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9. 21:31ㆍThe Journey/in Korea
제주의 겨울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많지만, 대표적으로 하나만 선택한다면 '동백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주의 자연과 함께 겨울의 제주를 빛나게 해주는 동백꽃. 이번 글에서는 동백꽃을 숲으로 만들어 놓은 '동백포레스트'를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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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제주를 만나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 요즘 (사실, 제주는 지금 낮기온 23도라서 겨울이라고 말할 수 없다..!!!) 제주의 나무들과 꽃들은 점점 겨울철 맞이를 하고 있다. 제주의 사진가들은 겨울이 되면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곤 하는데, 대표적인 꽃이 이번 포스트를 통해 소개할 '동백꽃'이다. 동백꽃은 아열대기후가 아니면 보기 힘든 꽃이라서 남해안 중에서도 주로 전라남도 지역 혹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흰 설경 사이에 빨갛게 피는 모습도 그렇고 동백의 색 자체가 동백 잎사귀 색과 함께 있을 때 가장 돋보이는 색이라 조합이 좋다. 또한, 색으로 돋보인다는 점에서 이따금 아름답고 은은한 성적 분위기를 낼 때 자주 쓰인다. 대개의 꽃이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지며 지는 것과 다르게 동백꽃은 질 때 꽃잎이 전부 붙은 채 한 송이씩 통째로 떨어진다.
제주 4.3 사건을 추모하는 매개체로 동백꽃이 쓰이기도 하다. 동백꽃이 제주 4.3 사건의 상징 꽃으로 연결된 것은 제주 출신 서양화가인 강요배 화백의 그림 '동백꽃 지다'가 1992년 세상에 공개되면서부터다. 4.3 사건 당시 제주 곳곳에서 소리 없이 희생된 이들의 모습이 꽃송이채로 차가운 땅에 떨어진 동백꽃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 제주도 측의 설명. 4.3 사건 70주년을 맞은 2018년에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에서 동백꽃 추모배지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그래서 제주의 원주민(오랫동안 제주에 살아온 분들)을 보면 겨울철 혹은 사계절 내내 동백꽃 모양의 배지나 브로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4.3 사건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나 제주에는 한국의 다른 동백꽃과 다른 '제주동백꽃'이 핀 곳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늦게 피고 금방 져버리는 일반 동백꽃과는 달리 끊임없이 피고 지면서 겨울철 내내 볼 수 있는 '제주동백'만의 매력점이 있다. 그리고 오늘 포스트를 통해 소개할 '동백포레스트'라는 곳은 동백꽃 중에 제주 동백을 심어 놓은 곳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동백꽃 나무로 숲을 만들어 놓은 공간이다. 이미 많은 관광객에게 알려진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사진을 취미, 혹은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에게는 소위 "오픈런(개장 시간과 동시에 입장)"이 필수인 공간이기도 하다. 만약 방문할 생각이 있다면, 개장 동시에 입장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 동백포레스트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생기악로 53-38
- 영업시간:: 매일 09:00 ~ 17:30
- 대표번호:: 0507-1331-2102
수수함, 그리고 화려함
제주도 다운 것을 정의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제주도를 대표하는 것 중에 '화려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단어는 없다고 생각한다. 제주는 자연과 숲, 그리고 산책길, 카페 그리고 오름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그 어느것도 화려함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소개할 '동백포레스트'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분명 별로 특별할 것 없는 것 같이 보이는 '제주 동백'이 숲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한 '수수함'을 넘어서 전체적인 숲으로 보면 '화려함'을 볼 수도 있는 멋진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성인 기준 '6000원'
청소년/65세 이상 기준 '4000원'으로 요즘 관광지 입장료를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동백꽃의 개화 절정인 겨울에 이만큼 합리적이면서도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곳을 찾을 수 있을까? 제주 도민으로서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제주시 혹은 제주도 소유가 아닌 관광지는 항상 1만 원 이상의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12월의 제주는 동백을 안 보고 간다면 정말 섭섭한 섬이다.
동백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막상 보고나면 달라진다. 꽃 하나하나는 별로 특별할 것 없이 보이지만 꽃이 달린 나무를 보고, 그리고 숲을 보면 말이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만 되면 이곳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작은 곳이 아니기 땜누에 다른 여러 관광지도 동백꽃을 테마로 하는 공간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찾는 방문객이 많다는 것은 다른 곳들에 비해서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에 방문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생샷을 이곳에서 만들어보세요!
많은 방문객들이 좋아하는 공간이 있다. 동백포레스트의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들어가면 몇 미터 앞에 왼쪽으로 카페가 보이는 데,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위쪽의 소개 글에서도 보았던 동백나무를 배경으로 한 창문이 있는 의자이다. 이곳에서 사진을 남기면 정말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함께 온 사람들은 서로를 촬영해주기도 하고, 혼자 온 분들은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부탁하기도 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도 있다.
주문해야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라는 문구는 없기 때문에 음료를 굳이 주문하지 않아도 창문으로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다만, 맨 앞에서 말했듯이 수많은 사람이 방문하기 때문에, 사람이 적은 시간대(예를 들어 개장시간)가 아니면 한참을 기다렸다가 촬영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 중에 엄청난 사진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5분 정도는 더 대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만큼 이곳에서 인생샷을 남기려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설마, 사진 속의 모습만 보려고 이 곳을 방문한 건 아닐 것이다. 포스트에서 제시할 사진들은 동백포레스트의 일부분만 촬영한 것일 뿐 실제로는 아주 넓은, 말 그대로 '숲(forest)'이다. 동백나무들 사이사이로 지나다닐 수 있는 길들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면서 다양한 각도로 보면서 순간순간을 기록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명상을 하며 사진도 촬영하고 걷다보면 대략 시간은 1시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할 수 있다. 눈이 안 내려도 매력적이고 눈이 내린다면 더더욱 매력적인... 그렇다고 날이 흐리면 갈 곳이 못 되는 곳은 아니다. 꽃 자체가 영롱한 빛을 내기 때문에 날씨에 관계없이 산책하기 좋은 공간이다. (물론, 비가 온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말이다..)
겨울철에만 볼수 있는 매력
동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겨울에만 열리는 꽃이다. 그래서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시들어가는 다른 나무들과 꽃과는 다르게 추워질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는 바다 쪽으로 갈수록 바람이 심해지기 때문에 소위말하는 칼바람이 불어서 아무리 껴입어도 겨울철 추위를 막을 수가 없다. (심지어 영상의 기온인데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의 안쪽에 위치한 이곳 동백포레스트를 추천해 본다.
제주의 동백을 제일 가깝게 볼 수 있는 곳, 연인과 그리고 가족과 멋진 제주여행을 기록하고 싶다면 바로 이곳, 동백 포레스트를 추천해 본다.
겨울철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이 곳! 한번 방문해보세요~
2021.01.20 - [The Journey/Somewhere in Korea] - [제주여행] 디지털 아트, 아르떼 뮤지엄 Art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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