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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 - 서울로7017, 경의선 숲길(연트럴파크)

2020. 5. 5. 09:51The Journey/Somewhere in Korea

날이 따듯한 어느 날,

아침부터 따듯한 햇살이 얼굴을 따듯하게 해줍니다.

사람은 영양소를 먹어서 해결하지만, 분명 햇빛은 정신적인 보충을 해준다고 할수 있습니다.

 

따듯한 해살을 맞으며,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그리고 내 숨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한걸음씩

걸어봅니다. 서울로 7017은 생기고 나서 처음 가 봅니다. 굳이 찾아갈 생각을 안했기 때문이죠.

육교로 올라가서 확짝 피어있는 꽃들을 보니, 이제는 봄이 온건가? 하고 생각이 듭니다.

 

개나리꽃, 따듯한 노랑색입니다.

 

바이러스 때문인지, 나들이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분명, 평일인 것도 이유가 되겠죠. 걸음을 옮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서울역이 눈 앞에 보입니다. 햇빛이 비추는 서울역은 또다른 느낌입니다.

 

앞에 헌혈의 집이 새로 생긴거 같습니다?

 

서울역은 지하철도 다니는데요... 일반 기차도 지나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걷다보면 기찻길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기찻길을 바라보는 철망에는 남산타워에서 그렇듯, 열쇠고리들이 걸려있습니다.

 

 

걸려있는 열쇠고리가 몇 개 없고, 글자가 쓰여진 나무판자의 모양이 똑같은 걸 봐서는 특정일자에 

모두 작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열쇠고리 파는 곳이 없었던 것 같아요...

 

서울로7017을 다 걷고 잠시 쉬다가 연남동 경의선 숲길을 가보기로 합니다. 뉴스나 TV, 블로그 같은 

곳에서만 많이 언급되고 접했던 '연트럴파크' 입니다. 밤에는 이 곳에서 음악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방문 했을 때는 한 낮이라 그런 분은 안계셨고, 마침 선거철이라 선거운동 하시는 분들만 조금

보였습니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주변은 그냥 마을과 아파트인데 가운데만 산책로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아주 크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경의선 숲길을 가면 반겨주는 튤립

 

모처럼 날씨가 따듯하고 하늘도 구름이 거의 없이 파란색을 보여줬기에... 그리고 마침 벚꽃이 한창 많이

피어났을 시기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나와있었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99%의 산책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안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져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을 지나가다 보니, 사람만 햇빛과 벚꽃을 즐기는 게 아니었습니다. 반려동물들도 함께 나와서 주인과

산책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고, 사람들의 관심과 먹이가 필요한 비둘기들도 사람을 피하지 않고

산책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햇살을 쬐고 있었습니다. 이거야 말로 동물과의 교감이지 않을까..생각해봅니다.

 

 

 

 

산책로를 따라 길게 뻗은 나무들은, 아직은 앙상한 가지들만 남은 경우도 있었지만,

기온이 따듯해지면서 살살 눈치보면서 꽃들과 이파리를 피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누가 먼저 피울까..

하면서 대결하는 것 같은 상상에 들기도 하게 만드는 풍경이었습니다. 

 

 

 

 

 

 

 

숲길 끝에 다다르자 그냥 일반 길이 나옵니다. 아마 여기가 마지막인거 같습니다. 스마트폰을 켜서 

지도를 보니, 길을 따라가 보았자 볼 건 없을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180도 돌아서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그랬더니 오른쪽 산책로를 따라 나무 의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마침 자리가 나서 숨도 

돌릴 겸, 앉아서 헤드폰을 벗고 자연에서 들려주는 소리, 그리고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소리를 들으니

나 또한 기분이 좋아집니다. 잘 온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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