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낭여행 - 가오슝 2편 ( 시립도서관 / 하마싱 철도문화공원 / 보얼예술특구)

2020. 7. 18. 15:45카테고리 없음

 

아주 저렴한 숙소가 아니라면 보통 간단한 아침식사가 제공되는데

내가 묵었던 싱글인(링크) 이라는 숙소는 아침에 토스트와 커피를 제공해

주었다. 딱, 적당했다. 아침으로 먹기에 무겁지도 않고 커피맛도

좋아서 아침을 시작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느낌이 들었다.

 

오전에 어디를 갈까..고민했는데, 어제 건축물에 관심있는 현지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시립도서관이 그렇게 괜찮다고 그래서 방문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날도 좋았고, 가오슝 어디를 볼 지 아직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찾아볼 겸 해서

가려고 준비를 하고 숙소를 떠난다. 

 

가는 길에 피어있는 꽃. 햇빛을 받아서 꽃의 색들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잘 표현되었다.

 

나름 아침에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해서 도착한 이 곳... 생각보다

건물이 신식으로 지어져서 외관도 깔끔하고 주변으로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편한 곳이었다. 

 


 

 


 

 

 

가오슝에서 제일 큰 도서관인 것 같아서, 주변을 한참 해매이고 나서야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오전 10시에 개관을 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을 조금 둘러보다가

9시 40분 쯔음 해서 박물관 입구로 가는데..... 오...마이...갓...!!! 

현지 주민들 , 그리고 학생들이 덥다고 죄다 이 곳으로 몰려든 것 같다.

마치 유명 가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엄청나게 긴 줄이 내 앞에 보이고 있었다.

 

아마, 주말이기도 했고, 더워서 딱히 다른 곳에 갈 데가 없어서 이 곳으로 몰려든 것

같았다. 일단 줄에 합류하긴 했는데 앉아 있을 수 있는 자리가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들어는 갈 수 있을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자리는 있을까?

 

오픈 시간인 10시가 되자 앉아 있었던 사람들이 일어서면서 줄이 점차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1층은 만석이 된지 이미 오래여서 재빠르게 각 층 별로 자리를 스캔하면서

4층까지 나선형 계단을 따라서 올라갔는데..!! 다행히도 도서관의 규모가 어마무시해서

그런지 창가쪽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휴우...다행이다. 일단! 자리부터 맡아놓고 

천천히 도서관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해본다.

 

 

찾고 찾아보았지만 해외서적 섹션은 없었다.

죄다 중국어 책들이라 뭐....아 책들이 여기 꼽혀있구나....이정도?!

 

막상 4층까지 올라올 때는 자리자리!! 하면서 후다닥 올라오느라

보지 못했지만, 위에서 내려다본 나선형 계단의 모습은 나름

세련되고 멋진 모습이었다.

개관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올라온다...!! 도서관 나선형 계단 가운데가 마치 서점의 가판대 처럼 되어 있다.

 

가오슝이 그렇게 아주 큰 동네도 아니고, 볼거리가 많은 곳도 아니기 때문에

어디를 갈 지 정하는 걸 인터넷검색으로만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나는

보통 여행책을 항상 대여하거나 구매해서 가지고 다니는데, 이번에도 여행책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잔잔한 클래식을 들으면서 여행책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한가로움이 느껴져서 너무나도 좋았던 기억이 든다.

 

내가 운좋게 차지한 창가자리..!! 필요에 따라서 차양막을 내릴수도 있고 올릴수도 있다. 이 곳에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공부하면 정말 할 맛 날 거 같다.

 

 

맑은 날씨에, 도심의 풍경을 바라보며... 음악과 함께...!!

 

도서관 옥상에 가면 옥상정원이 따로 있어서 햇살을 즐기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 클릭해서 보세요~~!)

 

 

 

찾아보다가 가기로 결정 한 곳은 하마싱 철도문화공원과 그 옆에 있는

보얼예술특구를 가보기로 결정..!! 마침 어제 만났던 대만 친구가 쉬는 날이라

그 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발걸음을 이동해본다.

 

 

하마싱철도문화공원/ 하마싱철도문화원구 ( 哈瑪星鐵道文化園區 )

 


 

 


 

 

이 곳은 마치 서울역의 철로만 남겨두고 공원으로 만든 곳 같았다. 넓고 넓은 풀밭에는

철길의 흔적들이 즐비해 있었고 중간중간에는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었다. 덥기는 했지만

날이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에 많은 가족 나들이 객들이 많았다.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

 

 

거대한 풍력발전기 모양의 조형물...실제로 돌아가진 않았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캐리어 모양의 조형물.. 옆에는 아이들이 던져놓은 가방들이 널부러져 있다.

 

조형물은 보라고 있는거야 애들아...들어가면 안돼...다쳐....ㅋㅋ

 

 

철도공원을 조금만 지나서 건물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걸음을 옮기면 그 곳이

바로 보얼예술특구 라고 해서 수제품들을 파는 플리마켓이다. 모두 젊은 사람들이

다니는 이 곳은 거리음식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독특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곳에서 어제 만났던 대만친구를 다시 본다..

 

하이! 이츠 쏘 핫 이즌잇?!    서로 통하는 공용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서로 영어로...

대만사람과 한국사람이 대만 가오슝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뭔가 웃긴 상황...ㅎㅎㅎ

 

순진무구함을 보여주는 친구. 나보다 누나이다..!! 

 

보얼예술 특구는 예전 일제시절에 창고 혹은 부두건물로 사용되던 곳을 가오슝 시가

리모델링을 해서 독특한 문화예술 공간 겸 예술거리로 만들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거리로 재탄생 된 곳이다.

 

 

메인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왼쪽으로는 먹거리를 파는 공간이 있고

오른쪽의 건물들에는 각각 특색있는 기념품 및 수제공예품들이 판매

되고 있었다. 유명한 브랜드 상품은 없었고 각자 개인사업장이었는데

 

 

대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공예품들에서부터 최신식 전자제품을

파는 공간, 그리고 마시는 차와 관련된 용품들을 파는 곳들 까지.. 

그리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도 노점상 형식으로 젊은 사람들을 위한

예술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상점가들을 쭈욱 둘러보면서 걷다보면 발이 너무 아파와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데, 다행히도 지상 경전철이 직선으로 운행해서 

양 끝을 왕복하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다시 시작점으로 복귀할 수 있다.

 

 

아쉬웠지만, 가오슝에서의 여행은 여기로써 마무리되었다.

대만 친구와 바이바이를 하고 다시 쭤잉역에서 출발한 기차를

타고 1시간 40분이 걸려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다음 날에는

현지투어를 예약해서 그냥 가이드만 따라다니면 되는 날..!!

내일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