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30. 10:00ㆍThe Journey/in Korea
제주여행에는 항상 제주추천여행지, 제주 맛집, 그리고 제주 가볼 만한 곳이라는 키워드가 따라온다. 그런데 진짜 제주여행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블로그나 인스타에 속지 않는다. (대부분 광고이다. 다음지도 평점을 믿으세요) 오늘은 도민 추천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 본다. 다녀왔어도 다시 가고 싶은 곳, 수풍석 뮤지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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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 모두 갈 수 있는 이 공간
글의 시작에서부터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다음 블로그'에 올리거나 조회수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바로 오른쪽 위에 X 버튼을 누르시면 된다. 이 곳은 조회수에도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애초에 예약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에 절대 인기가 있거나 제주에 여행 오는 사람들이 많이 올 곳이 아니다. 그러니까 제발 뒤로 가기를 누르거나 다른 포스팅을 찾아서 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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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까지 궁금해서 내려보신 분들이라면, 추천할 수 있다. 이 곳은 분명 365일 어느 때 오더라도 만족할 수 있고, '와, 제주에 오길 잘했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왜냐? 이 곳을 오려면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1~2달 전에 미리 예약해야지만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물론! 절대로 화려 하거나 볼거리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입장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예약이 끊이질 않는 이 공간이다.
제주에는 빼놓을 수 없는 건축가 이름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타미 준(한국이름 유동룡)"이라는 사람이다. 이 분께서 제주에서 남긴 흔적은 정말로 감탄이 나올수 밖에 없는 구조물인데 바로 '자연과 함께하는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제주의 흔적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만큼 고민을 많이 하고 물리학적으로도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공간을 설계했다는 의미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수,풍,석 .... 한자이다. 그렇다는 것은, 대충 짐작했겠지만 제주의 바다, 그리고 바람, 돌에 관련된 박물관이라는 것을 알것이다. ( 보통 삼다도(3개가 많음)이라 불리는 제주는 여자, 바람, 돌 이 많기로 알려졌지만, 인구의 변화에 따라 지금은 남자가 더 많다. 이 것을 고려해서 설계한 '유동룡' 건축가님이 소름 돋는 부분이다.)
일단, 1차 관문은 예약이다.
애초에 이 절차를 통과하지 않으면 구경조차 할 수 없는 박물관이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이 곳은 국가/지방 정부가 소유하지 않은 엄연한 "사립"부지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 매년 관람가격이 오르고 있음에도 예약이 힘든 곳이기 때문이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박물관 주변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딱히 수입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애초에 받을 필요가 없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 박물관 주변의 한적한 주택을 분양받은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거꾸로 입장객을 제한한다. 사람의 심리가 그렇듯,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고... 오지 말라고 하면 더 가고 싶은 법이다. 그래서 더욱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닌가 싶다.
예약을 받는 박물관이고, 사전에 관람료를 받긴 하는데... 바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풍석 뮤지엄은 하나의 공간이 아니라, 넓은 공간에 펼쳐져 있는 여러 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전용 버스로 중간중간 이동하면서 관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대신에, 그냥 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투어를 진행해 주시는 도슨트 분이 계시기 때문에 '이것이 무언인고..?'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모두 같이 여행해 주시는 가이드( 전문용어로 도슨트)분께서 설명해 주시고 질문도 받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편의상 '가이드=도슨트'라고 칭하겠습니다.)
처음 투어를 시작하면 전체적인 설명으로 진행하는데, 다 들을 필요가 없다.
내가 느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 들어서는 곳은 '제주의 돌'을 테마로 한 '석( 石) 박물관'인데 사실 그냥 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는 건물 하나가 덩그러니 세워져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직접 가서 가이드 분의 설명을 들으면 보고 느끼는 깊이가 달라진다. 건축가의 철학이 하나하나 담겨있음을 깨달으면 다른 시간에도 와보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한다.
두 번째 테마는 제주의 바람 '풍 박물관'이다.
"이게 박물관이야?"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하나의 예술 작품을 구경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공간이다. 일반적인 박물관처럼 설명도 없고 그렇다고 건물이 큰 것도 아니고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왠지 계속 머무르면서 명상을 하고 싶어 지는 공간이다. 개인적으로는 수. 풍. 석. 3개의 테마 중에 제일 오래 머무르고 싶었던 공간이기도 하다. 그만큼 귀로 들리고 눈으로 보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깊이가 다른 테마와는 달랐다.
그래서,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전달해 보고자 사진을 묶음으로 처리하지 않고 하나하나 올려본다. 내가 느낀 그 무언가가 이 포스팅을 보는 분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
마지막 테마는 제주의 물 '수( 水)'를 테마로 한 박물관인데, 아마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제일 많이 공유되고 SNS에 제일 많이 올라온 게시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시간대를 잘 맞춰가야 하고 날씨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곳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과 날씨 ( + 운)이 따라줘야 멋진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공간
때로는 말보다 행동이 우선일 때가 있고, 글로 적어내는 설명보다 직접 가서 보고 느끼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공간, 그리고 순간이 있다. 오늘 소개한 '수풍석 뮤지엄'이 그런 공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제주의 수많은 관광지 중에서 딱 한 공간만 2시간 이내에 볼 수 있다고 한다면... 그리고 화려함이나 자극적인 곳이 아닌, 명상하고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을 선택한다면 바로 이 박물관이 그런 공간이다.
많은 분들이, 이곳을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겨본다.
아래 글도 같이 보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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