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관한 고찰
길이란 건, 직선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구불구불하거나 중간에 끊어지거나 다시 이어지거나 교차로가 있거나 좁아지거나 넓어지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걸음씩 걷다보니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내가 이 길로 가야지! 했던 길은 도저히 내가 지나기 어려운 길이거나 힘든 길인 경우도 있었고, 내가 정말 이 길이 내 길이야! 라고 생각했던 직선도 알고 보니 나의 것이 아니였던 경우가 있었던 거죠. 매번 그랬습니다. 나는 분명 옳다고 알려진 길을 걸어왔을 뿐인데 항상 내 앞에 놓인 것은 일방통행의 길이 아닌 갈림길의 연속이였습니다. 프로스트의 시에서도 걸어가야할 길에 대한 고찰이 나옵니다. 길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보여줍니다.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
2021. 2. 21.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