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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책]도파민네이션:: 도파민 그리고 중독

2024. 1. 7. 21:50The Reviews/@bout Books

자극의 시대이다. SNS, 유튜브, 자극적인 음식 등.. 온통 강렬한 것들뿐이다. 책 '도파미네이션'은 중독에 빠지는 범인을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도파민'에서 찾는다. 자꾸만 자극적인 것들에 끌리는 이유를 모를 때, 삶이 너무나도 지루해질 때, 그리고 중독에 대해 고민할 때... 이 책은 명쾌한 대답을 내려준다. 중독의 모든 것 '도파민'을 알아보는 시간, 도서 '도파미네이션'이다.

 

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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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글쓴이:: 혀니

     

     

    <도파민네이션> | 애나 렘키 지음 | 흐름출판 | 2022
    Dopamine Nation: Finding Balance in the Age of Indul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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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_ 책을 발견하다.

     

      상에는 온통 자극적인 것들로 넘친다. 누구에게는 그 대상이 인스타, 트위터, 유튜브 같은 SNS일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자극적인 음식, 영상, 그리고 운동일 수도 있다. 그리고 기업들, 그리고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는 조금 더, 남들보다 더, 그리고 경쟁자들보다 더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경험을 앞다투어 제공하려고 한다. '중독'이 일상화되어 버린 요즘,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스마트폰을 바라본다.(행동 중독) 그리고 내가 못 읽은 카톡 메시지가 있나 확인해 본다. 그다음 어떤 재밌는 영상이 올라왔을까? 기대를 하면서 유튜브 앱을 실행한다. (SNS중독) 그리고 저녁만 되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음식 중독)

     

     

     

     왜 우리는 자꾸만 같은 행동이나 생각을 반복하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갑자기 그만두면 왜 자꾸 원하게 되는 것인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되다가, 우연히 아이패드에 저장되어 있던.. 그렇지만 읽지 않고 있었던 책 '도파민네이션'이 갑자기 떠올랐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1등이었던(아마존 기준) 자기 계발서이다. 책의 이름에서부터 도파민이 들어가니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처음에는 도파민화(化)를 뜻하는 'Dopamination'인 줄 알았는데 원 제목을 보니 'Dopamine Nation'  직역하면 도파민 국가라는 제목이었다. 책의 부제목들을 원래 영어와 비교해 보면 번역가가 제대로 이해했음을 알 수 있다. 직역하는 것이 아닌 중독을 다루는 만큼 자극적으로 번역했다. 

    E-book 그러니까 전자책으로 보았는데도 페이지 수가 430여 페이지가 될 만큼(글자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방대한 양의 내용이다. 종이책 기준 316페이지. 솔직히 겁부터 났다. 이렇게나 긴 책을 어떻게 읽지..? 그런데 내 걱정은 책을 읽어가면서 사라져 갔다. 마치 소설을 읽듯이 한번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었다. 졸리기 시작하면, 상담했던 환자의 얘기를 하면서 다시 소설 읽듯이 잠을 깨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2_정신과 의사가 바라본 기쁨과 고통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책의 저자인 '애나 램키'(Anna Lembke) 박사는 스탠퍼드 대학 정신의학 교수이자 의사이다. 그래서 책의 이야기는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서, 그리고 한 명의 지식인으로써의 기쁨과 고통을 다룬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할 것 같지만 의외로 재밌다. 왜냐하면 책의 시작부터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마치, 동화가 '어느 옛날에~'로 시작하듯이 "대기실에서 제이콥을 맞이했다."로 시작한다. 그리고 책의 시작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성적(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거)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이상한 사람
    이네?! 미친 거 아냐?"에서
    "그럴... 수도 있겠네.."를
    말하고 있는 자신

    발견할 수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00페이지를 단 2개의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rodneysmith.com

     

    두 개의 키워드도 많다면 딱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쾌락과 고통은 시소와 같아서, 쾌락을 추구하면 반드시 고통이 따르고 (적절한) 고통은 쾌락을 불러온다.

    책에서 저자는 중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어떤 물질이나 행동(도박, 게임, 성관계)이 자신 그리고/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 강박적으로 소비, 활용하는 것."

    그리고, 책에서는 분명히 "이 책은 쾌락을 다룬다. 동시에 고통도 다룬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중심이 되는 과학적인 근거를 알아보자.

     

    1. 1920년대의 한 이론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색깔에 대해 뇌가 인식하는 방법이다. 

    간단한 실험을 해보자.

     

    https://oer.galileo.usg.edu/psychology-textbooks/1

     

    위쪽 그림 가운데를 약 20초 보고 있다가 흰색 벽면이나 흰색 종이를 보면 어떻게 보일까?
    (직접 실험해 보면 좋다. 아직 스크롤 내리지 마세요...!!)

     

     

     

     

     

     

     

     

     

     

     

     

     

    놀랍게도, 반전 색깔인 빨간색의 캐나다 국기가 보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색상의 "대립과정이론(Opponent-process theory)"이라고 한다. 우리의 뇌가 색깔을 생각하는 것은 흰색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만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녹색을 쳐다보다가 흰색을 바라보면 반대 색깔인 빨간색이 뇌에 남는다는 것이다.

     

    2. 그리고 1970년에는 한 사회과학자가 이 이론을 심리학에도 적용하여 쾌락과 고통도 같은 대립-과정 이론을 따라서 "쾌락적 혹은 정서적 중립으로부터 오랫동안 혹은 반복해서 벗어나면.... 그만큼 대가를 치른다."라고 했다. 책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그러니까 옛말처럼 올라가는 건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는 뜻이다." (1부, 제3장)  

    조금 어렵게 얘기하면 우리 몸은 감각에 있어서도 "항상성(homeostasis)"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3.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도파민이 나온다.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쾌락과 고통은 쌍둥이다." "그래서 저울이 쾌락 쪽으로 기울어질 때마다, 저울을 다시 수평 상태로 돌리려는 강력한 자기 조정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소위 말하는 '중독'으로 향할 때마다 우리의 뇌는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방법으로써 '고통'이라는 방법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 '고통'은 바로 '도파민 부족'이다. 정확히는 중독적 자극(게임, 마약, 술, 담배, 야동 등)이 끝나면 뇌는 반드시 '정상'보다 밑으로 도파민을 분비해서 우리가 고통을 느끼게 만들고, 더 찾게 만든다는 것이다.

     

    아직 따라오고 있는가? 여기까지 이해했다면! 다음 3번 글을 읽어보도록 하고...

     

    아... 머리 아파.. 그래서 감상문은 무엇이죠? 라면 결론으로 패스하도록 하자.

     

     

    3_ 쾌락에는 대가가 따른다. 

     

     

     

    우리는 모두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려 한다. 어떤 사람은 약물을 복용하고, 어떤 사람은 방에 숨어서 넷플릭스를 몰아본다. 또 어떤 사람은 밤새 로맨스 소설을 읽는다. 우리는 자신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거의 뭐든지 하려 든다. 하지만 자신을 고통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이 모든 회피 시도는 고통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1부 3장)

     

    책을 쭈욱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와, 뇌라는 녀석 진짜 밉네...ㅠㅠ'  제일 미웠던 점은 내가 재밌는 것을 꾸준하게 반복할수록 우리의 뇌는 '아, 여기가 기준점인가 보군!'하고 쾌락-고통의 기본값을 거기로 정해버린다는 점이다.
    어제까지 분명 재밌었던 유튜브가 오늘따라 재미없거나, 어제까지 재미있었던 드라마가 갑자기 재미없거나, 어제 먹었던 만큼 친구들과 술 마셨는데 오늘은 별로 알딸딸하지 않을 때가 있지 않은가? 축하한다. 당신도 인간의 뇌를 가진 사람이다. 쉬운 말로 바꾸면 뇌도 내성이라는 게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것을 전문용어로 신경 적응(neuroadaptation)이라고 한다. 그러면 보통은 더 큰 자극을 찾아서, 더 많이 재밌는 것을 한다. 그리고 우리의 뇌는 그 상태를 '아 여기가 기준점이다'하고 어제까지의 재미를 오늘은 노잼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렇게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3번 글을 읽었다면 알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고통이라는 것을... 재미의 강도가 클수록, 빠를수록 그 고통의 세기와 속도도 빠르다. 이 고통을 책에서는 악마(그렘린)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알코올 중독자들이 점점 더 많은 술을 찾게 되는 것이고 특히나! 마약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책에서는 보상과 도파민 분비에 관한 상대적 지표를 대략 알려주는데 마약(암페타민/헤로인)의 경우 성적 오르가슴(섹스) 10배에 달하는 도파민을 분비한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알 것이다. 절대 10배라고 좋아할게 아니다. 10배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약중독자들은 다시 마약을 해서 고통을 피하려고 할 테지만 말이다. 나는 쾌락-고통 관계를 고무줄이라 생각하고 싶다. 당긴 만큼 나도 아프다.

     

     

    4_ 그래서 어쩌라고...?

     

     

     그래서 어쩔 것인지는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받아들인다. 내가 오늘 즐거웠던 만큼은 내일 지루하고 미칠 것 같은 것을 그냥 '그렇구나'하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내가 이 것을 하면 내가 어떤 대가를 치를지 생각해 본다. ( 행동/생각을 갑자기 끊고 2주 동안 나타나는 부작용 모두 ) 그리고 한 달 정도 행동/생각을 중단하면 '여기가 기준점인가?'하고 뇌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물론 걸리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한다. 더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어제까지 하던 것을 안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 빈도(얼마나 자주 하는지)를 천천히 줄여보자.
    하루, 일주일, 한 달.. 그리고 반드시 구체적으로!(몇 월 며칠, 몇 시까지) 메모하고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놓을 것.

     

    두 번째, 똑똑한 사람이라면 알아차렸을 테지만 내가 먼저 고통을 겪는 것이다. 그리고 기준점을 고통에 쏠리게 해서 우리의 몸이 '아 여기가 기준점인가?'를 고통 쪽으로 만들면? 어제의 노잼이 오늘의 꿀잼으로 바뀌는 놀라운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뭐, 뻔하디 뻔하지만 의사 선생님으로서 책에서는 '운동이 최고예요. 뛰거나 쉬는 시간 폰 보는 대신 바깥을 30분 정도 걸어보세요.'  그리고 찬물샤워를 추천하고 있다. 온몸의 신경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반작용으로 훨씬 깨어있고 기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더 궁금하면 책을 읽어볼 것..^^ 

     

     

    5_후기

     

    중독이 넘치는 세상에서, 갑자기 끊으면 허전할 때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인스타그램이 그랬다. 사진을 취미로 하다 보니 주 소통의 통로가 그쪽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더 멋진 사진, 더 예쁜 인물, 더 잘 찍은 사진, 그리고 더 많은 좋아요!(하트)를 추구하게 되었다. 뭔가 본말전도... 사진을 즐기려고 인스타그램을 했는데 인스타그램을 하려고 사진을 찍는 경우가 된 것이다. 물론, 삭제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안 켜본 지 한참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쿠팡쇼핑도 그렇게 끊어버렸다.

     

    모든 중독에 나는 결국 적응하게 될 거고 자꾸만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더 재밌는 것, 나에게 '도파민'을 더 많이 분비시킬 수 있는 대상을 찾다가 나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해가 될 수 있다. 그전에, 이 책을 만나서 제대로 깨달았다. STOP. 멈출 때가 온 것이다. 

     

    이 책은 우유 혹은 밥 같은 존재이다. 여러 번 씹을수록(읽을수록) 더 고소해지기(새로운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어제까지 꿀잼이었던 것이, 자꾸만 노잼이 될 때. STOP.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때이다. 그리고 책 내용으로 등짝 스매싱을 맞아보는 체험을 해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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