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육아일기#2] 댕댕이만 산책하는게 아니다! 반려토 산책!

2024. 9. 7. 15:04The Storytelling/Rabbit life

토끼는 산책하는 게 안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크나큰 오산이다. 토끼도 충분히 공원에서 산책할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토끼가 산책하는 모습을 포스팅해 본다. 토끼와 산책할 시 유의사항과 팁을 적어본다.

 

Intro

 

 

오랜만의 포스팅!

 

 정말정말 오랜만입니다....!! 블로그 이웃님들께선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사실 저에겐 이번년도 너무나도 중요하고 급한 일들이 많아서 블로그를 신경 쓸 

틈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눈팅만 엄청 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간간히

이웃님들의 블로그를 보고 덧글을 달기도 했었답니다..!!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겨 다시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사실 포스팅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포스팅을 할 재료는 수두룩 하게 쌓아놓고 있었습니다. 

 

예전만큼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몇번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토끼 육아일기
반려 토끼도 산책이 가능하다, 다만..!!

 

 통 많은 분들께서 강아지 (혹은 댕댕이)만 산책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도 길거리에서 다양한 종류의 강아지들을 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흔하지 않아서인지 고양이를 산책하거나 반려조(앵무새 등..)와 산책하는 경우는 보기가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같은 맥락으로 토끼는 흔히 "집에서만 기르는 동물"이라는 편견을 가지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토끼도 산책이 가능한 동물입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우나 탕을 예시로 들어보죠. (갑자기?)

뜨거운 물이 흐르는 탕을 들어갈 때 처음부터 제일 온도가 높은 탕으로 가면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금방 뛰쳐나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차가운 물이 흐르는 탕부터 시작해서 점점 뜨거운 탕으로 옮겨가면서 결국에는 제일 뜨거운 탕으로 들어가 전신욕을 즐겨야 몸도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토끼와 목욕탕 ( 주의:: 토끼는 물을 절대절대 싫어합니다!!)

 

 

토끼도 비슷합니다. 

데려온 처음 날부터 집에서, 혹은 자기 보금자리 안에서만 지내던 녀석을 갑자기 산책시킨다고 하고 넓디 넓은 숲이나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공원에 가면...!! 정말 정말 토끼가 놀랍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받아서 벌벌벌 떨고 있을 수 있습니다. 

 

1_ 집 안에서 산책을 시켜주세요.

그래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 주세요. 처음에는 집 안에서 충분히 뛰어놀게 해주세요. 그리고 여유가 생겨서 매번 주인이 안 보이는 곳에서 숨어서 쉬는 것이 아니라 넓은 거실에서도 편하게 쭈욱 뻗어서 쉴 수 있을 정도의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주세요.

 이 정도로 안정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쉬는 날에는 되도록이면 약속을 잡지 말고 넓은 거실이나 풀어줄 수 있는 방에 토끼와 함께 있는 게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위해서라도 좋습니다.

 

 

지나가다 슈퍼맨 자세로 쉬고 있는 빛나리

 

2_ 폐쇄되어 있는 야외 공간에 산책을 나가보세요.

 

집 안에서의 산책이 충분히 되었다면 야외에 나가보는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폐쇄된 공간이라 함은 제일 좋은 곳은 아파트의 공용공간입니다. 혹은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야외 놀이터도 좋습니다만, 아이들이 없을 때 시행하는 게 좋습니다. 제일 처음에는 사방이 막혀 있는 울타리를 설치해서 주변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해주세요. 이때 좋아하는 간식 같은 것을 챙겨가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이와 같은 휴대용 울타리를 가지고 다니면 좋습니다..!!

 

3_야외공원/ 개방된 공간에서 산책하기

 

 2단계까지 완성했다면 이제 최종단계인 개방형 공간에서의 산책입니다. 처음에 토끼가 놀랄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휴대용 이동장 안에서 충분히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 주고 준비가 되면 나오도록 유도해주세요. 무서운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 겁을 먹으면 빠르게 피할 수 있도록 휴대용 이동장의 문을 열어둔 채로 땅바닥에 그대로 놓아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산책을 시작할 공간 주변에 천장이 막힌 공간 (예를 들어 벤치 밑이나 놀이터 시소 아래 등..)이 있는지 잘 봐주세요. 유럽 굴토끼의 후예인 만큼 본능적으로 머리가 막힌 공간을 찾기 좋아한답니다.

 

산책해서 신나보이는 토끼

 

 

주의사항

 

- 아래 내용은 꼭 지켜주세요!-

 

1) 토끼는 원칙적으로 초식동물, 즉 먹이사슬 최하위 동물이기 때문에 겁이 많기도 하고 다른 동물들에게 의도치 않게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야외산책 시에는 "반드시" 하네스를 착용해야합니다.

하네스는 토끼가 이상한 곳으로 도망쳐서 못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토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보호자의 책임입니다!

 

2) 여러 가지 가능성으로 인해, 실외에서 산책을 계획 중이시라면 반드시 예방접종(심장사상충, 유행성출혈열, 내부구충) 및 외부구충을 실시 후에 해주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하다가 토끼가 아플 수 있습니다!

 

 

 

 

토끼와 함께하는 산책!

 

채워놓았습니다! 하네스

 

빛나리도 사실 태어난 지 230일 정도 되었지만 야외 산책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은 집 안을 열심히 돌아다니거나 아니면 아파트 공용공간(야외 정원)에서 밤에 산책하는 정도의 자유를 누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은 다른 동물들의 위협이 있거나 예상치 못한 공간으로 튀어나가서 영영 못 찾을 확률이 0%에 가까운 공간에서 놀았기 때문에 하네스라는 장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얘기가 다릅니다. 집 주변의 공원에서 산책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 토끼 빛나리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다시 잡아서 집에 데리고 오지 못할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몸에 맞는 하네스가 필요한 시기가 왔습니다.

(물론, 산책 준비 전에 구충 및 예방접종은 모두 완료한 상황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옷'이란 것을 입어본 토선생 빛나리..

아주 당황하는 중입니다..ㅋㅋㅋ 저 사진이 아주 미친 듯이 당황한 눈입니다. 숨도 거칠어지고 무서워하는 중이었습니다.

 

하네스 말고 준비물이 하나 더 있으면 좋습니다. 바로, 자동산책줄! 알아서 늘어나고 줄어드는 아주 편리한 도구입니다. 줄 길이가 긴 것을 준비하면 토끼가 우다다다 뛸 때 조금은 늦게 뛰어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잠시 쉬고 있는 빛나리

 

처음 풀어주니, 맨 처음엔 경계하나 싶더니만 우다다다다다다다 전속력 질주를 하며 공원을 누빕니다. 미끄럼 방지 설정이 된 공간이어서인지 신나게 뛰어놀더니 정말 기분이 좋았는지 제자리 점프까지 하고 난리입니다.

 

열심히 놀다가도 토끼가 꼭 해야 할 본분은 잊지 않습니다...!! 바로 청결.. 세수하기는 필수!

토끼가 항상 뽀송뽀송한 털냄새가 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뻐지려는 노력이죠..^^(수컷이면서...ㅋㅋ)

옷 때문에 불편하지만! 그래도 난 세수를 한다..!!!

 

우다다다 놀이가 지쳤는지... 뭔가 할 얘기가 있어서인지 신나게 놀다가 말고 갑자기 나무뿌리에 자리를 잡더니 저를 뻔히 쳐다봅니다. 마치 '놀만큼 놀았고, 우리 얘기 좀 합시다?'라는 눈빛을 보내면서 말이죠...ㅎㅎ 전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 귀여움을 담아냈습니다.

 

어이, 형씨 얘기좀 합니다?

 

넓은 공간에서만 노는 게 이상하다.. 하긴 했습니다. 어두컴컴하고 사방이 막힌 곳을 좋아하는 굴토끼의 특성이 있거든요. 이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바로! 풀 속으로 진격하더니 엄폐합니다. 다른 동물들 오는지, 사람들 오는지 경계하는 걸까요?

 

어이! 정지정지!

 

그러거나 말거나, 지나가는 할머니도 아이를 안고 산책을 하던 부부도 한결 같이 한 마디씩 하고 갑니다.

 

"아유~ 토끼 정말 귀엽네요... 호호호"

 

 

 

 

글을 마치며...

 

오랜만에 어떤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가볍게 쓸 수 있고 많은 분들이 귀여워하시는 반려동물 이야기로 돌아와 보았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토끼 관련 검색을 하시면서 블로그로 들어오시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되었지요..!! 앞으로도 토끼 빛나리의 육아일기 많은 관심 부탁 드리면서, 짤막한 영상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소식을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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