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1. 09:00ㆍThe Journey/in Korea
제주에는 많은 관광지가 있는데 제주만의 고유한 색을 보여주는 곳은 매우 드물다. 조금만 찾아보면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카페, 박물관을 넘어서는 천천히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두 곳을 오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본다.
Contents
제주 안의 제주를 만나다!
제주다움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을 제주로 여행하도록 만드는 것들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고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요즘 여행하는 사람들을 보면 90% 이상의 2-30대 여행객들은 SNS마케팅이 잘 되어 있는 관광지나 카페, 음식점을 가보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 보면 이런 곳들은 굳이 제주가 아니어도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어디엔가는 또 존재하는 곳들이다.
제주 안의 제주를 만나보러, 휴무일 때 다녀와 본 올티스와 따라비 오름은 이 곳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한 번은 정신적으로 충전되고 한 번은 육체적으로 건강해진다. SNS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정말 나만 알았으면 좋을 것 같은 공간을 오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쁜 일상/여행에 지친 당신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제주 녹차밭 = 오설록 이라는 것이 공식처럼 자리 잡았지만 사실은 오설록이 제일 규모가 클 뿐이지 녹차밭은 여러 군데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할 올티스라는 곳이다. 실제 재배하는 녹차밭을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일반 녹차뿐만 아니라 호지차, 홍차 말차도 같이 재배하고 판매, 그리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늘 소개할 공간은 그냥 올티스 녹차밭이 아니라 올티스 농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티 클래스 'TEA MIND' 체험 프로그램이다. 제주의 다양한 차 종류를 맛보기에만 익숙한 사람들을 위해 직접 설명도 해주시고 4개의 차를 직접 만들어보고 간단한 간식과 함께 맛 볼수 있는 이곳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감을 선사하는 마치 푹신한 침대 같은 느낌의 시간이다.
올티스 위치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길 23-58 올티스
티클래스 운영시간:: 10:30~16:30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고)
1. 한 타임 최대 정원 : 10명
2. 티 테이스팅 클래스 1인 참가비 : 20,000원
3. 클래스 소요 시간 : 1시간
4. 1팀 당 최대 4인까지 예약 가능합니다.
티 클래스 예약가능한 링크
사실, 이 곳은 시간을 내어서 갈 만큼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곳은 아니다. 그렇지만 정말 제주스러운 곳이다. 바람은 살랑살랑 일어나고 많은 이들이 찾지 않는 그래서 더더욱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티 클래스가 없을 때의 이 녹차밭은 그런 공간이다. 주변에 차소리마저 안 들리는, 깊은 숲 속의 공간 그리고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 말이다.
녹차밭의 이름인 올티스(ORTEAS)는 유기농 차(Organic + tea)를 뜻한다고 한다. 멋진 하늘과 함께 녹차밭 주변으로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티 클래스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서 드넓은 녹차밭 사이사이를 걸으면서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하는 공간이라기엔 너무나도 평범한 건물. 수업을 하는 건물이라기보다는 그냥 동네주민이 살고 있을것 같은 1층 건물에서 티 클래스가 진행되는데, 저 표지판이 아니었다면 건물을 아예 찾지도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수업을 하는지 모르겠다면 유리창 앞에 저렇게 세워진 표지판을 찾으면 된다! 안의 공간이 매우 넓지는 않기 때문에 한 타임에 받을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일찍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업을 할 공간으로 들어서게 되면 몇개의 테이블과 주방으로 보이는 공간에 녹차와 관련된 용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수업을 진행해 주실 선생님께서 손님들을 맞이해 준다. 상당히 친절하시니 궁금한 것은 무엇이든 물어봐도 괜찮다.
관광지를 가더라도 미리 그 곳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그냥 위치만 알고 가는 것은 느낄 수 있는 깊이가 다르다. 특히나 역사적인 공간이라면 말이다. 차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시중에 파는 녹차 종류를 그냥 마시기만 하는 것과 올티스의 티 클래스를 듣고 제대로 먹는 방법, 그리고 녹차잎에 따른 다른 차들의 맛 포인트, 녹차 찻잎의 종류들을 알아가며 감상하는 것은 혀 끝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고소함의 깊이가 다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차, 그리고 감상하는 방법들을 넓은 창 밖으로 펼쳐진 녹차밭을 보며 감상하고 있으면 그 순간순간이 뜻깊게 느껴지고 너무나도 지쳐버린 감성적인 정신력을 재충전해주는 시간이다. 분명 수업을 듣고 있지만 마치 명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 시간을 나는 제주다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올티스 홈페이지
바람의 섬 제주, 오름을 만나다.
제주도는 기본적으로 화산섬이기 때문에 제일 큰 화산인 한라산을 중심으로 서귀포, 제주시 할 것 없이 섬 전체적으로 산책 할 수 있는 작은 산인 "오름"이 존재한다. 갯수만 해도 100개가 넘고 올라갈 수 있는 오름도 많기 때문에 관광하러 온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이 더 많이 찾는 산책로이다. 그리고 오름에 따라 높이가 달라서 체력에 따라서 난이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번에 소개할 "따라비 오름"은 오름들 중에서도 광활한 대지에 넓게 퍼진 제주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오름이다. 올라가는 것도 경사가 가파르지 않기 때문에 체력이 얼마 없어도 천천히 쉬면서 올라갈 수 있다. 오름을 감상하는 방법중에 하나는 정상을 가기 전,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는 것이다. 몇 걸음씩 올라갈 때마다 그때 그때 달라지는 드넓은 제주의 땅, 그리고 저 멀리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푸른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제주의 해안가 바다와는 다른 넓은 제주의 땅 그 자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를 방문했으면 어느 곳이라도 좋으니 오름은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단, 오름은 가끔 사유지인 경우가 있어서 말 탈출 방지(?)용 펜스를 건너가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하여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다시 말해, 여성분들은 치마를 입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마무리
볼 것도 많고 느낄 것도 많은 제주. 그렇지만 제주 속의 수많은 인파 속에 갇힌 관광지와 너무 화려하기만 한 박물관들에 지쳐있다면 잠시나마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함 그리고 여유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추천한다. 제주에서 밖에 체험할 수 없는 이 공간, 오늘은 올티스의 티 클래스와 가볍게 산책하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따라비 오름을 소개해보았다. 이 글을 읽는 제주에 와 있거나 올 예정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아래 글도 같이 보면 좋아요! ⋰˚☆
2023.12.08 - [The Journey/Somewhere in Korea] - '제주 안의 보물' 제주여행, 비양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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