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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세계에 입문하다. (리뷰의 시작) - 위스키에 관심있는 자들을 위한 가이드북

2022. 11. 18. 15:52The Reviews/@bout The Spirit

PIXABAY

 

 

 

 

목차

     

     

     

    Why? Whiskey(Whisky)

     사실, 술이라면 종류가 엄청 많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다양한 술을 접해보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보았는데...지금 현재의 내가 원하는, 마시고  싶어 하는 술에 대한 조건들을 평가하자면

     

    1. 마셨을 때, 더부룩 함이 없어야 한다. (다시 말해 술 때문에 배불러서는 안된다.)

    2, 단순히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대화(Conversation)를 하기 위한 보조수단이여야 한다.

    3. 적당히 마시고, 적당히 취기가 올라와야 한다.

    4, 단순히 마시고 취하고 다같이 즐거워지자!! .....가 아닌, 여유로움이 함께 동반된 순간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단순 양주라고 평가해서 조금 도수 높은 비싼 술!! 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는 위스키 이지만, 유튜브와 관련 책, 위스키의 생성 역사와 증류소들의 철학 등... 많은 것을 알고나니, 단순히 취기가 올라와 기분이 좋아지기만 하는 술들과는 다르게 배움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으며, 부가적인 효과로 다음날 상대적으로 덜 심한 숙취(한국식 전통 증류주 제외)라는 좋은 점이 있기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 물론 위스키도 술이기때문에 많이 마시면 숙취가 생길수 밖에 없다.)

     

     

     

     

    Story of Whiskey life

     

     

     

    나의 음주 라이프의 시작은 그 모든 "일반적인" 한국인 답게, 대학교  OT 뒷풀이에서 시작되었다.

    그 때는 당연히 값이 싸고 많이 마실 수 있는 소주 (제주도민 답게 한라산 21도가 표준이었다.)로 시작해서 조금 더 나아간 소주+ 맥주인 쏘맥! 그리고 아주 가끔 비싸게 주고 마실 수 있는 양주(그래봤자 블랜드 위스키인 골든블루 정도였지만)로 

    구분되었고 학생 신분에 아무리 좋은걸 마셔봐야 해외맥주인 하이네켄, 호가든 같은 브랜드에 한정되었다. 

     

    그리고, 성인이 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소위 말하는 칵테일 바 /  일반 BAR 를 가게 되었는데 그냥 주변의 선배 혹은 친구가 좋다고 생각해서 추천해 주는 걸 마셨고 맛도 모른 채, 그냥 적은 양에 쉽게 취하고 다음날 숙취가 적은 술...이라는 개념만 머리에 있을 뿐이었다. 

     

    그랬기에, 서른이 넘는 시기 까지 내가 술이란 걸 마신다면 99%확률로  맥주, 혹은 쏘맥이었고 이는 맛이라기 보다는 그저 빨리 취해서 스트레스를 풀고 빨리 자 버릴 수 있는... 컴퓨터로 따지면 쌓여있는 불필요 캐쉬(안좋은 기억들)를 빠르게 없에 줄 수 있는 수단일 뿐이었다.

     

    이 개념은, 최근에 유럽에서의 여행을 끝내고 나서 본격적으로 깨지기 시작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유럽은 위스키라는 술이 매우 흔하고 데일리로 마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왕이면 비싼 술(한국식 표현 :: 양주! )을 사서 면세로 가져와야지!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서 고른게 

    조니워커 18년 골드 에디션 모델이었다. 막상 한국에 가져와 보니 뭔가 엄청 고급져 보이는 것이, 제대로 알고 위스키에서 내는 고유한 향과 맛을 감별해 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위스키의 역사 / 제조 과정 / 위스키의 분류 그리고, 

    위스키의 감상방법과 단계 ( 노즈 / 팔레트 / 피니쉬)를 머리 속에 넣어보기 시작했는데, 알기 전보다 훨씬! 감격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위스키 (혹은 버번/테네시 위스키) 는 다른 술들과 무엇이 다른가?!

     

     이 내용을 쓸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왜냐면 이 주제를 가지고 정말 제대로 작성하게 되면 너무나도 많은 내용을 포함해야 해서 과장 조금 보태서 하나의 책으로도 낼 수 있는 방대한 양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포스트에서는 최대한 알아야 할 것 들만 압축해서 기술해보도록 하겠다.

     

     

    1. 맥주와 1개만 다른 위스키!!!

     

     

    한국 말로 풀이를 하자면, 일반적인 위스키의 제조 과정은 위와 같다. 몇 번의 증류를 거쳐 나온 술을 사용하는데, 모두 사용하는 게 아니라

    처음나온 술(초류)와 끝자락 무렵 나온 술(후류)를 제외한 가운데 과정에 있는 원액만 사용하기 때문에 술의 맛에서 일관성이 생긴다.

    위스키는 보통 몰트위스키와 라이 위스키로 나뉜다. 몰트 =  보리 이기 때문에 보리로 만들면 그냥  ~MALT Whiskey 라고 부르고

    호밀빵의 호밀이 주원료이면 Rye Whiskey라고 부르게 된다. 그리고 그 이외의 곡물을 사용하면 Grain Whiskey이라고 한다.

     

    맥주와의 제일 큰 차이점이라면, 효소를 넣고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맥주 특유의 풍미는 내는

    홉(Hop)을 넣느냐 않넣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맥주의 원료 중 하나인 "홉"이라는 재료다. 홉에서 맥주의 맛이 갈린다고 할 수 있다.

     

    착은 차이라고 한다면 위스키는 증류 후에 오크통에 오랜기간 숙성기간을 거친다는 점이다.

    (그리고 맛을 내기 위해서 포도주를 담궜던 통에 바꿔 담기도 한다. '조니워커 블랙라벨 쉐리 피니시'가 이에 해당한다.)

     

     

    2. 위스키라고 모두 같은 위스키인가? 아니다!

     

     마치, 같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도 음식의 이름들이 엄청 다양하듯이 위스키도 증류 방법과 재료 같은 일정 조건만

    같으면 "위스키"라고 통칭하지만 어떤방식으로 숙성하고 제조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일단! 제일먼저 하나의 재료와 방식으로 만든, 같은 양조장에서 나온 증류주만 사용한다! = 싱글 몰트 위스키

     

    하나의 방식으로 만들고, 숙성기간이 오래될 수록 오크통 안에 위스키 양도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뒤에 기술할

    블랜디드 위스키보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숙성년수가 높을수록 비싸지는 경향이 있다.

     

      예시)) 글렌피딕 , 더 맥켈란, 라가불린, 아드벡 등등...

     

    출처::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531

     

     

    다양한 증류소에서 제조하고 판매(혹은 유통)하고 있는 위스키를 섞어서 새 제품을 만든다 = 블랜디드 위스키

     

    장점으로는 다양한 원액을 섞어서 제일 맛있는 조합으로 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어떤 원액을 섞었느냐에 따라 

    각 원액 특유의 풍미를 다같이 느낄수도 있다. 블랜디드 위스키에 적힌 년수는 그 때에 만든걸 섞은게 아니라

    최저 숙성년수만 적은 것이다. (예를 들면 발렌타인 17년은 제일 적은 숙성액이 17년이고 다른 원액은 20년 28년일수도 있다.)

     

     

      예시)) 조니워커, 로얄살루트,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등등...

     

    출처:: http://m.sportsworldi.com/view/20130725021479

     

    (뭐 완전 세세히 들어가면 블랜디드 몰트 위스키, 블렌디드 그레인 위스키, 싱글 그레인 위스키 까지 포함해야 하지만 생략!)

     

     

    그런데, 위스키랑 만드는 법은 완전 똑같은데, 미국에서 제조하고 보리가 아닌 옥수수(51%이상)로 만드는 술은 이름이

    버번 이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물론 이 버번도 제조법칙을 딱! 정해놓았는데...아주 기초적인 것만 짚어보면...

     

    A = American     모든 버번은 미국에서만 생산되야 합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51%이상 옥수수로 버번 만들어도 버번이 

                               될 수 없습니다. ( 그냥 옥수수위스키 = 그레인위스키가 됩니다.)

     

    B = New Barrel   반드시, 속을 태운 "새" 오크통을 써야합니다.

                              (소문에 의하면 미국 오크통 제작업체들이 로비를 엄청했다는 소리가..)

     

    C = Corn  버번 위스키는 꼭! 반드시! 51%이상의 옥수수원재료가 들어가야 합니다. 50%들어가면 버번이 아닙니다!

     

    (D, E 도 있지만 어려우므로 몰라도 됩니다!)

     

    F = Fill Proof  무조건! 버번은 40% 이상의 알콜 도수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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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미국에서 만든 위스키가 하나 더 있었으니..... 그 유명하고 유명한, 잭다니엘!이 있는 테네시 위스키 이다.

     

    테네시 지방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테네시 위스키인데, 버번과 다른점이라면 2가지 조건이 추가된다.

     

    1. 미국 테네시 지방에서 생산될 것!

    2. 단풍나무 숯 여과 작업을 할 것! (이 과정이 특히 독특한데, 숯들 위로 원액을 쫙 부어버리는게 아니라 

        정말, 닝겔에서 주사액이 떨어지 듯이 한방울 한방울씩 똑, 똑 떨어트리는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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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정보! ))

     

    한국엔 위스키 만드는 곳 없나요?!

    => 있습니다!! 두 곳이 있습니다. ( 쌀로 만든 증류주 = 그레인 위스키 제외!) 무려 싱글몰트 위스키 제조하고 있습니다.

     

    한 곳은 쓰리쏘사이어티...라는 곳에서 만들고 있는 위스키 시리즈 ( 호랑이 / 유니콘 /  독수리 )

    그리고 다른 한 곳은 김창수님이 만드신 위스키 "김창수 위스키" 시리즈...!!

     

    다만, 두 곳 모두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어, 가성비는 떨어진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두 곳에서 나온 위스키 모두, 희소성 덕분인지 완판되어서 이젠 구할수도 없습니다..!!)

     

     

     

    위스키를 감상하는 방법

    위스키도 소위 말하는 "양주" 범위에 속하기 때문에 크게 3가지로 나눠서 감상할 수 있는데

     

     

    제일 간단하고 직관적인 것이 그냥 잔에 따라 마시는 니트 방법이다. 그런데 그냥 마실 때, 조금 좋은 것을 마신다면

    특별한 위스키 테이스팅 잔을 사용해서 마신다. 그 유명한 글렌케런 잔에서 말이다.

     

     이렇게 생긴 잔에 1oz (약 30ml)의 위스키를 넣어서 와인처럼 빙빙 돌려서 음미하면서 먹는게 제일 직관적이고

    맛있는 위스키의 풍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두번째 방법은 아주 흔하고 많은 대중매체에서 나와있어 익숙한 방식인, 얼음에 놓고 마시는 방법.

    바로 "언더락 (On the Rock)" 방법이다. 시원하게 오래 마실 수 있고 보기에도 멋져보이기 때문에 자주 선호가 되는 방법이지만 저가형 위스키가 아니라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풍미가 조금 많이 줄어들고 얼음이 녹으면서 술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적당히 녹으면 오히려 위스키의 향기와 맛이 증폭되기도 한다. 약간만 녹았을 때 얘기다.)

    언더락의 유래는 실제로 처음에는 강가에 흐르는 아주 차가운 돌을 넣어서 마시는 관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세번 째, 마지막은 조금 질이 떨어지는 위스키를 마실 때 하는 법인, 칵테일을 만들어 먹는 법이다.

    (일본에서는 엄청난 술인 맥켈란을 하이볼로 말아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2년 쉐리...)

    제일 흔하고 대표적인 칵테일이 바로 잭콕, 혹은 하이볼이다. 술과 다른 음료를 섞거나 술과 다른 술을 섞어서 가니쉬(과일류)를 곁들여 먹는 방법이다. 종류가 매우 많기 때문에 골라마시는 재미가 있다.

     

    잭콕의 잭다니엘No.7은 질이 낮은 위스키가 절대 아닌데 왜 콜라와 섞어서 마시는지는 잭다니엘 관계자도

    의문이라고 한다..ㅋㅋㅋ (조승원 기자님의 "버번위스키의 모든것" 이란 책에 나옵니다.)

     

     

     

    위스키를 3단계로 느껴본다!

     

     위스키라는 술은 특히나 향이 강조되는 술이다. 그래서 정말 제대로 위스키 본연의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위스키를 처음에 그릇에 담고 나서 몇번을 원형으로 흔들어서 향이 은은하게 퍼지도록 한다. 마치 와인처럼 말이다.

    알콜의 톡쏘는 느낌을 조금 가라 앉히고 숨어있는 향기를 찾아내기 위해서 물을 몇 방울 떨어트리기도 하는데, 

    감상의 단계가 있다. 코와, 혀, 그리고 목넘김이 그 주인공들이다.

     

    1. 노즈

     - 단순히 번역하면 "코" 이지만, 정확히는 코를 술잔 가까이 가져갔을 때 느껴지는 향을 뜻한다.

       방금 막 처음 개봉한 술이라면 "알콜부즈"라고 해서 알콜의 쎈 향이 코를 아프게 하기 때문에 몇 분간 

       상온에 두는 "에어링"이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나는 아직 위린이(위스키+어린이)라서 향 분별을 

       잘 하지 못하지만, 오랫동안 드셔본 분들이나 전문가들은 향기에서 과일향, 캐러맬향, 옥수수향, 피트향 등을

       감별해낸다고 한다. 

     

       애주가인 영화배우 "조니 뎁"(영화 캐러비안 해적이 대표작)이 금주를 선언한 상태에서 한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데

       위스키를 주문하더란다. 놀란 기자가 "금주중 아니신가요?"라고 묻자 "나는 이 위스키의 향만 맡으려고 

        주문했습니다."라고 하며 정말 향만 맡고 인터뷰를 끝낸 이야기도 있다고 하니 위스키"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2. 팔레트

    - 간단히 말하면 입 안에서 느껴지는 맛이다. 위스키는 40도가 넘는 술이기 때문에 입 안에 오래 물고 있긴 어렵지만

      그냥 샷 잔에 털어넣는 것이 아니라, 아주 조금 마시고 입 안에서 오물오물 하고 있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위스키

       숙성과정에서 들어간 향들과 맛 뿐만 아니라, 블렌디드 위스키의 경우 어떤 원액들을 섞었는지가 감별이 되기 시작

       한다. 위린이인 나도 이제는 천천히 머금으면서 다양한 맛 하나하나를 발견하는 재미가 생겼다. 

      (마스터 디스틸러라고 불리는 위스키 제조의 장인들은 아예 입 안의 위스키로 가글을 하면서 감상하기도 한다.

        입 안 매운거는 어떻게 견디는건지 신기할 따름...)

     

     

    3. 피니쉬

     

     - 위스키가 재밌는 점은 삼켜도 향기가 끝난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입안에서 꿀꺽 삼키고 나서 숨을 후우 하고 

       내뱉으면 코와 입에서 느껴지지 않았던 제3의 맛과 향이 같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새로운 맛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나, 영국 아일라 지방에서 만든 위스키는 "피트"라는 독특한 땅에서 나는 젖은 흙 같은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데 한방약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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