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8. 10:25ㆍThe Storytelling/Everyday life...
오늘 블로그를 통하여 건강검진 때 받았던 MRI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MRI에 대한 원리 그리고 작동방식 왜 큰소리가 나는지에 대한 설명을 곁들어본다.
오랜만에 검진을 받았습니다.
말 그대로, 회사에서 일 년마다 하는 건강검진을 받고 왔습니다. 선택 항목 중에 내시경이나 MRI를 꼭 선택해야 하는 항목이 있어서 고민을 좀 하다가 MRA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 이미 위와 장 내시경을 한 상태라, 그리고 아주 깨끗하다고 결과가 나온 터라 굳이 이번까진 하기 싫어서 정한 건데요! 조금은 다른 MRA.... 혈관을 보는 MRI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는 일반적으로 인체의 내부 구조, 특히 연부조직(근육, 인대, 신경, 장기 등)을 자세히 보기 위해 사용돼. CT와 달리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고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서 몸의 단면을 여러 방향으로 촬영할 수 있어. 주로 두뇌, 척추, 관절, 복부와 같은 다양한 부위를 검사하는 데 쓰이고, 암이나 종양, 디스크, 근육이나 인대 손상 등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2. MRA (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
MRA는 MRI 기법을 이용해 혈관(동맥과 정맥)을 더욱 집중적으로 촬영하는 방식이야. 혈관 내부의 흐름이나 구조를 보기 때문에, 뇌혈관 질환(뇌동맥류, 동맥 협착 등)이나 심장, 신장 주변 혈관을 확인할 때 많이 쓰여. MRA에서는 조영제를 사용해 혈관이 더 잘 보이게 할 때도 있지만, 일부 촬영은 조영제 없이도 가능하다.
요약하자면, MRI는 몸의 연부조직을 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MRA는 혈관의 상태와 흐름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둔 검사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어디가 아픈게 아니지만 어차피 선택해야 했기에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혈관검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받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기계 안으로 들어가면 엄청나게 소리가 커서 존재하지도 않았던 폐쇄공포증이 저절로 생겨나는 기분이다. 그래서 갑자기 생각이 났다. "아! 포스팅 감이다..ㅋㅋㅋ" 열혈블로거라면 일상에서 소재를 찾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MRI는 조용할 수 있는데 이리도 시끄러운 것일까?
자석 때문이야~자석 때문이야~
먼저 MRI의 원리부터 잠깐 알아보도록 하자.
1. 강한 자기장 생성
MRI 장비는 매우 강력한 자기장을 만들어 내는데, 이 자기장이 인체에 전달되면 인체의 수소 원자핵이 이 자기장 방향에 맞추어 정렬돼. 이때의 자기장은 일반 자석보다 훨씬 강력해서(일반 지구 자기장의 60000배), 모든 수소 원자들이 정해진 방향으로 배치된다고 볼 수 있다.
2. 라디오파 펄스 적용
자기장에 정렬된 수소 원자에 특정 주파수의 라디오파를 보내면, 수소 원자들이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기존 정렬 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회전해. 이 과정을 공명 현상이라고 불러. 라디오파가 멈추면, 수소 원자들은 다시 자기장에 맞추어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는데, 이때 방출되는 에너지가 생기게 된다.
3. 신호 감지 및 이미지 생성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MRI 기계가 감지해. 이 신호는 각 수소 원자가 위치한 조직의 특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조직마다 다른 신호가 나타나게 되지. MRI 장비는 이 데이터를 수집해 컴퓨터에서 이를 분석하고, 인체의 단면을 나타내는 고해상도의 이미지로 변환한다.
MRI는 특히 연부 조직을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이유가, 수소 원자가 많이 포함된 물이 몸의 연조직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야. 따라서 신경계나 근육, 인대, 혈관 같은 구조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간단히 얘기하면 코일이 진동하면서 나는 소리인 것이다.
MRI/MRA원리는 똑같은데 위 그림의 가운데 있는 코일 Gradient Coils(경사자장코일)에 전류가 급속하게 바뀌면서 자기장이 몸속을 통 괴한 방향이 바뀌는데, 전류가 급격하게 바뀌는 과정에서 전자기 효과에 의해 코일이 수축했다가 팽창했다가를 반복한다(전문용어로는 로렌츠 힘). 한마디로 금속 코일이 MRI기계 안에서 부풀었다 작아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기계 속으로 들어가면 100 데시벨 정도의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이어 플러그는 필수이다..!!
오늘 포스팅 챌린지는 이것으로 마무리해 본다!
(챌린지 조건을 잘못 읽어서 예약발행 했다가 인정이 안되었어요...ㅠ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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