'을 모시는 신사답게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록을 나무판자에 담아 터널의 양쪽에 걸어놓았다. 

     

    터널의 크기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판자 하나하나에 걸린 글자들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비록 나는 히라가나 밖에 읽지 못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가족과 함께 와서 화목함을 바라는 글들부터 성공적인 결혼을 염원하는 연인들의 글까지.. 단순 기념관이라기보다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직접 보고 기억할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었다.

     

    터널의 수많은 목각조각들

     

    터널의 매력에 빠져들다.

     

    터널 자체로 방문할 가치는 충분히 있지만 그렇다고 신사 안이 전혀 볼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름 오락거리로 연애운을 뽑을 수 있는 붕어 잡기 뽑기도 있고, 올해 운세를 뽑을 수 있는 뽑기도 볼 수 있다. 재미있던 점은 분명 일본 현지인들만 보이는 신사였는데 뽑기는 한글버전도 있었다는 점이다..!! 신사 내부는 넓진 않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실제 소원을 빌고 있는 주민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왠지 모르게 편해지는 곳이다.

     

     

     

    연애운을 낚시 형태로 뽑아보는 뽑기운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것이라 더욱 신기했다.

     

    도쿄에서 조금만 벗어난 타임머신

     

     

     

     도쿄를 여행한다 하면 보통은 도심의 바쁜 거리들을 구경하고 수많은 쇼핑몰들, 그리고 맛집만을 찾아다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왔으면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독특 있는 목조건물, 전통성 있는 건물들을 거닐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80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드는 이곳 "카와고에"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구글지도

     

    도쿄 신주쿠역 출발기준으로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나름 가까운 거리여서 도쿄 시내에 숙소를 잡았더라도 크게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곳은 다채롭고 화려한 곳이 아니라 뭐든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에, 많은 것을 하기보다는 머리를 식힌다는 기분, 그리고 중세시대의 일본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하루정도의 일정을 잡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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