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삶

2009. 8. 24. 23:45The Photograph/Photo&Essay...


<2008. 10. 3 제주도 해안가에서 바라본 노을>

제주에서 살면서 좋은점이 있다면...
육지와는 다르게, 바다가 보고싶으면 바로 차끌고(혹은 버스타고) 나가면 바로 바다가 나온다는 것이다.
영장류... 우리 인간은 정말 다윈의 진화론처럼 멋 옛날에는 양서류 였던 것일까..?
인간은 전 지구의 70%정도를 덮고 있는 바다를 뒤로하고 나머지 30%를 찾아 육지로 올라왔고, 인류의 역사동안
육지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가 선택에 의해 육지로 올라오고, 육지에서 생활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끊임없이 바다를 동경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답답할때면 바다를 찾고, 여름이면 바다에서
수영을 하며, 그 덥다는 사막에서도 인공호수 하나쯤은 있다.
석양과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생각을 한번 해본다...

내가 이제까지 너무 냉담하게 살아오진 않았는가... 전 지구의 2/3이상이 바다로 덮여 있는데, 육지에 산다는
이유 하나로, 나도 육지의 습성을 따라 매마르고 건조하게 살아오진 않았는가...
분명 바다처럼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서로를 적셔주는 존재가 될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간다고 했다. 아마, 선조들의 지혜가... 이 지구에 녹아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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