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7. 22:08ㆍThe Storytelling/Everyday life...
제주도의 제주시 오일장의 풍경과 그 곳에서 먹어본 맛집에 대해 리뷰해본다. 본격적인 리뷰라기 보다는 그냥 하루의 일기라고 할수 있다. 너무나도 많은 매력을 가진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시장인 이 곳, 그리고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몸국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본다.
Contents
정말 오랫만에 민속오일장
제주도민이라면 쉬는 날이 겹치면 꼭 한번 쯤 들리곤 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민속오일시장이다. 이 좁은 제주에서도 나름 여러곳에서 오일장이 열리고는 하는데, 내가 방문하는 곳은 언제나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으로써 매달 2일과, 7일에 장이 열린다.
나름 공항과 가깝다고 제주에 사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많은 관공객들도 방문해서 다양한 먹거리와 저렴한 옷을 구매하는 곳이기도 하다. 딱히 포스팅을 통해 알리지 않아도 올 사람은 다 찾아오기 때문에 궁금한 분들만 방문하면 된다. 그런데, 구경만 하는 아이쇼핑이 의외로 즐거운 시장이다. 서귀포에 위치한 100%관광객 전용 시장인 '서귀포올레시장'과는 진짜 180도 다는 시장다운 시장이다. 잘만 말하면 에누리 혹은 가격 깍기가 가능한 몇 안되는 시장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오일장 여기저기 야외 무료 주차장이 많긴 하지만 필자가 추천하는 것은 오일장 바로 옆에 붙어있는 주차타워 주차장. 몇 자리가 남았는지 알수로 있고 1층에 내리면 곧바로 시장 내부에 연결되기 때문에 정말로 너무 입지가 좋은 주차장이다...!!
시장 안은 정말로, 구역이 잘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테마가 확실하다. 식재료/꽃/ 반려동물/ 개인수제품 등등....
특히나 과일 가게들은 시식해 볼수 있는 점포들이 많기 때문에, 기억해두자. "삼춘, 이거 머거볼수 이수과?" 그럼 왠만해선 샘플 준다.
그리고 해산물 시장을 빼놓을순 없다. 산지직송 제주 주변, 혹은 먼해양에서 잡아올린 해산물들이 마치 박물관처럼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역시나 신선도가 다르다! 이 곳에서도 "흥정"스킬이 만렙이라면 가격을 깎을 수 있는 재미는 덤이다.
제주 토속음식 '몸국'을 먹다.
필자는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몸국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물론! 잘하는 집이라는 전제조건이지만 말이다. '몸국'의 '몸'은 일반 해산물로 따지고 보면 '톳'과 같은 느낌의 해조류이다. 그런데 그냥 해조류국이 아니라, 긴 시간 우려낸 돼지사골 육수와 함께 항상 나오기 때문에 정말로 구수하고 식감 톡톡 터지는 맛이다. 그런데 이 국은 제주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 혹은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쭈욱 살아온 토백이(제주 원조 도민)에게도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음식이다. 그런데 나는 먹을수록 끌린다.
오늘 오일장을 방문한 이유는 몇가지 식재료 구매를 한다는 목적도 있지만, 적당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함이었다. 보통은 줄서서 대기했다가 들어가는 맛집들이 대부분이지만 내가 봤을 때 그런 곳들은 100% 홍보때문이다. 막상 기다렸다가 먹으면 거기서 거기인 동네 음식점이니, 줄이 없는 곳에 들어가서 그냥 식사하는게 엄청난 이득이다.
어떤 특정 음식을 먹기 위해 기다릴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한다. 이 곳 오일장에서 '몸국' 말고도 굳이 먹어봐야 하는 요리는 국밥 그리고 고기국수 정도가 전부이다. 많은 식당들 맛들이 거기서 거기이니까 "우와 존맛..!"은 기대하지 말고 분위기에 먹는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몸국에는, 그리고 국밥에는 빠질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막걸리이다. 토속 음식에는 토속 술(제주막걸리)를 마셔줘야 진짜로 즐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국물에는 완전 많이, 충분한 몸이 제공되었고, 한국인에 입 맛에 맞게 고춧가루도 듬뿍 뿌려져 있었다.
말이 필요 없고, 굳이 손가락 아프게 써야 할 필요가 없다. 맛있게 느끼는 사람에게는 별점 5점도 부족한 최고의 보약식이다. 밥을 떠먹고 국그릇에 있는 '몸'을 한젓가락 입에 넣고.....음미한 다음 막걸리를 한 사발 들이키면! 이보다 행복할 순 없다..!!
오지 마세요. 나만 알래요
되도록이면 여행객들은 안왔으면 좋겠다. 그만큼 먹을거리도 볼거리도, 그리고 맛집도 한꺼번에 모인 토속시장이기 때문에 도에 거주하는 도민으로써 나만 알고 싶은 공간이기도 하다. 가격이 붙여있긴 하지만 많이 사면 가격 흥정도 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에 진짜로 나만 알고 싶은 공간이다. 제주 사람들의 말로 "육지여행"을 하면서 많은 상설시장을 다녀보았지만 이 곳만큼 정겹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은 찾을 수 없었다. 오늘 하루, 정말 가치 있는 하루였다.
결론___
1. 나만 알고 싶어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2. 그래도 와야겠다면 주말/주일 할 것 없이 비가 왕창 내려도 매달 2일, 7일에 열립니다.
3. 아 보람찬 하루였다.
100%내돈내산 리뷰입니다.
나의 취미 따위 돈받고 하고 싶지 않아요
아래 글도 같이 보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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