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리뷰]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삶의 나침반

2024. 2. 9. 15:35The Reviews/@ Books

철학자 쇼펜하우어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이다. 책을 보고 느낀 점, 배울 점, 철학자가 바라보는 삶의 지혜에 대하여 알아본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삶의 지혜를 알아본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인트로

 

 

 

Contents 접기

 

철학자가 말하다

우리 인생의 첫 40년은 본문이고, 그다음 30년은 그 본문에 대한 주석이다.

본문 내용 中 ...

 

 

  우리는 생각한다. "왜 이렇게 인생은 괴로울까?" 쇼펜하우어는 답한다. "모든 인생은 고통이다.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 본성의 욕망 때문이다." 철학적인 질문과 답이 담긴 책은 왠지 모르게 어렵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다. 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많은 것 같은데 진짜 소화해 내기는 어렵다고 할까나.. 그래서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4~5번은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책은 삶에 대한 나침반이다!' 굳이 40대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내가 살아가는데 뭔가 잃어버린 것 같다면, 그리고 삶의 방향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되기에 베스트셀러 1~2등 안에 계속 위치하고 있으며 평점도 8.9점대이다. 한 번쯤은 구매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책 내용 요약 - 


 

‘마흔’, ‘오십’, ‘서른’ 등 연령을 키워드로 한 인문 교양 도서들이 휩쓸고 있다. 많은 사람이 나이 들며 겪는 환경과 감정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지혜를 책에서 찾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철학과 함께 풀고 있다. 특히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일으킨 ‘쇼펜하우어 신드롬’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생각과 말이라면 시대와 상관없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더 반가운 점은 독서의 즐거움을 아는 40대와 50대가 개인의 독서를 넘어 SNS, 유튜브에 글귀와 자기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독서 경험이 20대와 30대, 60대와 70대의 다른 세대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 중심에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동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강용수는 쇼펜하우어의 지혜들을 가장 정확히 해석하고 가장 탁월하게 40대의 삶과 연결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 담아냈다. 책에서 쇼펜하우어의 40대 이야기와 주옥같은 말들을 만날 수 있다.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오늘은 단 한 번뿐이다”, “우리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어서 생긴다” 등의 명언을 남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인생이 고통이라면 삶의 기준을 타인에게서 자신으로 옮기는 ‘진짜 행복’을 위한 고통을 겪으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마음, 타인에게 비굴하지 않는 당당함,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있는 품격이다.

 

출처:: 교보문고 

 


삶의 방향성에 대해 말하다

 

 이 책의 저자는 '쇼펜하우어'가 했던 말들을 재인용하여, 그가 바라봤던 삶의 지혜 그리고 우리가 지금 이 세계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세를 얘기한다. 저자인 강용우 교수는 고려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서양 철학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받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동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책의 내용에서 철학을 얘기하진 않는다. 우리가 흔히 하는 질문 "그래서 어쩌라고?"에 대한 답을 내주고 있다. 

 

책에 빠져들다


살짝 비유를 하자면, 오마카세 요리를 만들고 설명만 하고 끝! 이 아니라 '그래서 이 요리는 이렇게 드시는 게 좋습니다.'라고 한 발짝 더 나간 조언을 건네어준다. 책에서 말하는 주제는 정말 방대하다. 그래서 하루에 다 먹기보다는 나눠서 먹는 것(읽기)을 추천한다. (232쪽이나 되기 때문이다.)

 

마흔의 나이를 걷고 있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했지만 40이라는 나이를 향해 가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너무나 좋은 책이다. 삶의 열정적인 시기를 지나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안정되었지만 무엇인가 허전한 사람들에게,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인 분들에게 추천할만하다.

 

마치, 백과사전 같은 방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이 책은 무엇이다!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책 본문 내용 중에 느낀 점들을 몇 개 적어보도록 하겠다.

 

 

 

1_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모든 의욕의 기초는 결핍, 부족, 즉 고통이다.
인간은 이미 근원적으로 또 그 본질로 인해 이미 고통의 수중에 들어 있다.

삶은 진자처럼 고통과 무료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사실 이 두 가지가 삶의 궁극적인 요소다.


 

 

살면서 한 번쯤엔 왜 내 인생은 고통스러운 것인지 물을 때가 있다. 쇼펜하우어, 그리고 작가는 고통이 있어야 삶이 있다고 조언해주고 있다. 마치, 맨날 놀기만 하면 어느 순간 재미가 없어지듯이 계속 이어지는 고통(혹은 돈 버는 일이라고 한다.ㅠㅠ) 후에 이어지는 휴식 혹은 여행이 많은 기쁨을 주는 이유이다. 그리고 엄청 노력해서, 오랫동안 이어진 고통 후에 오는 보상은 더욱 오랫동안 우리를 만족시킨다. 반대로 얘기하면 너무 쉽게 충족되어 버린 욕망은 무서우리만큼 쉽게 공허와 무료감이라는 녀석을 끌고 온다. '왜?'라는 질문에 쇼펜하우어는 '원래 그렇다. 그렇게 인정해야 한다.'라고 답해주는 것은 아닐까?

 

 

 

끊임없이 새로운 사건, 새로운 물건, 새로운 사람 등에 흥미를 느끼는 것은 자신의 내적인 행복감이 부족하다는 뜻이 된다. ............새로운 것으로 바꿀 때의 초조와 흥분 때문에 보일 뿐인 호기심이라는 지적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봤던 유튜브, 그리고 어느새인가 누르고 있는 '주문'버튼을 후회했다. 초조와 흥분 때문인 호기심이라니...!!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덜 불행하게 살 수 있는 용기가 있고, 고통을 그럭저럭 견뎌 내면서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이다..... 쾌락과 고통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과 관련된다.

 

철학자 사르트르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다."라고.
행복도, 불행도 결국에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그럭저럭 견뎌 내면서 지내는 이 순간이 결국 행복을 향한 걸음인 셈이다!

 

 

2_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행복과불행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의 행복이나 불행과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한 상상력을 억제해야 한다.......... 작은 것에 만족하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해 쾌락과 고통을 바탕으로 행복과 불행이라는 커다란 환상의 건물을 지었다.

 

 

맞는 말이다. 때로는 너무 깊게 생각하면 불행해진다고 생각한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리지만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을 허구의 상상이다. 그래서 때로는 제일 간단한 게 정답이다. 과학에서는 이걸 '오컴의 면도날 법칙'이라고 부른다.

때로는 상상하지 않을 용기도 필요한 법이다.

 

 

3_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Happy

 

 

우리는 자신의 것을 남의 것과 비교하지 말고 즐기자. 다른 사람이 행복하다고 괴로워하는 자는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고 하면 그 주인공은 나 자신이다. 그리고 남들은 그저 나와 어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조연일 뿐이다. 그런데 조연들이 잘 나간다고 나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 인생의 중심점을 나에게로 가져오자.

 

 

고독은 나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벗이다. 마흔부터 어느 누구한테도 방해받지 않는 잔잔함을 스스로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다른 사람들을 '우리'가 아니라 '그들'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질 것이다."

 

위의 주제와 비슷한 맥락이다. 왜 나와 다른 생각을 하지?라고 설득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선택임을 존중해야 한다.

 

 

4_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쇼펜하우어라면

 

 

 

쇼펜하우어는 '사랑'에 대해 조금은 염세적인 생각을 가진다. 사랑은 '환상'일뿐이며 결국 '생식'이자 번식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자녀를 낳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흔적을 후세에 남기는 것이기에, '한정'된 삶을 '영원'히 연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봤다. 그래서 이 부분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아니면 아직 내가 덜 성숙한 것 일수도...)

 

 

사랑은 완벽함을 위한 갈망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사랑이든 연애든 각자가 선택할 일이기 때문에 강요할 일은 아니다.

 

 

내 지인 중에 누군가 그랬다. '연애는 나와 다른 사람과 하고 결혼은 비슷한 사람과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결국 연애나 사랑이라는 감정은 내가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혹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현명한 사람은 적절한 거리를 두고 불을 쬐지만, 어리석은 자는 불에 손을 집어넣고 화상을 입고는 고독이라는 차가운 곳으로 도망쳐 불이 타고 있다고 탄식한다.

 

타인과 나를 동일시하지 말자. 그리고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한다. 오늘의 내편이 내일도 내편이라는 법은 없다. 나와 같다고 생각하며 나의 모든 것을 내어주다가 남 탓을 하지 말자. 타인은 타인이다. 나의 연장선이 아니다.

 

 

5_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쇼펜하우어는 행복이란 많은 경우 결핍에서 충족으로 넘어가는 '짧은 순간'이라고 말한다........ 지속적인 행복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작은 행복감에 만족할 수 있어야 된다......... 시간이나 젊음, 모든 것은 잠깐 머무르다 떠나가기 때문에 작은 쾌락에 만족할 줄 알아야 된다.

 

생각해 보면 그렇다. 시험에 합격했을 때도, 큰돈을 벌었을 때도, 누군가와 사랑을 시작했을 때도 행복은 말 그대로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그래서 떠나가는 행복을 부여잡고 싶었지만 매번 그렇지 못했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짧은 순간'이라 했고 인생이라는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이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비유를 하자면 고통이라는 큰 우물 속에 매번 돌멩이를 던져 자그만 '파동'(행복)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타인의 평가에 휘둘릴 때 떠올려보라. "너라고 나보다 나을 게 없다!"

 

자존감은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포기하고 잊고 산다. 그렇기에 나는 남들에 비해서 못난 사람이 아니라 단지 다른 사람들과 '다를 뿐'이다. 필자도 다른 이들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면, 객관적이 아닌 주관적으로 안좋은 소리가 들리면 속으로 이렇게 외친다. "웃기시네! 자기가 뭐라고?"

 

 

마흔부터는 개성이 뚜렷한 삶을 살아야 된다. 남의 기대와 욕망에 맞춰 살아선 안 된다........ 개성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욕망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태도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말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10대부터 30대까지,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면 40대부터는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자리 잡았을 시기에는, 나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에 '나'라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고, 항상은 아니지만 사회적 가면을 벗어던져야 할 때도 있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어떤 이는 '무상'하다고 한탄하지만 어떤 이는 '소풍'처럼 기쁜 마음으로 떠날 수도 있다.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이 그 삶의 전부다.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말인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이다.'라는 말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인생의 모든 것이 선택이듯이 행복도 불행도 내 선택이고 삶이 '구렁텅이'인지 '천국'인지도 결국엔 선택에 달려있다. 

 

 

 

"운명은 나아질 수 있다." (본문 중)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부드럽게

 

 

 

 이 책의 저자는 쇼펜하우어의 말을 그대로 번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쇼펜하우어가 바라본 인생 그리고 세계관에 대해 깊게 연구하고 재해석을 해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그리고 신기하게 매번 읽을 때마다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항상 긍정적인 얘기만 하지는 않는다. '세상이 원래 그래. 인정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때로는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태도와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말을 해 줄 때도 있다. 

 

살아가는 게 벅차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다만, 내용이 방대하니 여러 번 나눠서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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