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8. 00:51ㆍThe Journey/in Europe
독일 여행은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다. 독일 여행 중 먹었던 슈바인학센(독일식 족발)을 맛있게 먹었던 식당과 다음날 아침에 다녀온 하이델베르크 성에 대해 포스팅을 해본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를 여행할 예정인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포스팅이었으면 좋겠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정말 오랫만에 유럽 관련 포스팅이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는 독일 남서쪽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Heidelberg)로 여행을 떠나본다. 중앙에 흐르는 네카르 강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학/관광의 도시로써 인구는 약 162,273명(2022.12 기준)이라고 한다. 화려한 유럽여행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사색을 할 수 있는 도시로써, 너무나도 멋진 지붕을 가진 도시들을 바라볼 수 있는 하이델베르크 성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비교적 쉽게 방문할 수 있는데, 이는 독일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허브공항이 위치한 도시인 '프랑크프루트(Frankfrut)'가 바로 위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기준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이 도시는 과거 헤겔, 하이데거 등의 철학자들이 산책을 하며 명상을 즐겼다고 하는 '철학자의 길(Philosophenweg)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하이델베르크 소개글"
하이델베르크는 독일의 도시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고대부터 오랜 역사와 문화적인 유산을 자랑하며, 특히 하이델베르크 성과 헤이델베르크 대학으로 유명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성 (Heidelberger Schloss): 하이델베르크 성은 도시의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은 탑에서는 도시와 네크타르강의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성은 13세기에 건설되었으며, 여러 차례의 파괴와 복원을 거쳤습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 (Ruprecht-Karls-Universität Heidelberg):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로, 138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대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기관이자 학문의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네크타르강 (Neckar River): 하이델베르크는 말레르 강과 네크타르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네크타르 강을 따라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도시 중심 (Altstadt): 하이델베르크의 오래된 도시 중심은 중세 시대의 건물과 동네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거리와 골목길에서는 다양한 상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프라이드리히 하이델베르크 국립 도서관 (Friedrich Ebert Memorial): 이 도서관은 독일의 제1대 대통령인 프라이드리히 에베르트의 기념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느여행이나 날씨가 중요하지만, 유럽을 여행했을 때 유독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자동차로 EU나라들을 둘러보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관광지로 중요하지만, 차로 갈 수가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여행을 이어가다보니 하이델베르크는 저녁식사 시간쯤에야 도착할 수 있었는데, 비가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밥부터 먹기로 마음먹었다.
독일의 맛을, 느끼다.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들은 많다. 그렇지만 독일 여행 중에 먹어보지 못했지만 유명한 요리가 있었는데, 바로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가 그 주인공이다. 독일 바이에론 지방의 요리인 '슈바인스학세'는 한국에서는 어쩐지 이은 지 '슈바인학센'으로 불리는데, 독일어 글자를 풀어보면 돼지무릎이다. 돼지(Schwein)+무릎(Hạ̈chse → Haxe). 독일에서 가장 대중적인 돼지고기 요리로 유명하다.
슈바인스학세를 만드는 돼지고기 부위를 독일어로 아이스바인(Eisbein)이라고 한다. 다른 설명 없이 요리 이름이 아이스바인이면 굽지 않고 찌거나 삶거나 절인 족발을 의미하는데, 베를린 등 동북부 지역의 부드럽게 요리한 돼지 다리 요리를 아이스바인이라 부르는 경우도 많다. 오스트리아 요리 중에 슈바인스학세와 비슷한 것으로 슈텔체(Stelze)가 있는데, 아이스바인을 만든 다음에 슈바인스학세로 변신시킨다고 생각하면 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시간, 하이델베르크 대학(Universität Heidelberg)과 하이델베르크 시장광장(Heidelberger Marktplatz) 그 중간 거리 골목에 위치한 슈바인스학세 맛집인 "Palmbräu Gasse"를 방문해 보았다.
주소:: Hauptstraße 185, 69117 Heidelberg, 독일
영업시간:: "평일 오픈 오후4시" 주말 오후(12:00)~오전12시(00:00) 휴무일 없음
공식홈페이지:: http://palmbraeugasse.de/
전화번호:: +49622128536
비가 내린 길거리가 주는 감성적인 시간을 느끼면서 걷다보니 바깥에서 보더라도 너무나도 좋은 펍같은 분위기의 이곳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저녁시간대에 방문해서인지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수다 떨러 온 사람들, 그리고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여행책이나 블로그에서 많이 소개를 안 해서인지 혹은 진짜 독일인들의 입맛에만 맞춘 음식을 내오는 탓인지,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우리 일행이 유일해 보였다.
독일에 왔으면 빠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맥주! 하이델베르크의 수제 맥주를 주문해 보았다.
맥주의 이름이 "Palmbräu Pils"였는데 '최고의 맛'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다. 가격은 500ml 기준 €5.40 아주 싼 가격은 아니지만 유럽의 물가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가격과 맛이다. 우와! 는 아니었지만, 나중에 주문한 음식들이 엄청 짰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좋은 선택이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슈바이스학세 ( Crispy grilled pork knuckle | Knusprig gegrillte Schweinshaxe )이다.
가격은 21.9유로였지만 거의 3~4인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은 가격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크리스피 한 족발이다. 그리고 소금에 절였기 때문에 매우 매우 매우(엄청나게 그냥 소금자체다.) 짜다..!!
그래서 보통 안주로 먹고, 독일 양배추절임인 자우어크라우트와 함께 먹나 보다. 서빙은 저렇게 덩어리로 나오기 때문에 사진 속 해체용칼(?!)을 들어서 직접 썰어야 한다. 그렇지만 겉바속촉이기 때문에 해체 난이도는 낮은 편!
독특한 맛이다. 그리고 맥주나 탄산음료가 당기는 맛이다..!! 한국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비록 엄청 짠맛이 느껴졌지만 맛있게 먹었다. 특히나 표면이 독특하게 바삭거렸기 때문에 더욱 맛있었던 기억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맥주나 탄산음료가 필수이다. 물 정도로는 커버할 수가 없다...ㅋㅋㅋ
단백질만 먹을 수는 없으니 감자튀김과 야채수프도 시켜서 먹었는데, 짠맛의 슈바인스학세를 어느 정도는 중화시켜 주는 음식으로 기억한다. 시그니쳐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한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 식당에서 유일하게 불편했던 점은, 웨이터를 부를 수 없다는 것! 호출하면 예의 없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테이블 담당한 웨이터가 지나갈 때 눈을 맞추고 손을 들어야 한다! 눈치 싸움이다...ㅋㅋ 웨이터가 바빠서 눈 맞추지 못하면 바라볼 때까지 무한대기... 바쁜 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먹고 나서 계산할 때까지 10분은 걸린 것 같다..! 그만큼 현지인 맛집이라는 증거이다. 하이델베르크 여행에서 추천한다.
슈바인스학세 총평:: 짜다. 맥주나 탄산이 필수다.(3번째 강조 중..) 겉바속촉의 안주로써 최적인 음식! 양이 충분히 많다.
하이델베르크성, 그리고 시내
다음날 아침이 밝았지만 아직 날씨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정말 날씨가 안 도와주는 여행이다. 그렇지만 뭐 어쩌겠는가.. 여행까지 왔는데 불평할 수는 없고, 이곳에 온 목적인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향해본다. 주차장에서 성까지 올라가는 길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등산"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아침부터 식사가 다 소화될 정도로 숨차게 올라간 정상에서는 그만큼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이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비록, 비는 아직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중간중간 비가 내리지 않는 순간도 있었다.
반대로 얘기하면 비 덕분에 지붕들의 색이 더 짙어졌기에 멋진 풍경을 담아낼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성에서 바라본 시내의 모습도 멋졌지만, 성 내부도 간단히 산책하기엔 정말 멋진 공간이었다.
보통은 최고의 전성기 시절의 성을 보여주기 위해 복원작업을 하기 마련인데, 이곳의 성은 수년간 지속된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방법을 선택했다. 30년 전쟁, 그리고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황폐해져 버린 이곳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심지어 유명한 프랑스의 시인/소설가인 작가인 "빅터르 위고"는 ' "이 성은 유럽을 뒤흔든 모든 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왔으며, 지금은 그 무게로 무너져 내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기보다는, 중세시대 유럽의 넓은 성을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간 느낌이 들도록 만드는 공간이었고, 화려함 보다는 수수함이 돋보이는 공간이었다. 날씨도 좋지 않았고 성 내부의 일부분은 유료로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날씨가 좋은 날에, 그리고 해가 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시내가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기대되는, 그렇기에 더욱 유럽 스러운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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