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DAY1-대한민국 출발!

2013. 3. 31. 17:15카테고리 없음

 

 

 

공항으로 출발하다....!!


  

 날의 온몸이 얼듯한 서울의 강추위를 듣고 아침일찍 기상을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새벽까지 작업할게 있어서 4시에 잤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7시쯤에 일어났음에도 더이상 잠이 오질 않았다. 오랫만에 여행에 대한 기대감인가?

아니면 지금 다시 자면 혹시 미팅 시간은 고사하고 비행기 시간을 놓쳐 여행 자체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인가?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모르는 아침을 먹고....

마지막으로 최종적으로, 모든 준비물들을 한 번 더 점검해보았다.

(제주도에서 출발했을때부터 2번 3번이고 여러번 점검했지만, 왠지 모르게 깜빡할 거같은..... 일종의 결벽증(??)같은게 있다...ㅎㅎ)

 

 

미리, 지하철 어플을 통해 출발지인 광명역에서 최단시간으로 인천공항으로 가는 루트(?)와 시간을 체크 후,

예상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라는 것을 체크!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환승 시간도 고려하여) 2시간 전에

집을 나섰다..

 

집을 나와 지하철을 향하니.... 내 얼굴과 손을 스치는 바람은 얼음장 쳐럼 차가웠지만,

하늘은 내 마음을 아는 듯 구름 한점 없이 퍼렇게 나를 맞이 하고 있었다. 손은 무거웠으나, 마음만은

기대감으로 차있어 가벼웠다. 그렇게 지하철을 탔는데.....

 

 

나를 초조하게 만든 인천공항 철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여행의 시작에서부터 생겼다..!!

인천공항 철도가.... 급행이 많이 지나가는 것이다..!! 계양역에서 탈려는데 오는 열차마다 슝슝 통과해버린다...

(왜 지하철 어플은 급행을 모르는 것인가...ㅠㅠㅠ)

급행이 지나가서 이제 인천공항행 오겠지....했는데 이번엔 인천공항 바로 전 역까지만 가는 열차 도착..

예상대로라면 미팅시간 15분 정도 전에 도착했어야 했지만, 급행 열차가 몇대 지나가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지연 발생....!!

 

멘붕상태 발생....ㅠ.ㅠ 본인은 평소에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성격이라...미팅시간에 늦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드디어 인천공항 행 열차가 도착하고, 열차는 인천 공항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지하철 너머로 보이는 바다를 보며, '내가 진짜로 해외로 가는구나... 간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진짜로 가는구나..' 라는 단어 조각들이 나의 머리 속을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고

있으니, 안내방송으로 인천 공항역에 곧 도착한다는 메세지가 내 고막을 울린다. 그제서야 실감이 들었다.

 2년만의 해외여행... 그리고, 홀로 가는 첫 여행! 두려움과 설레임이 반반 섞인 마음으로.....

 

그렇게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출발하다. 한국 밖으로...!! 


 

  항에는 도착햇지만, 미팅시간인 10시 30분 까지는 단 5분 정도만 남은 상황, 지하철에서 공항 미팅 Point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했을 때

 늦을게분명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가이드분께 전화해서 늦는다고 말해야하나? 늦어서 나빼고 출국수속 먼저 밟는 것 아닌가?

별의 별 생각이 내 머리를 해집는 와중에... 내 발은 발빠르게 미팅 장소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아침이라 아직 공항은 한산하고, 조용했다.

 

 

 그리고 도착한 미팅 포인트...

 

잉....................?!

 

아무도 없었다...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같이 여행 하실분들께선 몇몇분이 도착하셧지만,

여행사 팻말이나, 인솔자분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다른분들께서는 대부분 아니, 모두가 가족단위

여행객 분들이셔서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고 계셨으나, 홀로 온 나는 뻘줌히 주변만을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있었다. (청중속의 외로움이란 이런것인가.....OTL)

 

잠시 뒤.... 멍~때리고 있는데 인솔자분께서 도착하셨다...

여행사 팻말을 꼽고, 여행계약서와 가방 부착용 Tag를 나누어 주신 후, 수속을 위해 여권 수집!

하시는 말씀으로는, 아침 8시부터 나오셔서 가장 좋은 자리 선점하시려고 항공사 카운터에 계셨다고

오시느라 늦었다고 하셨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모든 여행객 분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이번 여행에 대한 안내를 시작한다...

 

 

본인 포함, 나홀로 여행객은 3명, 나머지 분들은 가족/모녀 지간의 여행객분들이셨다!

 

 

 여행사를 통해 가는 여행은 대부분 그렇다시피, 인솔자 1분이 절대 다수의 여행객분들을 이끌고 가야하는

구조이다. 만약 수학여행을 가는 거였다면, 담임이 아이들을 챙기는 식으로 인솔하면 되지만,

여행객분들은 학생들이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38명이나 되어서, 인솔자 한분이 여행 내내 모두가 따라오는지 확인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인솔자분이 임의로 5~6명씩 구성해서 조(Group)를 만들었다.

 인솔자 분께서 티켓을 받으러 가신 사이, 조원분들 사이에서 조장의 선출이 이루어졌고,  우리 조는 부부2분,

여성여행객2분..그리고 홀로 오신 형과 나... 이렇게 6명으로 편성되었다.

(뭐...추후에 얘기하겠지만, 결국에는 나홀로 여행객 3명이서 뭉쳐다녔다...ㅋㅋㅋ)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쩌다보니... 제일 활발하신 형께서 조장이 되셨다..!!

 

 

 

 렇게 수속을 마치고, 짐까지 부치고 나니, 시간이 대략 30~40분정도 남았던 것 같다.

(다녀온지 1달이 지나니 기억이 점점 가물가물....=_=;;;;) 공항에서 바로 의형제를 맺어버린 3인은 공항 터미널 내를

누비며 여기저기 구경했다. 면세점을 들어갔는데..... 면세점이라고 싸다 생각했는데...아니더라....!!!

 여행을 위해 집에 있는 무거운 DSLR을 가져갈 수 없다 판단하여, 컴팩트 디카(일명 똑딱이)를 하나 장만했는데

인터넷에서 산 가격보다 면세점에서 표시한 판매가격이 훨 높았던 것이다...!! 뭐, 향수나...선그라스, 화장품...술...

담배는... 나와는 거리가 먼 물품들이니 비교를 못하겠지만 최소한 전자제품은 외산인데도 불구하고 면세점이 비쌌다..

(심지어 집근처 이마X 판매가보다 높았다!!)

 

 면세점들을 돌아다니며 터미널을 누비고 있는데... 저~ 멀리서 들려오는 정체모를 풍악소리!!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으잉~? 왠 전통행렬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어찌하여 조선의 왕께서 누추하신 인천공항에....?!

 

 

 

 아마, 특별 이벤트로 행진을 한 것 같은데... 일부러 잡은 컨셉인지는 모르겠지만, 뒤에 세자,세자빈도 웃고,

중전(?)도 웃는데... 왕만 근엄하다..

  아니, 근엄하다 못해, 뭔가 불만인 표정이다. 억지로 끌려나온 것인가? 근심이 많은 것인가?

 (물론, 컨셉이였다..ㅋㅋ 나중에 가진 포토타임에서는 왕도 웃었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둘러보다 보니, 슬슬 탑승시간이 다가왔다...

 탑승할 게이트 쪽으로 이동하니, 독일 까지 나를 태워다 줄...

세상에서 가장 큰 비행기로 뽑히는 A380이 눈앞에 뙇! 하고 펼쳐졌다.

 

 

엄청나게 큰 A380의 위엄.. 날개의 넓이부터 제주에서 보던 비행기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소셜커머스에서 살때 부터, 눈에 박히도록 들었던 멘트 "날아 다니는 호텔" 이라는 A380기를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이야! 게다가 왕복비행기값만 200만원이 넘지만, 돈이 있어도 표를 못구한다는

그, A380기를 타고 유럽을 가게 된다니..!!!

 

 탑승을 시작하고, 비록 정 중앙에 앉게 되어 돌아다니기가 매우매우 불편하긴 했지만 의자 자체는

매우 편하게 되어 있었다.  좌석에 앉으니 보이는 이번 비행과 함께 해 줄 물품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담요와 슬리퍼 칫솔 세트..!! 슬리퍼는 유용하게 썼다...ㅎㅎ

 

 

 탑승이 완료 되니, 빈자리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완전 만석....!!

 올라갈 수가 없어 확인 못해본 2층도 만석이였으려나? (대한한공의 A380은 2층 전체가 비지니스석이다.)

 

 

빈자리 없이 꽉꽉 찬 A380내부...

 

 

 사람들을 가득 채운 거대한 비행기는 안내방송을 시작한 후,

드디어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의 힘찬 날개짓을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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