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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 3박 4일 - 3일차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 토롯코 관광열차)

2020. 7. 13. 16:20The Journey/Somewhere in Japan

오르골 박물관에서 조금만 골목길로 걸어가면 

그 유명한 대나무숲이 나온다. 영화에서나 일본 애니에서나

자주 나오는 이 곳은 관광명소인 만큼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메타세콰이어길 처럼 길게 대나무들이 늘어선 곳도

있었지만 공원 전체가 대나무가 심어져 있어 미로처럼 대나무

사이사이를 걸어다닐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엄청 일찍 와야 가능하다...아마 너무 유명해서

아침 식사시간 이후에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저 멀리 인력거가 달려온다. 인도 겸 인력거 길이라서 인력거가 오면 가장자리로 피해줘야 한다.

 

햇빛이 쨍쨍 내리 쬐서인지, 비록 6월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날씨가 무더웠다. 대나무가 적당히 우거져 있었으면 시원했겠지만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열을 가두는 효과가

난 것 같다. 길을 걷고 있으면 관광객도 보이지만 일본의 중학생정도

되어 보이는 애들이 현장체험을 나온 모습도 보인다. 일본인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인력거가 가까워졌다.  끄는 사람이 힘겨워보인다. 

 

길게 뻗어있는 대나무들. 평생 볼 대나무는 다 본 것 같다.

 

공원을 지나서 도롯코 열차를 타는 역 근처로 가게 되면 큰 길이

하나 보이게 되는 데, 큰 길을 따라 늘어선 대나무가 장관이다.

아주 아침에 오거나 저녁 때 와야할거 같다. 사람이 많다..매우 많이..

 

 

 

 

 

 

중간에 기념품 샾도 한번 들려주고... 사진만 찍고 다시 고고~

 

 

 

 

길을 걷다보면 ....

외국 서점 같이 보이는 곳?!

이런 곳도 나온다...

 

 

이 길을 지나서 토롯코 열차를 탈 수 있는 

토롯코아라시야마(トロッコ嵐山駅)역으로 향한다. 

 

티켓이요~ 티켓~! 사실은 아~~~까 예매한 티켓이다.

 

토롯코 열차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1. 토롯코 열차 왕복 표를 끊는다.

    => 이 경우 다시 대나무숲으로 와서 하지 못한 구경을 더 할 수 있다.

 

2. 토롯코 열차 편도를 끊어서 카메오카역(トロッコ亀岡駅)에 내린다.

   => 이 경우엔 카메오카역에서 내려 우마호리역(馬堀駅)까지 걸어가면

        쿄토 시내로 바로 올 수 있는 전철이 있다.

 

나의 경우에는 2번을 택했다. 가이드북에서도 그렇게 추천하기도 했고...

일찍 예매를 한 덕분인지 창가석에 앉을 수 있었는데, 열차는 이미 한참 전에

만석이었다. 열차 창가자리에 앉으니 창밖으로 햇빛을 받는 꽃이 반겨주었다.

 

 

열차라고 해서 큰 걸 생각하면 안된다...!!

아마, 일반 전철의 절반정도의 폭인 것 같다. 무궁화기차 같이 서로

마주보는 좌석인데 서로의 무릎이 닿을까말까 한 간격이고,

좌석 사이에 복도는 사람 두명이 겨우 서있을 정도로 좁았다.

물론, 상업 열차라기보다는 관광열차이기 때문에..그리고 중간중간

지나가게 되는 터널의 폭 때문에 작게 만든 것 같긴 하다.

아무리 작은 열차라도 안전제일...!! 

열차는 안을 가득 매운, 사람들의 무게를 힘겹게 견디어 내며

끼익 소리를 내며 출발한다. 덜컹...덜컹....덜컹....

제주에 사는 사람으로써 정말 기차다운 기차 타볼 경험이 정말

없는데, 정말 시골에 다니는 가니열차 같은 느낌이 들어 정겹게 

느껴졌다. 비록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함께 으쌰으쌰 하면서 가는 출근길 지하철의 모습같았지만 말이다.

 

 

 

 

 

 

 

 

 

 

 

 

 

 

 

 

 

 

 

 

 

 

 

 

 

멍 때리고 있다보니 벌써 카메오카역에 도착했다. 사실 이 곳 주변에는

별로 볼 게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역에 미리 모여있었던 것 같다. 

 

내리는 중에 발견한 표지판....ㅋㅋㅋ

 

안내표지판 만든 사람 누구냐.... 왜 일본어는 아리가토고자이마스....

감사합니다..이면서 왜 한국어는 " 고맙다 " 인거냐... 반말이라니....ㅋㅋㅋㅋ

 

 

이렇게 역을 빠져나오면 무엇이 있느냐?!

 

 

이런 풀밭만 쭈~~~~욱 있다... 아무것도 없는 그냥 깡 시골이다.

그래서 그냥 우마호리 역까지 걸어가는게 행군하는 느낌이다. 날은 덥지

햇빛은 왜 또 이리 강렬하게 이글이글거리는 건지... ㅡㅡ;;;

우마호리역은 어떻게 찾아가느냐?! 길을 따라 중간중간 박혀 있는

말(우마) 그림의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지친다....그만 숙소로 돌아가고 싶다.

 

나를 숙소로 데려다 줄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전철 안에는 에어컨이 나온다. 만쉐이!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지어본다...!! 너무 지쳐서 숙소와서는 기절했다..

아, 물론 저녁 먹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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