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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스위스, 그리고 리기산(Mt. Rigi)

2024. 3. 25. 14:59The Journey/Somewhere in Europe

이번 포스팅을 통해 스위스 중부에 위치한 리기산(Mt.Rigi)을 소개해본다. 리기산의 풍경 그리고 가는 방법 자연경관 그리고 촬영동영상을 함께 포스팅해 본다. 스위스가볼만한곳,스위스여행,유럽스위스여행,유럽배낭여행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길 바란다.

 

Intro

 

 

 

스위스로 들어가다.

 

유럽 여행의 일정 중 드디어 스위스에 입성해본다.

스위스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스위스는 아침에 갔다가 저녁때 재빠르게 다른 나라로 넘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 이유는 그 모두가 알다시피 살인적인 물가 때문이다.

 

스위스로 향하는 자동차 안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글 속에서만 보았던,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았던 스위스를 들어간다는 사실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게다가 출발할 때 당시에는 날씨가 화창했기 때문에 더더욱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스위스 또한, 쉥겐조약이 체결된 EU국가이기 때문에 국경통과 절차 없이 주욱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Swiss'글자의 간판이 보인다. 거기서부터 스위스이다. 역시나 자연경관이 뛰어난 국가답게 자동차로 운전하는 내내 감탄사를 날릴 수밖에 없었다.

 

저 멀리 보이는 이름모를 산맥 @Colorplus200 (필름)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었는데, 나를 제외한 가족들 모두 스위스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 나는 그때 나라의 부름을 받고 열심히 검정구두에 광내고 있었다...😭) 그런 가족들이 스위스를 다시 여행한다 했을 때 '여기다!' 한 곳이 바로 스위스의 '리기산'이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리기산으로 향하는 길...

너무나도 아름다워 '와~ 대박'을 연발하다가 한 전망대에서 차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여기는 눈으로만 담아내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절경이었기 때문이다. 진짜, 자연경관의 나라 스위스에 도착했구나! 하고 다시금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호수와 산맥들을 볼 수 있는 의자

 

전망대의 풍경

 

말로도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 눈앞에 펼쳐졌다. 저 멀리 눈이 쌓인 산맥 그리고 에메랄드 빛의 호수, 그리고 그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는 마을. 완벽한 하나의 그림 같았다. 미술, 그림과 거리가 먼 내가 아니었다면 조용히 앉아서 몇 시간이고 풍경을 스케치하고 파스텔톤의 분필로 그려보고 싶을 정도의 아름다움이었다. 

 

항상 바쁜 일상을 지내면서 차량의 소리와 사람들의 말하는 소리, 걷는 소리 횡단보도 파란불 켜기는 소리, 앰뷸런스 소리 같이 도심의 소음에 익숙해진 나에게 이곳에서 들리는, 내 얼굴에 스치듯이 지나가 귓속에 살랑거리는 바람의 소리는 평온 그 자체였다. 눈을 감고 호수의 찰랑거림,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소리를 감상해 본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껴본다. 

 

 

살아있다는 것은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다.

 

 

흐려진 하늘

 

올라가는 리기산, 기차를 타고

 

 

 

리기산(독일어: Rigi)은 스위스 중부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1,798m이다. 루체른호와 추크호에 둘러싸여 있으며 루체른주와 슈비츠주 사이에 걸쳐 있다. 여름에는 하이킹, 겨울에는 스키와 썰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흔히산의 여왕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리기라는 이름은 스위스 고지 독일어(이하 OHG) rîhan(주름, 끈)에서 유래한 스위스 고지 독일 *rigî (수평선, 줄, 띠)에서 따온 것이다. OHG rîga(행, 줄무늬, 고랑)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산을 둘러싸고 있는 수평 바위 난간과 잔디띠를 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리기산의 정상은 세 개의 주요 정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하나는 리기-클루미(Rigi-Kulm)이며 이곳은 리기산의 가장 높은 지점으로, 전망대에서는 루체른 호수를 비롯한 알프스 산맥과 주변 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다.

 

리기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는 Vitznau라는 기차(라고 쓰고 전기트램이라 읽는..) 역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그런데 날씨가 점점 어두워진다. 아까는 날씨가 좋았는데 구름이 점점 하늘을 덮고 있었다. 

 

 

위쪽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곳은 항구를 겸 하고 있었다. 아마 근처 루체른시에서 오는 직항 배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검색해보니 루체른 시내에서 weggis를 통해 Vitzna로 오는 유람선이 운행 중이었다!)

 

기차를 타고 정상까지 가기 위해 표를 구매하려 했는데, 역시나 미친듯한 물가의 스위스.. 기차 가격도 비싸다.

출처:: 리기산 공식 홈페이지

 

기산 정상을 가려면 Rigi Kulm행 기차를 타야 하는데 왕복 기준 1인당 11만 원 정도 된다. 리기산을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실제로 사람들이 농자를 짓고 가축들을 기르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주민들에게는 엄청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강가 주변에서

 

이 곳이 스위스다!

 

4인 가족이었으니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전철만 40만 원 넘게 지출한 것이다! (무슨 비행기도 아니고...)

비츠나우 역사 안에는 기념품 샵도 있었는데, 홍콩-마카오처럼, 유로화를 사용할 수 있지만 거스름돈은 스위스프랑으로 준다. 결제를 하고 반드시 화장실을 이용할 것!(부자의 나라 스위스답게 화장실 이용료 안 받는다^^)

 

기차 안에서 역사를 바라보다.

 

예전에는 진짜로 증기기관차를 운행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새로 단장하여 전기로 구동되는 신식 장비이다. 애매한 낮시간이고 평일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탑승하진 않은 기차. 요란한 종소리와 함께 '덜컹'하며 올라가기 시작한다.

 

기차 안에서..

보통 관광지인 산을 올라가는 열차라고 하면 안전상(?) 이유로 중간중간 정차역이 크거나 마을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 이 기차는 철로도 매우 작고 중간중간 위치하는 마을이 정말 기차 바로 옆에 있었다. 

 

 

의외로 선로 중간에는 하향 철로도 있었다. 특정구간은 기차 1개 철로, 특정 구간은 2개의 철로가 위치해 있었는데 안전을 위해 매우 천천히 운행했다.

 

내려가는 철로

 

자연경관이 멋진 스위스답게 뒤쪽을 바라보며 올라가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과, 그리고 중간중간 들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 밭을 가꾸고 있는 농부, 여러 집이 모여있는 마을들이 차례차례 지나간다. 그리고 몇 번씩 얘기하지만 매우 매우 가깝다. 막대기만 있으면 풀뜯고 있는 양을 쿡! 하고 찌를 수 있는 정도였다.

 

매 순간 감탄사가 나오는 기차 안에서

 

기차라곤 하지만 결국 트램같이 생겼기 때문에 매우매우 천천히 올라간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며 인증숏을 남겨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리기산을 올라가며 보이는 풍경들

 

리기산 정상을 가보면 실제로는 약간 소박하다. 별로 크지도 않은, 새마을 열차가 지나다닐법한 시골역 같은 느낌이 드는 역에 멈추어 서며 운전수가 외친다. 'This Station is Rigi Kulm. Our final stop'

 

파노라마 이미지

 

특이했던 점은 역사 옆으로 무슨 동굴 같은 공간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호텔이었다! 산 정상에서 굴 속 호텔이라니!

숙박료가 얼마일까? 해서 검색해 보니 내가 방문했을 때 기준으로 1박에 100만 원이었다. 부자이신 분들은 한번쯤 숙박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리기산의 즐거움은...

 

출발 대기중인 열차

 

리기산의 진짜 묘미는 따로 있다. 정상만을 바라보면 그냥 '우와 이쁘다..!!' 하고 10분 지나면 더 이상 볼 게 없다. 그래서 위쪽에 위치한 건물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추천하지 않는다. 스낵류(과자, 샐러드, 샌드위치 등..)인데 가격이 살벌하다. 

 

리기산의 진짜 매력은 철로 주변을 따라 내려갈 수 있는 산의 드넓은 들판이다. 

철로를 따라서 걸어도 되고 산 주위의 펜스를 따라 걸어가도 된다. 물론 시간이 많고 원한다면 철로 옆 길을 따라 비츠나우로 걸어갈 수도 있다! 

 

 

사진으로는 모두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동영상으로도 첨부해 본다.

 

한 정거장 밑으로 내려가서 열차를 탔다. 그리고 올라올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내려가는 열차 안 여기저기...

 

더보기

여행 Episode

 

가족 그 누구도 사전조사를 하지 않은 탓에 내려가는 열차가 당연히 하나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사실... Vitsnau역과 반대로 산을 넘는 동쪽 코스 열차가 있었다. 비츠나우 행 열차와 반대쪽으로 가는 열차 시간표 상으로는 2~3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서 그냥 '열차가 일찍 온 거겠지..'하고 탔다가 Goldau역으로 내려버렸다.

다들 당연히 비츠나우 역이겠거니... 하고 내렸는데 '응?' 아까 본 풍경이 아니다...!! 

구글 지도를 켜보니 산 반대편에 있다;;;;

심지어 산악기차는 타고 내려온 게 마지막 열차였다... 설상가상으로 비츠나우 가는 버스도 없다.

 

결국... 우버기사처럼 보이는 아저씨를 붙잡고 택시 타고 빙~돌아서 다시 비츠나우로 왔는데

택시비가 50유로가 나왔다..!!(약 20분 정도 걸림) 엄청난 택시비였지만 잘못하면 택시 자체를 구할 수도 없는 공간이었기에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꼭 열차가 어디 방향으로 가는지 확인하길 바란다..ㅠㅠ

 

여행 후기

 

써 이곳을 다녀온 지가 2년이 넘어간다. 그렇지만 그때 느꼈던 감동과 바람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스위스의 유명한 도시들도 물론 매력 있지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곳, 리기산 또한 매력이 넘치는 공간이다. 가격이 조금 나가긴 하지만 전철을 타고 올라가는 경험은 충분히 티켓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평화로움, 그리고 광활함. 멀리 있는 눈으로 덮인 산맥과 에메랄드 빛의 호수, 그리고 올라가면서 느낄 수 있는 스위스 리기산의 다양한 모습이 궁금하다면, 스위스 여행에 꼭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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