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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사계절 날씨와 제주공항

2023. 11. 21. 12:43The Storytelling/Jeju Info

@PIXABAY

제주 날씨에 따른 여행

 

제주도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예전에 삼다도라고 불릴때(지금은 깨진 공식..!!) 많다고 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바람인데, 바람이 많은 것은 지금도 해당한다고 할수 있다. 그래서 기온이 따듯하거나 선선할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극적인 기온, 예를 들어 아주 덥거나 아주 추울 경우에는 이 곳만큼 여행하기 힘든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더운 곳을 꼽자면, 아프리카만큼 덥다는 "대구"가 있다. 대프리카, 말만큼 무시무시하게 더운 것 같지만 직접 가본 입장에서 제주만큼은 덥지 않다고 생각한다. 큰 차이점은 바로 "습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unsplash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대구는 분지형태이다. 대구 시내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있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서 더운 곳이다. 그래서 사실 습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기 때문에 기온 자체가 높아서 덥긴하지만 그늘로 들어가면 약간은 선선해서 살만한, 그리고 밤에는 외출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날씨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제주는 다르다. 일단 주변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으며 나무도 많이 있기 때문에 습도가 매우 높다. 체감하는 더위의 정도가 높아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땀이 많이 나면서 찌는 듯한, 조금 보태면 찜질방 같은 더위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바깥에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고 피로해진다. 그래서, 여름철이면 카페같은 곳에 사람이 엄청 많이 몰려 있으며 유난히 휴대용 선풍기를 휴대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겨울의 경우,

바람이 문제다. 서울을 비롯한 타 지방(제주 사람들은 육지라고 부른다.)은 기온 자체가 매우 낮기 때문에 춥다고 느끼지만, 체온을 빼앗기는 신체부위를 단단히 막아주면 의외로 괜찮다. 예를 들어 겨울철에 두꺼운 패딩을 입거나 기모바지, 목도리 그리고 장갑을 끼면 나름 외부활동도 쾌적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제주는 바람이 다한다. 무슨 얘기냐면, 바람이 칼끝의 날카로움을 안고 있는 추위를 머금은 채, 모든 방한용품을 관통해버린다. 특히나 바닷가로 가면 더 심하다. 처음에는 막아줄 수 있지만 걷고있다면 어느샌가 내 몸의 체온이 내려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겨울철 날씨는 보통 좋은 편이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눈이 내리는 경우는 드물다. (내려도 산쪽으로만 내린다. 한라산, 1100고지 등등..) 만약 내린다고 하더라도 내리고 바로 녹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매우 드물게, 내린 눈이 밤에 얼어버려 운전하기 위험한 경우가 있다. 특히나, 겨울철에 눈 내리는 제주를 구경하겠다고 차를 운전해서 산간지방으로 가려는 경우, 눈이 내리고 있는 중이라면 약 70%(주관적인 수치)의 확률로 일반 차량은 통제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도로통제여부는 경찰청에서 확인하면 된다." 

https://www.jjpolice.go.kr/jjpolice/notice/traffic.htm

 

교통통제상황 |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 > 알림마당 > 교통통제상황 2023. 11. 18 09:19 현재 도로명 도로상태 통제상황 비고 구간 적설(cm) 결빙(cm) 1100도로(1139) 정상 대형       소형       5.16도로(1131) 정상 대형       소형

www.jjpolice.go.kr

 

 

제주공항 운항여부

 제주공항의 이용가능 여부도 "바람"에 달려있다. 사실, 제주공항은 세상에서 제일 바쁜 구간을 운항하는 공항이기도 하지만 (서울<-->제주 운항편수 기준 세계1위 노선) 조종사들이 제일 싫어하는 공항이기도 하다. 이유는 변덕스러운 바람 때문인데, 제주공항을 자주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비행기들이 뒤뚱뒤뚱 좌우로 흔들리며 착륙하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바람이 일정하게 한방향으로 불면 착륙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제주공항은 바람이 변덕스럽게 바뀌어 비행기 착륙을 어렵게 만드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 현상을 전문용어로 윈드시어(Wind shear, 급변풍)이라고 한다.

 

 

그래서 때로는 한번에 착륙을 하지 못하고, 재이륙해서 다시 착륙을 시도하는 고어라운드(Go Around)를 하는 비행기도 관찰할 수 있다. 특히나, 겨울철의 경우에는 눈이 내려 비행기가 내리는 활주로가 미끄러워 착륙도 일부러 세게 해서 바퀴의 접지력을 높이는 펌랜딩( 쾅! 찍는 착륙이다.)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날씨와 바람 때문에 제주에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는 반드시 사전에 확인을 해봐야 하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각 항공사 홈페이지의 운항현황 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확인할 수 있는 싸이트가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페이지이다.

 

https://www.airport.co.kr/jeju/cms/frCon/index.do?MENU_ID=30

 

메인

메인

www.airport.co.kr

 

 위에서 설명한 윈드시어가 심하거나 기상 상황이 안좋아지는 경우에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대한항공의 경우는 바로 결항을 시켜버리고 (예를 들어 하루 종일 결항) 다른 항공사들의 경우에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연/결항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그래서 지연안내 문자를 받으면, 때로는 언제 출발/도착할 지 모른채 계속 공항 안에서 대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제주 공항에는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 곳을 찾는다면 1층의 엔젤리너스 카페를 이용하면 좋다. 약간은 구석진 곳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해서 조용하다. 

출처:: 한국공항공사

 

 

 

 

글을 마치며...

여행이라는 글자만 들어도 설레는 순간이다. 제주 여행의 시작이자 마무리가 될 수 있는 비행기부터 신경을 쓴다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고 스케줄 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질 수 있기에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제주는 슬슬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많이 내려가 감기 걸리기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해안가 주변에 있는 카페에서, 바깥을 바라보며 따듯한 음료를 마시는 걸 추천해본다.

 

아무쪼록, 이 글이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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