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4. 04:09ㆍThe Storytelling/Rabbit life
토끼를 기르려면 알아야 하는 재밌는 사실들!
반려동물로써의 토끼는 정말 많은 매력이 있는 동물이다. 일단 너무나도 귀엽고! 사실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적인 면에서도 강아지나 고양이보다 덜 들어가기 때문에 좋다. 무엇보다 일반 반려동물처럼 친해지면 잘 따르기도 하고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것도 너무 귀엽다. 많이 주면 안되긴 하지만 먹다 남은 과일 껍질을 그냥 버리지 않고 간식으로 줄수도 있는 장점도 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그냥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데려오면 자칫 잘못하면 금방 스트레스를 받아 저세상에 한방에 갈 수 있는 예민한 동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토끼를 기르기 전 알아야 하는 몇가지 재밌는 사실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1. 토끼도 감정이 있나요?
-정답은 예! 당연히 감정이 있습니다. 일단, 기분이 나쁘면 큰 소리는 아니지만 "꾸구국!" 거리면서 두 다리 앞발차기를 시연해준다. 그래도 안풀리면 마구마구 물수도 있다.( 진심으로 물면 이빨자국 나고 피볼수 있다..ㅠㅠ 이거 때매 피부과 가서 치료받은적도 있다.) 그리고 예를 들어 내가 마구마구 이뻐해줬는데 그게 정말 마음에 안들면 도망칠 때 그냥 도망치는게 아니라 뒷발을 팍팍 털면서 등돌리고 도망친다.
뒷발을 차면서 도망가는 행위는 사람으로 따지자면..음.. 가운데 손가락 드는 행위이다..ㅋㅋ
반대로! 기분이 좋을때 하는 행동도 있는데... 일단 제일 흔한거는 눈을 지긋히 감으면서 이를 골골골 간다. 행복하다는 표시이다. 그리고 목에서 힘을 빼고 바닥과 한몸이 된다. 토끼가 미끄러 지지 않을 수 있는 바닥이 있고 충분히 넓다면 최상의 기쁨의 표현인 빙키를 시현하기도 한다.
2. 토끼도 외로움을 타나요?
- 공식적인 답변으로는 예...그렇습니다!. 다만, 실제로 길러보면 그다지 외로움을 타진 않는거 같다. 토끼도 다른 동물들과 같이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같이 어울리는걸 좋아합니다......만! 이게 실제 토끼집사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딜레마가 생긴다..!! 일단 하나만 기르는 경우에! 어릴 때 부터 같이 살아오면 주인(이라쓰고 집사라 읽는..)을 동족으로 인식하고 친하게 지내고 잘 따른다. 그런데 여기서, 다른 토끼를 데려오는 경우! 복불복이다. 토끼는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새로운 토끼와 같이 잘 지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서로 진짜로 물어 뜯으면서 싸우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최악의 경우, 평생을 가림막으로 분리해서 키워야하는 불상사가....ㅠㅠ
두번째 경우에는 애초에 2마리를 데려오는 경우...이럴 경우 90%의 확률로(뇌피셜..) 토끼 끼리만 논다....ㅋㅋㅋ
무슨 얘기냐면, 이 경우에는 토끼들이 서로를 동족으로 인식하고 집사를 왕따시킨다. 둘이서만 붙어다니는 상황.. 놀자고 한마리 데려오면 조금있다가 다른 친구한테로 간다. 쓰다듬쓰다듬 해줘도... 그래서 주인이 외로워진다는 얘기가 있다.
저 같은 경우 여행을 너무 좋아해서 몇일 씩 집을 비워두는 경우가 있는데 (아, 물론 먹이와 물은 절대 떨어지지 않게 조치합니다.) 여행 갔다가 돌아와도 막 반가워하지도 않지만 반대로 삐지거나 토라져서 피하지도 않는다...ㅋㅋ 느낌이 그냥 "어, 왔어?" 랄까? 이건 행복이(본인 반려토)만 그런걸 수 있다. 간식 소리만 들리면 평상시 처럼 졸졸졸...
3. 토끼의 수명은 긴가요?
- 토끼의 일반적인 "중성화 하지 않은" 상태는 보통 4~5년입니다만,(특히 암컷의 경우에는요) 중성화를 실시한 경우에는 성적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길게는 12년까지 살 수 있다. 이 정도면 강아지나 고양이 못지 않은 수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보통 유통되는 반려토끼는 순수혈통 보다는 소위말하는 잡종(?)이기 때문에 잔병치례가 엄청 없는 편이다. 다만, 바닥이 토끼에게 너무 미끄럽거나 딱딱한 바닥의 토끼집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비절병(뒷발 뒷면 염증+빨개짐) 그리고 슬개골탈구가 생길 수 있다.
4. 토끼는 꼭 중성화를 해줘야 하나요?
- 반려 토끼와 오래 같이 살고 싶다면 필수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이기심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함께 살아가는 입장에서 암컷/수컷 모두에게 이득이 있는데... 공통적인 이득은, 암수컷 모두 중성화 후에 자신의 집 밖에서 오줌이나 똥을 싸는 비율이 현격하게 줄어든다. 토끼의 괄약근은 워낙 약해서 똥을 100% 가린다고는 절대 못하지만, 대략 95%는 가린다. 그리고 오줌! 아주 푹신한 곳이나 완전 구석진 곳이 아니면 잘 싸지 않는다. 그리고 수컷 중성화의 장점!! 수컷을 중성화 하게되면 오줌 스프레이, 소위 말하는 점프 360도 오줌쇼를 피할 수 있다. 암컷 중성화의 장점!! 4~5살 경 발생활률이 70%가 넘는 자궁암을 예방할수 있다. 암컷이 임신을 안한 상태로 4~5년이 지나게되면 몸에서 이상반응이 생겨 암이 발생할 확률이 엄청 올라가는데 이걸 피할 수 있다. 그리고 암수를 같이 기른다면 꼭 한쪽이라도 중성화를 해야... 무한번식하는 토깽이들을 막을수 있다...!!
그렇다면 언제 하는게 좋은가요?
제 개인적으로는 소위 말하는 붕가붕가(짝짓기행동)을 주인의 다리에 시작할때가 적기라고 생각한다. 대략 생후 3~4개월인데, 이 시기가 지난 상태에서 중성화를 해주게 되면 수술 후에도 붕가붕가 행위가 계속된다..ㅠㅠ 한마디로 멋모를 때 샤샥(?) 해주는 것!
유일한 단점으로는, 전신마취를 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암컷의 경우 개복수술을 해야한다는 점 정도... 따라서 꼭! 토끼를 제대로 볼 줄 아는 특수동물 병원에 가셔서 하시길...
5. 토끼의 시력은 좋은가요?
토끼는 잘 아시다시피 초식동물 중에서도 최하위에 있는 동물이다. 그래서 귀와 눈이 발달해 있다. 다만, 훅훅훅 방향을 틀어서 레이더 처럼 집중할 수 있는 귀와는 다르게 눈은 양 옆으로 고정되어 있다. 그리고 동공이 엄청나게 크다.
그래서 결론부터 얘기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에서의 시력은 좋지 않다. 사람으로 따지면 아주 심한 원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가까운 물체는 완전 흐리멍텅하게 보이고 먼 물체도 또렷하게 보인다기보다는 물체의 움직임을 아주 잘 파악하게 눈이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양 옆으로 위치한 눈은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장점은! 툭 튀어나온 눈 덕분에 360도 영상을 볼수 있다는 점. 그래서 앞에서 뿐만 아니라 뒤에서 슬그머니 다가오는 모든것들도 알아챌 수 있지만, 단점은! 바로 앞과 바로 뒤를 보지 못한다. 그래서 만약 특수 액체로 토끼의 후각을 마취시키고 입 앞에 맛있는 먹이를 놓아주면 모른다. 안먹습니...아니 못먹습니다...ㅋㅋ
이번 포스팅에선 토끼를 기르기 전 알면 좋을 사실들을 몇 개 적어보았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다음 파트2도 작성해보겠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으신 내용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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