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여행] 교토 볼만한 곳. 여우를 찾아서, 후시미 이나리 신사

2023. 11. 27. 16:09The Journey/in Japan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일본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써, 일본어로 후시미이나리타이샤 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 전국에 3만개나 있는 이나리 신사들의 총본궁이다. 소원을 빌면서 세우는 토리이가 1만 개나 설치되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Contents

     

    일본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 신사, '후시미 이나리'

     일본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표적인 도시를 꼽자면 당연히 교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그럴 수 있는 것이 이 도시는 동경이 수도가 되기 전 1868년 메이지유신 전까지 1075년 동안 일본의 수도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그런 도시의 고풍스러움을 감상하며 걷고 있으면 어느새 후시미 이나리 신사로 발걸음이 멈추게 된다.
     1천개의 토리이를 세운 터널이 있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곳은 언제나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아주 일찍 가거나 아주 늦게 가지 않는 이상 엄청난 인파를 뚫고 가야 하는 단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로 이동하는 법은 전철을 이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인데, KH라인 혹은 JR라인으로 신사 앞으로 이동할 수 있다. 어느 역으로 가더라도 엄청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후시미이나리 신사로 가는 법
    가는 2가지 방법

     

    시내로 가는 전철역이 케이헨(KH)선이 많기 때문에 보통은 케이헨 라인을 타고 "후시미이나리"역에 내리게 된다. 

     

    후시미 이나리역
    후시미 이나리역의 표지판. 목각판의 히라가나가 보이면 제대로 도착한 것이다.

     

    후시미 이나리역 앞 수많은 사람들
    전철역 앞은 수많은 인파로 붐빈다.

     

     후시미 이나리역의 정문으로 나오게 되면( 출구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이용하세요!) 큰 전철 건널목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전철길만 걸으면 바로 후시미 이나리역 앞 상점가를 만나게 된다. 아직 신사를 가려면 조금은 더 걸어야 하지만 상점가를 둘러보는 것도 또한 재미있으니 한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 아니에요.. 그렇지만 여기도 재밌어요!

    신사 앞 수많은 상점가들
    신사 앞의 수많은 상점가들

     

     여느 유명한 관광지 처럼, 마치 아사쿠사 센소지 앞 긴 길에 상점가들이 있듯이 이곳의 상점가들은 대부분 먹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전철역을 건너가자마자 있는 상점가들은 기념품 가게들이 많이 있고 신사의 입구가 가까워질수록 일본이라면 떠올릴 수 있는 타코야키, 꼬치구이 문어구이 등등 군침이 돌게 하는 간식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눈으로, 그리고 냄새로 유혹하고 있다. 가격은 관광지 치고는 그리 나쁜 가격이 아니니 한두 개 정도는 경험해 봐도 좋을 거 같다.

     

    상점가의 대게 살 구이
    대게 살 구이를 경험해보다.

     

     지나가던 중, 안먹어본 음식을 먹어보기로 한다. 맛살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매우 두툼한 꽃게의 살을 파는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파는 것도 그냥 파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철판에 구워서 철판구이형식으로 판매를 한다고 하니 재미 삼아 하나를 주문해 본다. 

     

    꽃게의 살을 구워서 준다.
    구워주는건지 데워주는건지..

     

    확실히 그냥 아무런 가공을 하지 않은 가재 살 보다는 맛있었다. 그렇지만,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포일 위에서 구워주기 때문에 불맛이 난다라기보다는 따듯한 상태로 만들어준다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에서 맛있었던 기억이 없는 걸 보면 그저 그런 평범한 맛이었었나 보다.

     

    (4년 전 여름에 방문했을 때 사진도 첨부해 본다.)

     

    열심히 굽고 있는 상인들
    야키스테이크(?)를 굽고 있는 상인들

     

     

    구워지고 있는 스테이크 꼬치
    이 것이 바로 불맛이다..!!

     

     

    잘 구워진 스테이크 꼬치
    스테이크 꼬치가 완성되어져 간다.

     

     

    완성된 스테이크꼬치
    한입 하실래예?

     

     

     

     

     

     

    교토의 대표적 신사 중 하나, 후시미 이나리 신사

    후시미 이나리 신사 입구

     

    보통 많은 사람들이 신사를 둘러볼 때마다 보이는 여우의 모습 때문에 여우신을 모시는 신사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우는 이나리(イナリ)신 옆을 지키는 심부름꾼일 뿐이다. (게다가 전설로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여우라고 한다.) 일본의 이나리 신은 부자와 서민을 가리지 않고 대중적으로 믿는 신으로서, 오곡의 풍요로움, 사업 번창, 가내/교통안전, 예능 발달, 소원 성취 등의 분야도 담당하여서 사업이 잘되길 희망하는 사업가 혹은 기업들이 번창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원에 기부하여지어 놓은 재단들이 바로 그  유명한 천 개의 토리이(
    千本鳥居)인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아 보여, 이나리신사 공식 홈페이지를 태그 해 놓아 본다.

    https://inari.jp/ko/faq/

     

    자주하는 질문 | 후시미 이나리타이샤

    “이나리님”의 공덕은? 옛날부터 조정에서 기우제 및 지우제와 함께 오곡풍작을 기원하거나, 국가의 안온을 기원하는 등 국가적인 바람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헤이안 시대에는 좋은 연분

    inari.jp

     

    신사의 입구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더보기
    신사의 입구에 하나쯤은 있는 정화소

    제는 워낙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지 않지만, 혹시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적어본다.

    일본의 신사들의 입구에 웬만하면 있는 이 물은 절대 마시는 게 아니다!(입을 헹구는 건 가능하다.)

    신성한 신사를 들어가기 위해 몸을 정화하기 위해 만든 곳이므로 손을 씻는 용도이다! 정화하는 의식을 행하는 곳이므로 물이 결코 비위생적인 것은 아니지만, 약수터 물에 익숙한 한국 사람이 가면 가끔 마시는 경우를 많이 봤기에 이 기회를 빌어 한번 더 적어본다. 꿀꺽꿀꺽 삼키면 옆에 있는 일본인이 이상하게  볼 수도 있다.

     

    신사를 지키는 여우
    입구의 좌측에 있는 여우이다.

     

     

     

    본관 앞을 지키고 있는 여우이다.

     

    사실, 일본 전국에 펼쳐져 있는 이나리 신사들마다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여우들만 있고 막상 이나리 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본인들도 가끔 이나리 신이 여우인 지 착각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렇지만 실제의 신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여우는 단순한 심부름꾼인 것이다. ( 이나리 신이 나뭇가지 던지고 물어! 하면 달려가서 물고 오는 심부름꾼... ) 매번 무서운 표정을 하는 이유는 빨간색 옷이 악귀를 쫓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우는 항상 악귀를 경계하기 때문에 하늘을 항상 째려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마침 운이 좋은 날이었나 보다.
    불교에서도 일정 기부를 하면 스님분들이 기도를 해주듯이(정확한 용어는 모른다.) 이곳 신사에서도 마침 내가 방문 한 날에 어떤 가족을 대신해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기도를 해주는 듯한 의식이 진행되었는데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만, 사진/동영상 촬영 절대금지라는 안내문을 경비원 분께서 열심히 흔들면서 다녔기에 문화를 존중해 주기 위해 기록으로 남기진 못했다. (이 와중에 문화적 존중 따윈 없는 "극소수"중국인들이 찍다가 경비원한테 혼나기도 했다.) 비록 낮이었지만 영화에서만 보던 제사의식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독특한 경험이었다.

     

    일본 전통 제사 의식
    영화 "너의 이름은" 중 한 장면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본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자니 신기하기도 했고 실제로 방울이 달린과 봉과 줄을 흔드는 것을 보고 그냥 허구로 만든 의식이 아니었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교토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오락거리, 볼거리가 아니라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의식행위인 것이다!(모든 일본인들에게도)

     

    신사에서 점을 본다.
    점괘를 뽑을 수 있는 통이다. 물론 유료이다!

     

     

    신점을 열어본다.
    결과는 당연히 일본어.. 파파고를 통하면 대충 해석은 가능하다.

     

    이렇게 줄에 묶기도 한다.

     

    신사를 방문한 김에, 오미쿠지(おみくじ)도 해보기로 했다.
    일종의 점괘인데 뭐, 압도적으로 길운이 많다고 그러니 믿거나 말거나...ㅋㅋ 안 좋은 운이 나오거나 결과가 마음에 안들 경우 신사에 마련된 줄에 저렇게 점괘종이를 걸어놓기도 하는데, "신과 인연을 묶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신사의 인기스팟, 센본토리이

     

     센본토리이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으나, 번영과 풍요로움을 바라는 수많은 이들이 기부금을 내고 세우는 일종의 공헌탑 개념이다. 풍요로움의 대표적 상징을 가진 신을 모시는 곳답게 천 개의 토리이(나무탑을 "토리이鳥居"라고 한다.)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 터널이 있는데 관광객들의 필수 사진 스폿으로 사람이 없는 경우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
    (아주 일찍 혹은 아주 늦게 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다.)

     

     

     

     

     

     

     

     

     

     

     

     

     

     

     

     

     

    끝맺으며...

     교토에 가면 유명한 신사는 두 곳이 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보통 "기요미즈데라"이고 그다음이 이번에 소개한 후시미 이나리 신사이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일본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본다는 의미로 방문해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교토를 방문했는데, 어디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곳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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