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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삶의 깨달음:: 두 교황(The Two Popes)

2024. 1. 28. 15:20The Reviews/@bout Movies&TV

두 교황이라는 영화제목만 들으면 종교영화인 것처럼 보이지만, 교황이라는 소재는 단순히 인간성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실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실화를 각색한 영화로써, 추천할만한 영화이다.

 

영화 추천 대문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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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두 교황(The Two Popes) 정보 및 줄거리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각본:: 앤서니 매카튼

     

    원작:: 앤서니 매카튼의 연극 "The Pope"

     

    출연:: 앤서니 홉킨스(베네딕토 교황), 조너선 프라이스(프란치스코 교황) 등

     

    상영시간:: 125분

     

    ●제작사:: Netflix

     

    ● 줄거리:: 교회의 방향성에 실망한 베르골리오 추기경(조나단 프라이스)은 2012년 교황 베네딕토 교황(앤서니 홉킨스)으로부터 퇴임을 허락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 대신에, 내향적인 베네딕토 교황은 자신의 가장 혹독한 비평가이자 장차 로마의 후계자가 될 사람을 소환하여 가톨릭 교회의 근간을 뒤흔들 비밀을 고백하게 되는데... 바티칸 벽 뒤에서, 전통과 진보, 죄책감과 용서 사이의 투쟁이 시작되는데, 이 두 아주 다른 남자가 공통점을 찾아내고 전 세계 10억 명의 추종자들에게 미래를 만들어 주기 위해 자신들의 과거와 맞서는데... (출처:: 넷플릭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이 영화는 실제 2013년도에 이뤄진 교황 선출(콘클라베) 과정과 그 배경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영화 "시티오브 갓", "눈먼 자들의 도시"를 연출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과 영화 "다키스트 아워",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작가 앤서니 매카튼이 합작하여 만든 약간의 코미디가 섞인 영화이다. 

     

    교황은 사실상 종신직이기 때문에, '전임' 교황이 눈을 감았을 때 '후임' 교황이 장례식을 거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인데 역사상 전례를 찾아봐도 1802년 딱 한 번이다. 이때도 프랑스에서 숨진 비오 6세의 유해를 3년 뒤 바티칸으로 옮겨 치른 것이라 이번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한 마디로 하늘 아래 교황은 오직 한 명이라는 게 2천 년 가톨릭 역사에서 '거의' 깨진 적 없는 불문율이며, 베네딕토 16세는 바로 이 규칙을 깬 극소수의 교황 중 한 명인 것이다.

    2013년 2월, 베네딕토 16세는 건강 문제로 스스로 교황 직위에서 물러난다. 생전에, 그것도 자신의 의지로 사임한 교황은 1294년 첼레스티노 5세 이후 단 한 명도 없었기에 교황의 결정은 가히 전 세계를 뒤흔든 큰 뉴스였고, 더구나 뒤를 이어 선출된 '개혁파'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수·정통파인 베네딕토 16세와는 성향이 매우 달랐기에, 같은 하늘 아래 정반대인 '두 교황'은 당시에 큰 화제를 일으켰다. 

     

    비유를 하자면 카톨릭계의 대통령이 (전) 보수대통령 (현) 진보대통령이 동시에 존재하는 격이다.

    ( 실제는 베네딕토 16세는 퇴임 후, 전 교황이 아닌 명예교황 'Pope Emeritus'로 불렸다고 한다. )

     

    사진출처:: IMDB 'two popes'

     

    종교적인 영화인 것 같지만, 사실은 철학적인 삶에 대한 고찰을 다룬 영화 "두 교황" 영화를 리뷰해 본다.

     

     

    리뷰의 내용에는 예고편 수준의 영화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실된 삶이란?

     

     당신은 인생에 솔직하십니까?

     

    영화는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 같다. 그렇게 가지고 싶고, 차지하고 싶었던 천주교의 최고지도자 '교황'이라는 자리에서 베네딕토 16세는 '더 이상 이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I cannot play this role anymore)'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종교지도자의 위치는 정치지도자의 역할과 많이 다를 수 있지만, 많은 존경만큼이나 많은 권력과 재물을 손에 쥘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십 년의 종교에 대한 헌신, 봉사 그리고 많은 사람들로부터의 존경과 추천을 받아 올라간 최고의 자리에서 베네딕토 교황은, 그를 최고로 많이 비판하며 은퇴를 요청하는 추기경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더 이상 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자신의 약점, 그리고 숨기고 싶은 뼈아픈 진실을 제일 밝힐 수 없는 존재에게 고백하는 용기를 현대인들은 가지고 있을까 돌아보게 되는 부분이다. 당장 내가 교황이었으면 같은 선택을 했을까 고민해 본다. 너무나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가 쌓아 올린 모든 것들을 내려놓는, 용기를 가지는 것은 많은 노력이 앞으로도 필요할 것 같다.

     

    우리 모두 정신적 자만심에 시달린다오. 그러나 기억해야 합니다. 당신은 신이 아닙니다. 신과 함께 살지만 신은 아닙니다. 우리는 인간일 뿐입니다.   (영화 속 베네딕트 교황의 대사 중..)

     

    두 교황의 산책장면 (출처:: IMDB)

     

     베네딕트 교황은 알고 있었다. 자신이 교황의 자리에서 내려오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베르골리오 추기경(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2005년 콘클라베(교황 투표선거)에서 2위를 한 것이 베르골리오 추기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마음을 먹는다.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그것이, 자신이 믿는 옳은 방향이었기 때문에.

     

    앤서니홉킨스(좌)와 실제 베네딕토16세(우)



    더 이상 천주교 교회의 방향성에 동의할 수 없던 베르골리오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행동을 했다. 베네딕트 교황 ( 일반 회사였으면 사장/대표이사 격)에게 은퇴요청서(사직서)를 낸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요청서를 계속 보내도 대답이 없던 교황에게 로마로 오라는 호출이 떨어진다. 그리고 교황을 마침내 만나는데... 

     

    엄청나게 보수주의였던 베네딕트 교황은, 세상의 요구에 따라 교회도 움직여야 한다는 베르골리오 추기경에 말에 이렇게 대답하는데, 

    저기에 가면 신을 만날 수 있겠네요, 여행 중에 말이죠. 제가 소개해드릴게요.
    Perhaps we'll find God over there, on the journey, I'll introduce you to Him.

     

    영화의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상세히는 서술하지 않지만, 필자는 여기서 또 다른 교훈을 배워본다.

     

     

    내가 평생 믿어왔던 믿음, 원칙과 다르더라도 존중해 준다.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갈등, 그리고 정치에서의 갈등을 겪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봤으면 하는 영화이다. 그들에게 큰 파장은 일으킬 수 없을지 몰라도 강물의 조그만 파동은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가 생각하는 바를 계속 얘기하고 설득하려고만 노력했지, 상대방의 다른 의견 자체를 존중하지 못했던 내 자신의 과거에 뒤통수를 한대 크게 맞은 기분이 듦과 동시에 수십 년을 그렇게 살아온 최고 지도자가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음을 (주저하긴 하지만) 인정하는 부분은 존경스럽고 본받을 만한 행동이었다.

     

     

    2시간이 넘지만 지루하지 않은 영화

     분명 러닝타임이 2시간 5분(125분)인데 영화를 보고 나면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갔음을 느낀다. 철학적인 얘기가 오가고, 종교관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 영화임에도 결코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영화 작가의 재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이면 축구라는 경기에 열광하듯이,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 안에 아르헨티나인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라며 월드컵을 함께 보는 장면도 나온다. 주연배우가 단 2명일 뿐이지만, 지루해서 잘 것 같으면 갑자기 과거로 돌아가서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들고, 갑자기 뜬금없는 대사로 웃기기도 하다. 영화 중간중간 숨겨진 두 명의 교황의 다른 유머코드를 찾아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아..교황님 기도는 그만좀...

     

    화려함과 스펙터클한 영화와는 다른, 인생에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오늘 포스팅한 영화 '두 교황'을 추천해 본다. 당신의 일상에 한줄기 빛이 되어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천주교 내/외부의 갈등이나, 각 교황의 정치/종교 어젠다(목표지향점), 종교관과는 상관없이 영화 자체로만 평가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보너스:: 실제와 영화가 다른 점(※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

    더보기

    영화 팩트 체크! 사실과 다른 점.

     

    1. 실제 두 교황은 2012년에 교황의 여름의 별장에서 만났는가? No.

    _ 두 교황은 여름별장에서 만나기는 했지만 2013년, 이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이후에 만나서 얘기했으며 정말로 두 사람만 만나서 얘기했기 때문에 실제로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영화 작가는 인터뷰에서 '두 교황의 연설들과 설교들을 바탕으로 창작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왜 2012년이라고 설정했을까? 정답은 '축구'이다. 월드컵 경기 중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맞붙었던 적이 있는데 그것이 2012년이었고, 라칭거(베네딕트 16세)는 독일인, 베르골리오(프란치스코)는 아르헨티나인이었던 것이다.

     

    2. 베네딕트 교황은 정말 내성적이고 홀로 식사를 즐겼을까? 피아노연주도 하고?

    _아니다. 실제 베네딕트 교황은 자신의 비서들과 식사를 즐겼고 게오르크 겐스바인 추기경과 특히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피아노 연주도 식사 후에 하기도 했으나 영화에서와 같이 재즈보다는 모차르트 음악을 연주하기 좋아했다고 한다.

     

    3. 프란치스코 교황(베르골리오 추기경)에게는 정말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가 있었는가?

    _ 아니다. 최소한 성인으로서의 약혼자는 아니다 ㅋㅋ 12살 때 동갑인 여자친구를 좋아한 적이 있으나 그녀는 단칼에 '종교의 길을 가면 너와 결혼하지 않을 거야!'라고 했고, 그녀의 부모님도 베르골리오를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4. 정말 그레골리오 추기경은 사직서를 보내고 허가를 받아야만 했을까?

    _아니다. 천주교의 법에 따르면 추기경은 75세가 넘으면 자동적으로 사퇴할 권리가 생기며, 교황의 허가는 필요 없다.(반드시 사직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레골리오 추기경(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1년 75세가 되었으며, 따라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 2012, 2013년도에는 은퇴의사를 보이는 즉시 추기경으로서의 직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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