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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지내는 일상 (단점, 안좋은 편 모음)

2021. 1. 15. 15:27The Storytelling/Rabbit life

 

 

 

 

토끼도 동물입니다..!! 

 

토끼는 나름 조용한 동물이다. 애초에 성대가 없기 때문에 절대 짖는 경우는 없다. 다만, 화가 날 때 "꾸르륵"하는 으르렁 거림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아파트나 원룸에서 기르기엔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모든 털 달린 동물이 그렇듯, 털날림은 각오해야 한다. 몸집이 상대적으로 큰 고양이나 강아지 보다야 적겠지만 빗겨도 빗겨도 털이 항상 날리고 옷이나 카페트, 심지어 공중에 떠다니다가 그릇같은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털에 대한 알러지가 있거나 예민하신 분은 기르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한다. 

 

토끼도 성격이 있습니다...!!

토끼가 초식동물이여서 순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경기도 오산입니다... 동물이 그렇듯 나름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친구나 주인이라기 보다는 따라가면 먹이가 나오는 대상으로 인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고양이 기르는 사람도 집사라고 부리고 토끼 기르는 사람도 집사라고 호칭한다. (기르는 사람들끼리 그렇게 부른다는 얘기다.) 본인은 토끼를 2번 째 기르는 중이다. 초등학생때 한번 그리고 지금 4년째 기르고 있는 이번 째가 두번째. 첫 토끼는 아주 순했다... 그렇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했고 구석탱이에 가서 긴 다리를 뻗고 있는게 최고의 휴식인 녀석이었다. 그리고 토끼를 아기를 안듯이 뒤집어서 품에 안고 있으면 잠이 드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기르는 녀석은 사람친화형 토끼다. 그리고 한 성깔 한다. 예를 들어.... 토끼가 지내는 작은 방의 문을 열어주면 그 순간부터 사람을 졸졸졸 쫓아다닌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훈련 시켜서 그런지, 토토토토토 하고 달려와서 다리 앞에서 일어서서 나를 바라본다. "먹을거 내놔라 닝겐!" 이라는 신호이다. 안주고 무시하면? 그 때부터 진로 방해가 시작된다. 앞으로 걸어가면 계속 길을 막는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발에 차이게 되는데, 멈추질 않는다.. 간식 1 개라도 입으로 들어가기 전까진 말이다. 일단 먹을 게 들어가면 이제는 놀아달라고 그런다...내가 방에 들어가면 방으로....식탁으로 가면 식탁으로 와서 톡톡 하고 코로 다리를 건드린다... 그런데 안 놀아주면?       이제부터 설명할 단점이 시작된다.

 

토끼의 이빨은 항상 자랍니다....!!

토끼의 이빨은 계속해서 자랍니다. 바깥으로 보기에는 토끼의 이빨이 4개가 전부인 것으로 보이지만 안쪽으로 어금니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래서 항상 이빨이 가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토끼가 섬유질이 많은 건초를 꾸준하게 먹어줘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질기고 많이 씹어야하는 건초를 먹으면서 사연스럽게 이빨이 조금씩 갈리면서 자라나는 이빨이 더 길어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죠. 만약 토끼가 잘먹는다고 그냥 간식을 많이 주거나 당근 / 과일 말린거 / 간단한 생초(치커리 미나리 등등)만 주시면 이빨이 길어져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냥 맨 앞에 보이는 이빨에서 문제가 생긴다기 보다는 뒷쪽 (사진에서 주황색과 노란색 부분) 어금니 부분이 잘 맞물리지가 않아서 더이상 건초를 먹지 못하는 상황이 올수 있는것이죠.

자, 그래서 단점!!! 토끼는 항상 갉갉을 시전합니다. 무슨 말이냐... 뭐든지 눈 앞에 보이는 (코 앞에 있는) 거를 한번 물어보고 씹히면 계속    갉아먹습니다. 크 대상이 벽지가 되었건 플라스틱이 되었건 카페트가 되었건 말이지요... 그래서 토끼 집사님들은 항상 한번 쯤 경험합니다.  갑자기 들어오지 않는 전자제품....전원선이 끊겨 있습니다.. 갑자기 인터넷이 안됩니다! 랜선을 갉아 먹었습니다. 벽의 한쪽 면에서 시멘트가 보입니다. 벽지를 갉은 겁니다...이불? 가장자리 다 뜯어져 있습니다. 신문지? 몇일 자 신문인 지 알 수가 없습니다....ㅠㅠ

따라서, 토끼가 건드리는 것는 모두 갉는다는 가정 하에 자유롭게 풀어줄 때는 꼭 신경써서 봐줘야합니다. 갉아먹는 행위는 이빨이 간지러워서 빨리 닳게 하려고 하는 본능이기도 하기 때문에 혼낸다고 고쳐지지 않습니다. 거꾸로 신경질 낼겁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전선이나 랜선 같은 것은 플라스틱으로 된 케이블 정리 줄(이런거 같은:: www.11st.co.kr/products/1824035687/share ) 로 어느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제가 기르는 행복이도 4년이나 나이를 먹었지만 갉아먹는 습관은 아직 고치질 못했습니다.

종이로 된 캣타워를 설치해줬더니 이빨로 해체 작업을 해버린 행복이씨... " 내가 뭘?! " 이란 표정이다.

 

 

 

 

토끼도 성별이 있습니다...!!!

보통 고양이나 강아지도 그렇 듯, 토끼도 조금은 일찍 중성화를 해주면 좋습니다. 보통은 생 후 3~6개월 사이에 해주게 되는 데 이 때부터    소위말하는 붕가붕가(짝찟기 행위)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암 수에 따라서 특징이 다른데요... 보통 수컷 토끼가 조금 더 독특한 행위를 합니다. 바로 스프레이 행위이죠.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건강한 숫토끼는 새로운 영역으로 가거나 자기 성질이 날 때 360도 점프를 하면서 오줌을 쫙! 싸버립니다. "여기는 내 영토이다!!! 들어오지 마라!" 라는 표시이지요.. 이 행동을 뜬금없이 하기 때문에 사람의 옷에 묻거나 얼굴에 묻는 경우도 생깁니다. (아 물론 심한 정도는 토바토...토끼마다 다릅니다..) 암컷 토끼는 조금 순하지만, 역시나 붕가붕가가 심합니다. 뭔가  눈앞에 막대기 같은게 생기면 바로 짝짓기 행위를 합니다. 행동의 모습은 숫컷토끼와 똑같습니다.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행동이 끝나고 나면 꼭 이빨로 세게 하번 물어버립니다. 그래서 상처가 납니다. 

 

중성화 하면 2가지가 없어지는데.... 

1. 아무데서나 오줌을 싸는 행동

     - 더 이상 영역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

2. 가는 곳마다 똥을 흘리는 행동

     - 워낙 괄약근이 약한 토끼이지만, 왠만해선 90%이상 줄어듭니다.

        이렇게 없어지는 행동들은 토끼의 중성화를 일찍 할수록 교정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 외에도 냄새가 난다 (화장실을 안치워주면...오줌냄새) 발정기에 특유한 냄새가 있다...도 있지만 사소한 것이므로 설명을 생략합니다.

 

 

 

 

결론 정리!!!

 

1. 털이 생각보다 많이 날린다. 밥먹다가 발견할 수도 있다.

2. 토끼에게도 성격이 있다. 활달할 수도, 싸가지 없을 수도, 순할 수도, 조용할 수도 있다.

2.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갉아먹는다. 조심해야한다.

3. 토끼도 성별이 있기 때문에 성별따라 특이한 행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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