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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시험이라면...?('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문구 인용)

2023. 11. 22. 16:29The Photograph/Photo&Essay...

@울산, 해질녘에

 

'고민 상담이에요. 공부하지 않고도 시험에서 백 점을 맞고 싶어요. 커닝도 안되고 속임수도 안돼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선생님께 부탁해서 당신에 대한 시험을 치게 해달라고 하세요. 당신에 관한 문제니까 당신이 쓴 답이 반드시 정답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中

 

내 인생의 정답이란 무엇일까?

 어릴 때부터 아이들은 정답을 찾는 것을 배우고, 반드시 맞는 답만을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그 과정은 유치원 때부터 시작해서 대학을 졸업 할 때까지 이어지며 정답과 다른 답을 내놓으면 맞다고 생각되어지는 답이 나올 때 까지 다시해보라고 계속적으로 권유하고 지시 당한다. 취직을 한다고 크게 다르지는 않다. 회사에 맞춰진 규율, 규격, 규칙, 일처리 방식에서 벗어나는 순간 지적당하고 다시 적절한 방법으로 해오라는 말을 듣기 쉽상이다.

 

 그래서, 보통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도 정답이 있다! 라고 생각하고 '일반적인' 인생의 길을 걷고는 한다.

그렇지만,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는 아주 유치하지만 단순한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바로 인생은 생각하는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라는 진리이다. 보통, '정상적'인 생활이라고 한다면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지며 일반적으로 내 나이대의 사람들이 하거나 생각하는 것이며 주변 지인들이 부러워하거나 인정할만한 일들을 일컫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치, 그 길에서 살짝, 아니 잠깐이라도 이탈하는 순간 '비정상적'인 사람이 될까봐 두려워 한다.

 

그렇지만, 인생이 여러개의 시험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시험들의 출제자가 "나, 자신"이라면 틀린 답이 있을 수 있을까? 남들과 단순히 비교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내 인생에 대한 시험이라면 내가 선택한 그 어떤 대답도 틀린 답, 정답이 아닌 오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애초에 정답과 오답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나는 내 인생을 남들과의 비교에서, 타인의 평가에서 "정답"과 "오답"을, 그리고 바른 길과 맞지 않는 길의 기준을 찾고 있었지만 가장 간단한 사실 "내 인생의 답은 나 자신만 내릴 수 있다." 라는 단순한 생각을 책을 읽다가 찾을 수 있었다.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이 단순한 사실을 명쾌하게 책의 소설가 처럼 풀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인생의 정답이란 무엇일까?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매 순간 결정지어야 되는 판단들의 연속,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느끼고 알아가는 순간순간 그 자체가 바로 정답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결정에는 "틀린 답"이 없다. 있을 수가 없다. 내 인생은 아직도 쓰여지는 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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